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없는 삶의 실체, 허무함과 무의미함(전 1:1-11)
모든 것이 헛되다(전 1:1-3)
1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이다.
2 전도자가 말한다. 헛되고 헛되다.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3 사람이 세상에서 아무리 수고한들, 무슨 보람이 있는가?
해 아래 새것은 없다(전 1:4-11)
4 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오지만,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다.
5 해는 여전히 뜨고, 또 여전히 져서, 제자리로 돌아가며, 거기에서 다시 떠오른다.
6 바람은 남쪽으로 불다가 북쪽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고 저리 돌다가 불던 곳으로 돌아간다.
7 모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도, 바다는 넘치지 않는다. 강물은 나온 곳으로 되돌아가, 거기에서 다시 흘러내린다.
8 만물이 다 지쳐 있음을 사람이 말로 다 나타낼 수 없다. 눈은 보아도 만족하지 않으며 귀는 들어도 차지 않는다.
9 이미 있던 것이 훗날에 다시 있을 것이며, 이미 일어났던 일이 훗날에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 세상에 새 것이란 없다.
10 '보아라, 이것이 바로 새 것이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그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던 것, 우리보다 앞서 있던 것이다.
11 지나간 세대는 잊혀지고, 앞으로 올 세대도 그 다음 세대가 기억해 주지 않을 것이다.
<말씀묵상>
전도자가 ‘헛되다’를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말한 무엇일까요?
삶에 지친 사람은 희망과 긍정의 말씀을 기대합니다. 전도자가 들려주는 “헛되고 헛되다.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2절)라는 말은 실망스러우며 불편하기까지 합니다. 다섯 번 반복되는 ‘헛되다’라는 단어에서 비관과 허무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벨’은 ‘쉽게 사라질 숨, 호흡, 미세한 수증기’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전도자의 진술을 ‘삶은 무의미하다’라는 염세주의 선언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이는 ‘하나님 없이’ 해 아래에서 사는 삶이 헛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거절한 삶은 무기력하며, 하나님을 잃어버린 인생은 허무합니다. 해 아래의 삶은 허무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은 희망입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순간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은 그리스도 안에서 재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만났는데 예전처럼 동일한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까? 그러므로 예수님을 만나면 나는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이유와 목적도 재해석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우선순위도, 내가 가졌던 꿈과 비전도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재해석되어야 합니다. 가정도 자녀들에 대한 생각도, 심지어는 나의 인생에 있어서 죽음까지도 다시 재해석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은 내가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음을 말합니다. 새로운 발견도 인생의 재해석도 예수 그리스도와 내가 연합되어 있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전도자는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사실을 어떤 비유로 설명했나요?
사람들은 옛것보다 새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이 세상에 새 것이란 없다.”(9절)라고 말합니다. 땅은 영원하나 인생은 유한하고, 태양.바람.강은 끊임없이 대지를 순환하나 인간의 삶은 짧다고 말합니다(4-7절). 그런 후 순환하는 자연조차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전 세대에도 이미 자연이 있었다는 것입니다(10절). 어디에도 진정 새것은 없지만, 단 하나의 예외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새것이 있습니다. 성경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고후 5:17)라고 선언합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엡 2:1)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하게 되어 새것이 되는 것, 이것이 복음입니다.
해 아래 새것이 없는 세상에서 예수님으로 인해 내 삶은 어떻게 새워졌나요?
예수님을 믿기 전의 나와 예수님을 믿은 후에 나는 전혀 다릅니다. 예수님 안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나를 알고 나면 새로워진 나로써의 삶을 우리가 누리며 살게 됩니다. 하나님은 성령으로 내안에 내주하시고 나로 하여금 하나님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 기도할 수 있게 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새로워진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전에는 죄의 종이었지만 이제는 의에 종이 되었고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가 되셨습니다. 나는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리스도와 공동 상속자가 되었고, 하나님의 기업을 물려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환경을 보고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언제든지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구하고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영원하지 않은 눈앞의 일로 아등바등하며 살아왔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허무와 절망에 휩싸여 오늘을 버거워하지 않고, 쾌락과 만족만 좇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말씀을 우리 안에 충만히 채워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