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 고민하고 슬퍼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겟세마네 동산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자주 올라가 기도하시던 곳입니다(눅 22:39). 예수님은 고민하고 슬퍼하시는 모습을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게 그대로 보이십니다. 죽음 앞에서 괴로워하는 심경을 하나님 앞에서도 그대로 표현하십니다.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이러한 연약한 모습 속에서 완전한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을 발견합니다. 결국 예수님은 두려움에 지지 않으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라는 신뢰와 순종으로 기도를 마치십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참된 기도는 내 뜻을 하나님께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내 뜻을 순복시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괴로운 중에도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할 일은 무엇인가요?

인간의 고통과 결핍은 완전하신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내 뜻대로 살겠다고 하나님을 등질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인간들 각자가 스스로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곳에는 미움과 갈등과 폭력과 착취와 살인과 전쟁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고통과 결핍으로부터의 해방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방식은 잠깐의 미봉책이거나 또는 나의 고통과 결핍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그 고통과 결핍의 문제를 짊어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가 겪는 고통과 결핍의 문제의 참된 해결책을 제시해 주십니다. 그것은 내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내 뜻보다 하나님의 뜻이 선하고 완전함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간절히 간구할 일입니다. 

세 번의 간절한 기도 후에 예수님의 마음을 어떻게 바뀌셨나요?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분의 고민과 슬픔에 동참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라는 스승의 당부를 외면하고 잠들었습니다. 예수님은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느냐?"라며 제자들을 나무라십니다. 두 번째 기도하고 오신 후에도 제자들은 여전히 잠들었습니다. 오늘 우리 모습도 제자들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원함은 있으나 육신이 약함으로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할지라도 주님은 우리 연약함을 이해하십니다. 세 번째 기도하신 후에 예수님은 "이제 남은 시간은 자고 쉬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세 번의 간절한 기도 후에 더는 고민과 슬픔에 동요되지 않으시고 자기를 잡으러 오는 자들을 당당히 맞으십니다. 기도는 담대히 시험을 통과하는 힘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한 이후 내 마음은 종종 어떤 변화를 경험하나요? 

예수님은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 8:32)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롭게 하는 것은 진리를 아는 것입니다. 진리는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아는 것입니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신 목적대로 우리가 살지 못하고 고통과 결핍을 겪게된 이유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지으신 인간답게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아는 것입니다. 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유일한 길이 되는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진리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여전히 우리의 뜻을 이루어 달라는 기도는 우리의 한계안에 갇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리를 알게 해 주시기를 구하는 기도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며 참된 기쁨을 누리게 하며 풍성한 삶을 살아가게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뜻에 매여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맞서는 어리석은 삶을 살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뜻을 내려놓고 더 선하고 온전하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진리의 뜻을 알아 그 안에서 참된 자유와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삶의 원동력이 되며 우리를 자유케 하는 소망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