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하나 된 새 가족

Posted by SUKIN HONG on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1차 TV토론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과연 누가 초 강대국 미국을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인가? 미국의 외 교, 국방, 세금, 경제, 이민정책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북한과 대치중에 있고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외교적 외 줄타기를 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 한국인들은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자신에게 더 유리할 것인가를 저울질 하며 미국 대선 TV토론을 시청했습니다.

저 나름대로도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통령 선거나 정치적인 결정과 같은 상황에서 내가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이 과연 정치에 대한 나의 생각과 결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이 원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맡기기 위하여 열 두 명의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시며, 그들을 가르치시고, 그들을 훈련시키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까지도 그들은 “누가 더 크냐?”의 문제로 다투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지막 명령을 남기시고 승천하시는 그 순간에도 그들의 관심사는 로마의 압제아래 있는 이스라엘이 언제 정치적으로 독립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생각합니다. ‘참 답답하기도 하지. 이스라엘이 크냐? 하나님 나라가 크냐? 이스라엘이 중요하냐? 하나님 나라가 중요하냐?’

그런데 솔직하게 우리 자신의 돌아보면 그들이나 우리나 ‘오십보백보’인 것을 보게 됩니다. 당연히 민주주의 국가를 살아가는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한 표를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그 행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해볼 점은 정치에 관하여 우리가 정당이나 누군가를 지지할 때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보다 우리 자신의 원하는 것을 더 먼저 생각하지는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하나님까지도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후원자로 만들어 버리지는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당연히 하나님은 자신과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의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유대인들 역시 하나님은 당연히 이방인들이 아닌 자신들의 편이며 자신들만을 위하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선민들인 자신들은 구원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며 이방인들은 개돼지와 같이 자신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부정한 사람들이어서 심판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에베소서 2장 말씀은 이런 유대인들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과 완전히 다른 생각이었음을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들 사이의 가르는 담을 허무시고,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 서로를 차별하고 소외시키는 생각들을 무너뜨리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오히려 이 둘을 자기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만들어서 평화를 이루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가 한국의 정치를 바라볼 때, 미국 대선을 바라볼 때, 타 종교의 사람들을 바라볼 때, 심지어 혐오스러운 동성애자들을 바라볼 때까지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를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은 나의 편이 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편을 가르는 모든 담을 허무시고, 서로 원수된 것을 없애시고, 우리를 죄 가운데서 건져 내셔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만드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Comments

to leave comment

© 2024 행복한교회 DFW   |   5517 Denton Hwy, Haltom City, TX US 76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