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진정한 귀환(슥 1:1-6)
스가랴에게 임한 말씀(슥 1:1)
다리우스 왕 이년 여덟째 달에, 주님께서, 잇도의 손자이며 베레갸의 아들인 스가랴 예언자에게 말씀하셨다.
진정한 귀환(슥 1:2~6)
2 "나 주가 너희 조상들에게는 크게 화를 내었다.
3 그러므로 너는 백성들에게 알려라.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는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간다. 만군의 주가 말한다.'
4 너희는 너희 조상을 본받지 말아라. 일찍이 예언자들이,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고 하면서, 너희의 조상에게, 악한 길과 악한 행동을 모두 버리고 어서 돌이키라고 외쳤다. 그러나 너희 조상은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나의 말에 귀도 기울이지 않았다. 나 주의 말이다.
5 너희의 조상,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그 때의 예언자들,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느냐?
6 내가 나의 종 예언자들을 시켜서 너희 조상에게 명한 나의 말과 규례를 그들이 듣지 않더니, 마침내 형벌을 받지 않았느냐? 그제서야 그들이 돌아와서 고백하기를, 만군의 주님께서는, 우리가 살아온 것과 우리가 행동한 것을 보시고서, 결심하신 대로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내리셨다고 하였다."
<말씀묵상>
'스가랴'라는 이름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나요?
스가라서 전반부는 귀환 공동체의 성전 재건과 예루살림의 회복에 관해 다릅니다. 포로지에서 돌아온 이들의 삶은 생계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겨웠고, 성전 재건은 강한 반대에 부딪혀 중단되었습니다. 그렇게 약 16년이 흐른 후, 귀환 공동체는 학개 전지자의 독려로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 성전의 화려함을 아는 이들은 성전 기초의 초라함에 실망했습니다(학 1~2장). 이때가 '다리오 왕 제이년 여덟째 달'(1절)로, 성전 재건 공사를 시작한 지 두 달쯤 지난 시점입니다. 하나님은 스가랴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그의 이름은 '하나님이 기억하신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낙심한 성도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십니다.
일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낙심될 때 나는 어떤 믿음을 가져야 할까요?
스가랴에게 하나님 말씀이 임했던 그 시기 역시 백성들에게는 절망의 때였음을 알게 됩니다. 솔직히 나는 내 계획이 틀어지면 쉽게 좌절하고 불안해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이야말로 나의 뜻보다 크신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해야 할 때임을 깨닫습니다. 낙심 대신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 그분의 말씀을 기다리는 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붙들고 인내하는 법을 배우려 합니다. 나는 어떤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켜가기를 원합니다.
귀환 공동체에 하나님이 다시금 요구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가 된 것은 그들의 불순중에 하나님이 진노하신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은 예언자들을 보내셔서 악한 길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라고 거듭 경고하셨지만, 그들은 말씀에 귀를 닫았고 결국 심판을 받았습니다. 처절한 심판 과정을 지나 고향에 온 귀환 공동체를 향해 하나님은 다시금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간다.' (3절). 진정한 귀환은 몸만 고향에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전인격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둔다면 본토에서 마주하는 냉혹한 현실도, 초라하게 보이는 성전도 낙심의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와 말씀의 길로 행할 때, 전능자가 도우시는 참된 회복이 시작됩니다.
불순종과 죄의 결과를 마주하게 될 때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죄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습니다. 나 역시 불순종의 결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후회와 자책감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진정으로 '내게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회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돌이키는 것입니다. 내가 죄의 결과 앞에서 배울 점은 바로 겸손히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입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주님께 마음을 돌리고 그분의 뜻대로 살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낙심과 절앙 가운데 있는 저를 기억해 주시고 하나님 말씀을 듣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진노의 말씀도 저를 회개로 이끄셔서 살리시려는 깊은 사랑인 줄 깨닫습니다. 돌아오라는 하나님 음성에 믿음으로 반응해 하나님과 함께하는 화복의 역사가 시작되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