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봉사자들에게 주어지는 성읍(수 21:1-7)
레위 족장들의 요청(수 21:1~3)
1 그 때에 레위 지파의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다른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왔다.
2 그 곳 가나안 땅 실로에서 레위 지파의 족장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를 시켜서, 우리가 거주할 성읍과 우리의 가축을 먹일 목장을 우리에게 주라고 명하셨습니다."
3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의 명을 따라, 그들의 유산 가운데서 다음의 성읍들과 목장을 레위 사람에게 주었다.
레위 지파 분배 요약(수 21:4~7)
4 고핫 가문의 몫을 결정할 제비를 뽑았는데, 레위 사람 가운데 아론 제사장의 자손에게는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몫에서 열세 성읍이 돌아갔다.
5 고핫의 남은 자손에게는 에브라임 지파 가문과 단 지파와 므낫세의 반쪽 지파의 몫에서 열 성읍이 돌아갔다.
6 게르손 자손에게는 잇사갈 지파 가문과 아셀 지파와 납달리 지파와 바산에 있는 므낫세의 반쪽 지파의 몫에서 열세 성읍이 돌아갔다.
7 므라리 자손에게는 그 가문을 따라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스불론 지파의 몫에서 열두 성읍이 돌아갔다.
<말씀묵상>
레위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에게 요청한 것은 무엇인가요?
레위 지파는 땅 분배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는 여호수아서에 여러 번 언급됩니다(13:33; 18:7). 레위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족장들에게 나아가 모세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명령을 상기시킵니다(2절).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 레위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친히 기업이 되어 주십니다. 레위사람은 다른 지파처럼 땅을 분배받지 않고, 다만 거처로 삼을 성읍과 가축을 위한 목초지를 제공받습니다(민 35:2, 6~8). 열두 지파의 땅 분배를 완결한 후, 여호수아에게 남은 과업은 레위 사람들이 거주할 성읍과 목초지를 분배하는 일입니다.
내가 공동체 안에서 합당하게 요구할 권리는 무엇인가요?
나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필요한 '최소한의 여건과 영적 돌봄'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요구가 아니라, 주님이 맡기신 일을 온전하게 수행하기 위한 정당한 권리입니다. 나는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헌신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실적인 필요를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주님은 이미 말씀을 통해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겠다고 약속하셨기에, 나는 그 약속을 근거로 담대하게 도움을 구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나의 권리 주장이 다른 사람의 몫을 빼앗는 이기적인 행동이 되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공동체가 나의 필요에 응답할 때, 나는 그것을 주님의 은혜로 여기며 더욱 충성스럽게 사역에 임하겠습니다. 나의 정당한 요청과 공동체의 사랑 어린 배려가 만날 때, 주님의 나라는 더욱 건강하게 세워질 것입니다.
레위 사람들이 거주할 성읍과 목초지는 어떻게 정해졌나요?
레위 가족별 분배 내용이 요약됩니다. 레위 사람이 거주할 성읍 역시 제비뽑기로 정해집니다. 먼저 그핫(고핫) 자손을 위해 제비 뽑는데, 제사장 아론의 자손과 나머지 그핫 자손을 구별합니다. 제사 직무에서 맡은 역할의 비중이 큰 아론의 자손은 유다와 시므온과 베냐민 지파에서 13개 성읍을 받습니다. 나머지 그핫 자손은 에브라임과 단과 요단 서쪽 므낫세 반 지파에서 10개 성읍을 받습니다. 다음으로 게르손 자손을 위해 제비 뽑는데, 그들은 잇사갈과 아셀과 납달리와 요단 동쪽 므낫세 반 지파에서 13개 성읍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므라리 자손을 위해 제비 뽑는데, 그들은 르우벤과 갓과 스불론 지파에서 12개 성읍을 받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각 지역에 흩어져 거주하게 된 레위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칠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내가 따라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내 삶에 주어진 환경과 위치를 주님의 계획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제비뽑기 결과가 우연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주님의 세밀한 계획과 섭리가 담겨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자리만 고집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이 정해주신 곳에서 기쁘게 머물러야 합니다. 현재의 직장, 가정,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주님이 나를 위해 가장 적절하게 배치하신 선교지임을 인정합니다. 때로는 내 기대와 다른 결과가 주어질지라도, 주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며 불평 대신 순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내가 있는 그곳에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주권자이신 주님께 드리는 최고의 경배입니다. 나는 주님이 세우신 자리에서 성실하게 응답하며, 주님의 통치가 내 삶 전반에 나타나도록 힘쓰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헌신의 사람들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은 선하신 분입니다. 이땅의 소유를 전부로 여기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참기업이신 하나님으로 부요한 삶을 추구하게 하소서 제게 주신 것들을 기꺼이 하나님께 드리고, 또 헌신하는 이들과 나누며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