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선하신 통치(나훔 1:1-8)
진노 가운데 나타나는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나훔 1:1-5)
1 이것은 엘고스 사람 나훔이, 니느웨가 형벌을 받을 것을 내다보고 쓴 묵시록이다.
2 주님은 질투하시며 원수를 갚으시는 하나님이시다. 주님은 원수를 갚으시고 진노하시되, 당신을 거스르는 자에게 원수를 갚으시며, 당신을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하신다.
3 주님은 좀처럼 노하지 않으시고 권능도 한없이 많으시지만, 주님은 절대로, 죄를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는 않으신다. 회오리바람과 폭풍은 당신이 다니시는 길이요, 구름은 발 밑에서 이는 먼지이다.
4 주님께서는 바다를 꾸짖어 말리시고, 모든 강을 말리신다. 바산과 갈멜의 숲이 시들며, 레바논의 꽃이 이운다.
5 주님 앞에서 산들은 진동하고, 언덕들은 녹아 내린다. 그의 앞에서 땅은 뒤집히고,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곤두박질한다.
악을 끊으시는 하나님과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나훔 1:6-8)
6 주님께서 진노하실 때에 누가 감히 버틸 수 있으며, 주님께서 분노를 터뜨리실 때에 누가 감히 견딜 수 있으랴? 주님의 진노가 불같이 쏟아지면, 바위가 주님 앞에서 산산조각 난다.
7 주님은 선하시므로, 환난을 당할 때에 피할 피난처가 되신다. 주님께 피하는 사람은 주님께서 보살펴 주시지만,
8 니느웨는 범람하는 홍수로 쓸어 버리시고, 원수들을 흑암 속으로 던지신다.
<말씀묵상>
나훔은 니느웨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선포하면서 하나님의 성품을 먼저 드러냅니다. “주님은 질투하시며 원수를 갚으시는 하나님이시다”(1:2 새번역)라고 말하며, 하나님은 악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는 분임을 강조합니다. “주님은 좀처럼 노하지 않으시고 권능도 한없이 많으시지만, 주님은 절대로, 죄를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는 않으신다”(1:3)라고 하여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동시에 반드시 심판하시는 공의를 함께 보여줍니다. 이어지는 4–5절에서는 하나님이 오시면 산들이 흔들리고 바다가 말라버릴 만큼 그분의 임재가 압도적이라고 말합니다. 즉, 하나님은 악을 향해 침묵하지 않으시고, 그분의 거룩한 임재는 어떤 강대국도 견딜 수 없는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 줍니다.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일 때, 불의가 더 강해 보일 때,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악을 묵인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분노하시기를 더디하시며 오래 참으시는 분이시기에, 우리가 조급함이나 두려움으로 반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과 때는 우리의 계산과 다르지만, 그분의 공의는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더 깊이 의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나훔은 “주님께서 진노하실 때에 누가 감히 버틸 수 있으며, 주님께서 분노를 터뜨리실 때에 누가 감히 견딜 수 있으랴?”(1:6)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어떤 권력도 설 수 없음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바로 이어서 “주님은 선하시므로, 환난을 당할 때에 피할 피난처가 되신다.”(1:7)라고 말합니다. 이 대조는 나훔서 전체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심판하시지만, 그분을 의지하는 사람에게는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주십니다. 8절에서는 “니느웨는 범람하는 홍수로 쓸어 버리시고”라고 하여 니느웨의 멸망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손에 의해 이루어질 것을 선언합니다. 즉, 하나님은 악을 끊으시는 분이면서 동시에 의지하는 자를 품으시는 분이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두 가지 길을 보여줍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길입니다. 우리는 종종 두려움이나 불안 때문에 스스로를 지키려 하고, 상황을 통제하려 하고, 사람이나 환경을 의지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환난 날에 피난처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의지할 대상은 우리의 능력이나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악이 강해 보일 때일수록, 세상이 흔들릴 때일수록, 우리는 더 깊이 하나님께 피해야 합니다. 그분은 심판의 하나님이지만 동시에 선하신 하나님이시며, 그분을 의지하는 사람을 결코 잊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악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고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경외하게 하여 주옵소서. 환난 날에 피난처가 되시는 주님을 더욱 의지하며 두려움 대신 믿음으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며 오늘도 주님의 품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