Pray

교회에서 방언하는 사람, 예언하는 사람이 잠잠해야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고린도 교회는 방언과 예언 등 영적 은사가 풍성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모임 중에 이를 무질서하게 행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바울은 질서와 화평을 따르도록 권면합니다. 찬송시, 말씀, 계시, 방언, 통역은 예배 요소들의 예시입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 말씀에 기반을 둡니다. 교회 공동체가 드리는 예배에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위로하는 목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방언할 때는 교회의 유익을 먼저 생각해 통역이 있을 때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잠잠해야’ 합니다. 예언을 할 때도 다른 사람에게 계시가 임하면 ‘잠잠해야’ 합니다. 교회는 ‘분별’과 ‘제재’를 통해 그것이 하나님 말씀인지 검증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에 힘써야 합니다.

 

공동체 질서를 위해 내가 ‘분별’하고 ‘제재’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성령과 진리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는 반드시 질서가 있습니다. 아무리 예배 때에 특정한 한사람에게 찬송과 말씀과 계시와 방언의 은사가 주어졌다 하더라고 교회에 덕이 안 된다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은사는 교회의 유익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성령님께서 지배하시는 은사라면 그 모임은 어지러움이 아니라 화평으로 흐를 것입니다. 자신의 은사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실족하거나 분노한다면 성령님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의 역사는 우리 마음 가운데 평안을 주시고 화평을 주십니다. 교회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화평으로 하나 되는 것은 나의 은사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한 일입니다.

 

바울이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라고 말한 의도는 무엇일까요?

바울은 여자들에게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합니다(34절). 이는 여자들을 차별해서 모든 활동을 제한하는 말이 아닙니다. 바울은 11장에서 여자들도 예언하는 것을 인정했습니다(11:5). 이 단락은 12장부터 시작된 성령의 은사에 대한 결론 부분으로, 교회에 덕을 세우는 관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당시 이방 신전에서 하듯 교회 안에서 소란을 피우며 떠드는 여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바울이 교회에서 지나치게 나서거나 질문하거나 판단하는 여자들에게 ‘잠잠하라’고 한 것으로 봅니다. 오늘날 이 말은 예배를 어지럽히거나 품위를 손상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질서와 화평을 좇아서 예배드려야 합니다. 또한 모든 일을 품위 있고 질서 있게 해야 합니다.

 

품위와 질서를 위해 내가 잠잠해야 할 자리는 어디인가요?

우리의 예배는 품위 있고 질서 있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서 내가 드러나고, 나 혼자만 은혜 받는 시간이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인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각 지체들이 은혜 받고, 한 몸을 이루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공동의 유익을 위해서는 필요할 때는 목소리를 내고, 또 잠잠해야 할 때는 잠잠해야 합니다.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앞장서야 할 때는 앞에서 당기고, 물러나야 할 때는 뒤에서 밀어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품위 있고 질서 있게 하므로 다른 성도와 겨뤄서 내가 이기는 승리가 아니라, 나 자신을 주님 앞에 겸손히 내려놓고 주님의 은혜로 나 자신을 이기는 승리를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께서 교회의 유익을 위해 섬기라고 주신 은사로 나를 높이고 자랑하는데 쓰지 않게 하소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주님의 선하심이 드러나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우리 교회 공동체가 모든 일에 화평하고 질서 있게 행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