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왕의 아름다움을 찬양함(시 45:1-17)
왕의 영광(시 45:1-8)
1 마음이 흥겨워서 읊으니, 노래 한 가락이라네. 내가 왕께 드리는 노래를 지어 바치려네. 나의 혀는 글솜씨가 뛰어난 서기관의 붓끝과 같다네.
2 사람이 낳은 아들 가운데서 임금님은 가장 아름다운 분, 하나님께서 임금님에게 영원한 복을 주셨으니, 임금님의 입술에서는 은혜가 쏟아집니다.
3 용사이신 임금님, 칼을 허리에 차고, 임금님의 위엄과 영광을 보여주십시오.
4 진리를 위하여, 정의를 위하여 전차에 오르시고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두어 주십시오. 임금님의 오른손이 무섭게 위세를 떨칠 것입니다.
5 임금님의 화살이 날카로워서, 원수들의 심장을 꿰뚫으니, 만민이 임금님의 발 아래에 쓰러집니다.
6 오 하나님, 하나님의 보좌는 영원무궁토록 견고할 것입니다. 주님의 통치는 정의의 통치입니다.
7 임금님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임금님의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주셨습니다. 임금님의 벗들을 제치시고 임금님께 기쁨의 기름을 부어 주셨습니다.
8 임금님이 입은 모든 옷에서는 몰약과 침향과 육계 향기가 풍겨 나고, 상아궁에서 들리는 현악기 소리가 임금님을 흥겹게 합니다.
왕비의 영광(시 45:9-17)
9 임금님이 존귀히 여기는 여인들 가운데는 여러 왕의 딸들이 있고, 임금님의 오른쪽에 서 있는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단장하였습니다.
10 왕후님!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이십시오. 왕후님의 겨레와 아버지의 집을 잊으십시오.
11 그리하면 임금님께서 그대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임금님이 그대의 주인이시니, 그대는 임금님을 높이십시오.
12 두로의 사신들이 선물을 가져오고, 가장 부유한 백성들이 그대의 총애를 구합니다.
13 왕후님은 금실로 수놓은 옷을 입고, 구중 궁궐에서 온갖 영화를 누리니,
14 오색찬란한 옷을 차려입고 임금님을 뵈러 갈 때에, 그 뒤엔 들러리로 따르는 처녀들이 줄을 지을 것이다.
15 그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안내를 받아, 왕궁으로 들어갈 것이다.
16 임금님, 임금님의 아드님들은 조상의 뒤를 이을 것입니다. 임금님께서는, 그들을 온 세상의 통치자들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17 내가 사람들로 하여금 임금님의 이름을 대대로 기억하게 하겠사오니, 그들이 임금님을 길이길이 찬양할 것입니다.
<말씀묵상>
왕이 허리에 칼을 차고 싸우러 나가는 것은 무엇을 위해서인가요?
45편은 왕의 결혼식을 배경으로 하는 시입니다. 본문에서 왕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6절; 히 1:8). 시편 기자는 뛰어난 글 솜씨로 왕을 위해 노래합니다. 왕의 아름다움은 은혜로운 입술에서 나타납니다. 왕은 은혜로운 입술을 가졌지만,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해서는 허리에 칼을 차고 싸우는 용사입니다. 하나님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왕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시기에 그의 보좌가 영원합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향기로운 옷을 입히시고 아름다운 노래로 그를 즐겁게 하십니다. 성도는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해야 합니다. 우리의 왕이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정의로운 통치를 사랑하기 위해 내가 버려야 하는 악은 무엇인가요?
주님은 내가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를 볼 수 있도록 나의 눈을 뜨게 해 주시고 나의 귀를 열어주십니다. 나는 스스로 높아져 왕이 되었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옳은대로 뜻을 세우고 내가 나의 삶을 다스려왔습니다. 이렇게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인간으로 사는 것이 이상적인 삶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나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을 맞써 원수가 된 이 세상의 가치관이요, 하나님의 원수들의 생각이었습니다. 나는 스스로 왕이 되어 내 삶을 다스리면서 동시에 주님의 정의로운 통치를 받을 수 없습니다. 나는 나의 뜻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 세상 신의 뜻과 통치를 거부해야 주님의 정의로운 통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거짓과 불의를 미워하는 것이 주님의 정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왕의 신부에게 무엇을 잊어버리라고 했나요?
시편 기자는 '왕의 신부'의 영광을 노래합니다. 그는 왕의 신부에게 권면합니다. 왕비는 이방인 출신으로 왕의 신부가 되었기에, 먼저 그 조상들이 섬기던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그러면 왕이 신부의 아름다움을 사모할 것입니다. 또 왕의 신부는 왕을 '주인'으로 모시고 복종해야 합니다. 그러면 백성의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왕의 신부는 화려한 옷을 입고 기쁨과 즐거움 속에서 인도함을 받아 왕궁으로 들어갑니다. 시편 기자는 왕의 나라가 영원하고 만민이 그를 찬송할 것이라고 합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왕 되신 주님께 나아가 주님과 사랑의 사귐을 영원히 누립니다.
신랑이신 그리스도(왕)의 총애를 받기 위해 내가 잊어버릴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로부터 내가 속한 세상으로부터 옳고 그름과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해서 배워왔습니다. 그것이 나에게 원하는 바가 되었고 '당연하고 물론'이라고 생각하는 삶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님을 믿고 교회의 일원이 된 나의 상태를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 내가, 이제는 그리스도와 하나된 내가 여전히 예전에 내가 지내던 집에서, 내가 살던 세상에서 배우고 기준으로 삼았던 가치관을 따라 산다면 그것은 주님의 원수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내가, 우리 교회가 신랑되신 그리스도의 총애를 받기 위해서는 나의 '당연하고 물론'인 세상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정의로운 통치를 사모하고 구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왕이신 하나님, 저와 행복한교회 공동체를 말씀으로 다스리셔서 악을 미워하고 더욱 정의를 사랑하게 하소서. 영광스러운 왕의 신부로 세워 주셨으니 신랑 되신 주님과 더 깊이 사랑하고, 더 친밀히 동행하게 하소서. 진리로 단장한 거룩한 모습으로,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