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영광 앞에 사라질 악인의 헛된 수고(하박국 2:9-20)
헛된 안전을 도모하고 피로 성을 쌓아 올린 바벨론의 최후는 어떠한가요?
하나님은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과 피 흘림을 싫어하십니다. 바벨론이 심판받는 두 번째 이유는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헛된 안전을 도모했기 때문입니다(9절). 빼앗은 재물을 지키고자 그들은 높은 곳에 요새를 지어 재앙을 피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생명 없는 담의 돌과 집의 들보조차 그들의 죄악을 고발합니다. 바벨론이 심판받는 세 번째 이유는 피로써 성과 마을을 지었기 때문입니다(12절). 하나님은 피 흘림과 억압을 통해 이룬 모든 것을 불태우시고 그들의 수고를 헛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악인의 계획과 상관없이 세상을 "바다에 물이 가득하듯이, 주의 영광을 아는 지식이 땅 위에"(14절)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거스르는 모든 악한 세력은 그분의 심판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 영광을 욕되게 하면서 내 뜻만 고집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
하나님은 그분의 형상대로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우리가 지적이고 감정적이고 의지적인 능력을 갖은 것은 하나님께서 지정의를 가지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뜻을 정하고 행동하는 것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능력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을 우리의 인생에서 제외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내 뜻 만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왜 이것이 문제가 됩니까? 하나님은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온 우주의 법칙을 정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모든 생명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삼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리 심사숙고 하여 정한 뜻이라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연약함이고 한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뜻안에서 우리의 뜻을 정하고 순종하므로 하나님의 뜻이 성취될때 하나님이 드러나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주의 오른손에 들린 심판의 잔' 곧 심판의 잔이 바벨론에게 돌아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술 취함과 폭력 그리고 우상 숭배를 싫어하십니다. 바벨론이 심판받는 네 번째 이유는 술 취함과 폭력 때문입니다(15, 17절). 그들은 이웃을 취하게 한 다음, 욕을 보이고 폭력을 휘둘러 사람과 짐승을 죽입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에게 '주의 오른손에 들린 심판의 잔'을 마시게 해 공개적으로 수치를 당하게 하실 것입니다. 바벨론이 심판받는 다섯 번째 이유는 우상 숭배 때문입니다(18-19절). 모든 우상은 인간의 죄 된 욕망을 투영합니다. 우상 숭배는 행악의 최종적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생명 없는 거짓이나 가르치는 우상을 의지하며 세상을 소란스럽게 하는 바벨론을 심판하십니다. 그날에 온 땅은 성전에 계신 하나님 영광 앞에 잠잠할 것입니다.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 버릴 거짓이나 가르치는 우상은 무엇인가요?
인류의 역사가운데 오늘날 만큼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서 살았던 적은 없을 것입니다. 인터넷과 SNS을 통하여 수많은 주장과 논리들이 너무나 쉽게 우리의 눈과 귀와 생각을 사로잡습니다. 그러나 내가 옳다고 동의하는 주장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듣게 되고 어느 순간 그 주장이 사실이라고 믿게 됩니다. 오늘날의 심각한 문제중의 하나가 바로 많은 사람들이 거짓을 가르치는 가짜 뉴스에 속아서 자신의 생명까지도 담보로 걸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분별력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진리로 이끄시는 스승이신 보혜사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참과 거짓을 판단하는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 묻고 듣고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뭐든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는 고집을 내려놓고 겸손히 성령님의 음성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주님의 뜻안에서 우리의 뜻을 정하고 순종하므로 주님의 뜻이 성취될때 주님의 능력이 드러나 주님이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이야기들을 믿고 따라 살지 않고 주님의 음성을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 자신의 판단을 자만하지 않고 성령님께서 분별하게 하시는 인도하심을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