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진노의 심판, 내버려 두심(롬 1:18-25)
창조주 하나님의 의도와 달리 타락한 인간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나요?
하나님은 사람들과 떨어져 초연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신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잘못하면 심판하시고 잘하면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실 수 있는 것은 창조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다른 피조물보다 존귀하게 그분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만물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알 수 있어야 했지만, 타락한 인간은 허망한 생각과 미련한 마음으로 피조물을 하나님처럼 섬겼습니다. 우상 숭배는 하나님에 대한 무지의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죄에 진노하십니다. 불경건과 불의함을 버리고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질 때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섬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지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알면서도"(21절)라는 말씀은 사람이 '일반적인 양심'과 '자연계시'를 따라 하나님의 존재라는 것을 어렴풋이, 혹은 막연히 깨닫고 있다는 뜻입니다. 불신자들도 철학을 통하여 어떤 절대자나 초월자를 논하고 있으며, 무슨 다급한 일이 닥치면 '오, 하나님!'하고 외치는 것이 바로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언가 절대자가 있는 것 같다.'라든지 '신은 어떤 모양으로든지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막연한 식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은 결코 참된 '신앙'은 아닙니다. 원래 사람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릴 줄 아는' 존재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바로 이 특별한 목적 때문에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지음 받은 '특별한 피조물'이 된 것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서 가장 차원 높은 수준의 종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스스로 지혜 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은 가장 "우준한" 사람의 자기변명과 착각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는" 자는 아무리 스스로 '종교적인 체' 해도 실제로는 결코 참된 '신앙인'이 아닙니다. 즉 '나는 교회는 나가지 않지만 신의 존재는 믿는다.'라는 따위의 말이나 '특별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내 마음 속에 늘 신을 모시고 있다.'라는 따위의 말은 오직 '허망한 생각'이며 '미련한 마음'일 뿐인 것입니다.
바울이 묘사하는 우상 숭배가 오늘날에는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요?
자녀가 죄의 길로 행하면 부모는 타이르고 훈계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말을 듣지 않으면 내버려 두기도 합니다.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난 자녀는 잠시 자유를 만끽하지만, 이것은 그들 삶에 유익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의 정욕대로 사는 타락한 인간을 내버려 두셨습니다. 그러자 그들 몸이 악한 죄에 빠지게 되었고, 결과는 우상 숭배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거짓이라 여기는 자의 내면에는 창조주 하나님이 서실 자리가 없습니다. 결국 그는 피조물을 하나님 자리에 올려 두고 섬기게 됩니다. 하나님의 내버려 두심은 무서운 징벌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사라지고 세상 것이 마음에 자리 잡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현재 내 마음과 생각에 하나님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저 정욕이 끌리는 대로 육신의 향락에 빠져 사는 것은 사람 자신의 질과 품위를 가장 떨어뜨리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문화생활'이라는 미명 아래 버젓이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자기 몸을 '욕정의 더러움'에 빠뜨리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모르는 영적 죄로부터 비롯됩니다. 즉 사람의 영혼이 하나님께서 가르치시는 "진리"의 계시를 듣고 않고 그 대신에 "거짓 것" 즉 사람의 논리, 자기합리화의 핑계에 완전히 오염되어 있으면 그런 육신의 타락 현상은 자동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라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은 창조주 대신에 피조물을 숭배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즉 자기 몸을 만드신 하나님께 경배하는 대신에 피조물에 불과한 '자기 육체'를 오히려 최고로 존중하고 아끼고 높입니다. 이처럼 성적 타락은 '자기 몸을 마음껏 즐기는 행위'가 아니라 '그 몸을 만드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죄'이며 그처럼 육체의 정욕에 완전히 사로잡혀 질질 끌려가는 심령의 상태가 다른 모든 죄악의 근본이 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자연 만물을 통해서, 그리고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계시해 주신 주 하나님을 더욱 알게 하소서. 주님을 알고 주님을 영화롭게 하고, 주님께 감사를 드리게 하소서. 주님보다 내 자신을 더 높이고, 나의 감정과 생각을 주님의 진리보다 더 높이는 어리석을 삶을 살지 않게 하소서. 마땅히 주님께 드려야할 찬양을 주님께 드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