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초점 맞추고 부르심에 순종하십시오(출 4:10-17)
말을 잘하지 못한다며 소명을 거부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어떤 응답을 주셨나요?
서로의 연약함에 초점을 맞추면 결코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놀라운 이적들을 본 후 모세는 처음으로 하나님을 "주님"(10절)이라고 부르지만, 언변이 부족함을 핑계 사아 네 번째로 소명을 거부합니다. 사실 오경의 나머지 부분을 볼 때 모세는 말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여전히 부존한 자신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합니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 하나님은 사람의 입을 만든 이가 하나님 자신이며, 모세의 입과 함께하고 그가 할 말을 가르치겠다고 하십니다, 모세가 어떤 자격을 갖추었는지는 문제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너희를 둘 다 돕겠다. 너희가 하여야 할 말을 가르쳐 주겠다."라는 하나님 약속입니다. 창조주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소명을 주실 때는 감당할 능력도 주십니다.
나는 내 능력과 하나님 능력 중 어느 것을 기준으로 삼나요?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단순히 성경이라는 좋은 교본을 따라 사는 삶이 아닙니다. 세계관이나 인생관을 바꾸고 선한 삶을 사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그리스도께서 들어오시고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 안에서 일하시는 삶'입니다.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삶의 역동성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라는 존재는 온데간데없이 무시되고 '하나님이 다 알아서' 행동하시고 살아주시는 삶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내안에 두 존재가 있어서 내가 그 분과 연합해 그 분이 감동을 주시고 나는 순종하며 나는 그 분을 의지하고 그 분은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관계라는 뜻입니다. 사도바울이 어떤 삶의 조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변함없이 만족하며 살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그런 능력을 주시는 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내게 능력이 있느냐'가 아니라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 있느냐'입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를 바라봅시다.
고집 피우며 버티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노하시면서도 어떤 배려를 더하셨나요?
사람의 입과 모든 것을 만드신 하나님이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심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다섯 번째로 소명을 거부합니다. 그는 그 일에 합당한 다른 사람을 부르시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버티는 모세에게 진노하시면서도 여전히 택하신 종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대변자로 말 잘하는 그의 형 아론을 붙이십니다. 그들의 입에 함께 있어서 행할 일을 가르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대변자 아론에게 모세가 하나님같이 보이게 하겠다 하십니다. 그리고 이적의 지팡이를 허락하십니다. 물론 이적을 행하는 능력은 지팡이가 아닌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전능하신 분의 능력에 의지해 순종할 때 하나님이 친히 그분의 일을 이루십니다.
부르심에 순종하기까지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일은 어떠한가요?
우리가 주님의 가르침을 잘 살펴보면 그분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주님이 요구하신 것은 말씀 중 어디에서나 항상 순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계명을 받아서 지키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사람을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드러낼 것이다.(요 14:21)”,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리하면 내 아버지께서 그 사람을 사랑하실 것이요, 내 아버지와 나는 그 사람에게로 가서 그 사람과 함께 살 것이다.(요 14:23)” 주님께서는 이 순종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우리가 순종할 수 있도록 주님이 행하신 일은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주님을 알고 믿게된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그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알기에 우리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우리는 주님께 순종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참 사랑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주님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의 부르시는 음성을 기뻐합니다. 주님 따르기를 즐거워합니다. 주님이 앞서 행하시는 일에 기꺼이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순종하는 삶을 통하여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