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를 준비하는 지혜로운 청지기(눅 16:1-18)
주인이 청지기를 칭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수님은 청지기 비유로 재물 사용에 대해 교훈하십니다.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하자 주인이 그를 해고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앞날을 고민하던 청지기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불러 빚 일부를 감면해 줍니다. 당시에는 지주가 소작농에게 과도한 이자를 부과하는 것이 관행이었기에, 아마도 청지기가 주인의 원금에 손실을 주지 않으면서 자신이 챙길 몫(이자)을 감면해 주고, 이로써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빛의 자녀들’)은 청지기로 대표되는 ‘이 세상의 자녀들’이 행하는 기민함과 담대함, 그리고 재물 사용 방식을 배워야 합니다. 성도는 불의한 재물 앞에 진실해야 하며, 재물보다 하나님을 택해야 합니다.
주님이 내게 주신 재물을 가지고 지혜로운 청지기 역할을 어떻게 감당할까요?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의 주인이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신뢰하시고 우리를 청지기로 부르셨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잊지 않는 것은 지혜로운 청지기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청지기인 것을 잊고 마치 주님이 자신에게 맡겨주신 것들의 주인인 것으로 착각합니다. 자신의 재물과 재능과 지식과 건강과 목숨과 심지어 믿음 까지도 주님이 맡겨주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그것들을 나에게 맡겨주신 목적대로 잘 사용해야 합니다. 주님이 맡겨주신 것을 주님의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은 배임횡령입니다. 진정한 지혜는 내가 이 세상에서 얼마나 더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아닙니다. 그 모든 것들을 주님이 정하신 때에 주님이 정하신 곳으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지혜는 주님이 이 모든 것의 주인이신 것을 알고 그분을 경외하므로 그분이 정하신 원칙대로 맡겨주신 것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 말씀을 비웃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겉모습이 아닌 마음 중심을 보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사람 앞에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입니다. 또한 그들은 돈을 좋아했기에 예수님 말씀을 비웃습니다. 그러나 마음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이 그들의 악함을 꿰뚫어 보십니다. 예수님은 침례 요한을 ‘율법과 예언자’(구약), ‘하나님 나라’(신약) 사이의 분수령으로 두시면서 사람이 진정으로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돈이나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임을 강조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도래가 율법의 폐기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이 항구적 연합으로 남편과 아내를 묶는 것처럼, 하늘과 땅이 존재하는 한 율법도 복음과 함께 소중히 지켜야 합니다.
돈이나 명예를 하나님 나라보다 중요하게 여기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이 돈이나 명예를 하나님 나라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그것이 지금의 나를 더 행복하게 해주고 만족하게 해주고 자유롭게 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의 나의 삶에 있어서 돈이나 명예보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 8:32)라고 말합니다. 복음은 우리가 무엇이 진짜 사실인지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해 줍니다. 무엇이 실제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며 만족스럽게 하며 기쁘고 행복하게 해 주는지를 볼 수 있게 합니다. 잠깐 있다 때가 되면 다른 곳으로 흘러갈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붙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진짜 중요한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 주소서. 우리의 생명을 살리는 진짜 중요한 것을 구하는 믿음을 주소서. 주님이 맡겨주시는 동안 잠깐 우리에게 머물러 있다 주님이 보내시는 곳으로 흘러갈 재물에 매여 살아가지 않게 하소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