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사귐이 인생의 목적입니다(요일 1:1-10)
요한이 '생명의 말씀'(복음)을 듣고 보고 만졌다는 것은 어떤의미인가요?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은 '사귐'(헬, 코이노니아)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이 땅에서 하는 일의 본질도, 천국에 가서 계속할 일도 '사귐'입니다. 사귐에는 성도 간의 수평적 사귐과 성도와 하나님간의 수직적 사귐이 있습니다. 올바른 수평적 사귐을 위해서는 올바른 수직적 사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수직적 사귐을 통해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습니다. 이렇듯 오감으로 체험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사귐의 결과는 충만한 기쁨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면 세상이 줄 수 없는 놀라운 희열을 맛봅니다. 성도는 사역보다 사귐이 삶의 본질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는 사귐과 사역 중에서 무엇을 우선시하나요?
사역을 성취, 성공, 열매, 성장 등의 말로 표현한다면 우리는 그 최종목적이 무인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교회로 모여 신앙생활을 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치고, 구제하고, 봉사하고, 여러가지 모임을 갖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귐을 위해서 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과의 사귐을 통해서 예수님의 몸의 지체가 된 다른 형제자매들과의 사귐을 위해서 입니다.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종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 목적을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귐보다 성취하고, 성공하고, 열매맺고,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을 더 우선순위를 두면서 정작 예수님과의 친밀한 교제인 사귐을, 형제자매들과의 사귐을 등한시하고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복음을 심각하게 오해한 것입니다. 언제나 사귐이 사역보다 먼저입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과 참되게 사귈 수 있나요?
사귐이 신앙의 본질이라면, 누가 참으로 하나님과 사귀는 사람일까요? 누군가 "우리는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라고 주장한다면(6절) 그 진위는 말이 아닌 행위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어떤 신비한 체험을 했더라도 여전히 어둠 속에서 불의하게 산다면, 그 주장은 거짓입니다. 하나님은 본성이 빛이기에 어둠과는 사귈 수 없으십니다. "우리는 죄에 대해 책임이 없다."라거나 "죄를 지은 일이 없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8, 10절) 하나님과 사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신의 죄를 인정해 용서받고 깨끗해진 사람과만 사귐을 가지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참으로 사귀는 사람은 홀로 득도해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 아니라 죄를 인정해 용서받고 하나님의 성품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나는 잘못이 없다." 하면서 죄에 대한 책임을 전가할 때 하나님과의 사귐은 어떻게 될까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복음전파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그리고 자주 책망하시면서 바로 가르치려고 하신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바리새인이나 율법학자들과 나눈 대화의 내용을 보십시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율법을 지켜 행함으로 하나님과의 사귐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반역하여 등을 돌리고 있는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유일한 길은 예수님을 믿고 그분과의 사귐을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통용되는 윤리적 기준에 따라 우리 자신에게 점수를 매기면서 "나는 잘못이 없다. 나는 그래도 저 사람보다는 낫다."라는 평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길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고 있는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친밀하게 사귐을 갖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새해에는 하나님과 사귐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듣고 보고 만지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 형제자매들과의 친밀한 사귀는 것이 되게 하소서.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감정이 우리의 행동이 하나님과 뜻과 일치하게 하소서. 하나님이 바라보는 곳을 우리가 보고,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게 하소서. 우리를 통하여 우리의 형제자매와 가족과 이웃들이 하나님과 사귐을 갖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를 사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