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쓰레기와 폐물이 된 이유(애 3:40-47)    

40 지나온 길을 돌이켜 살펴보고, 우리 모두 주님께로 돌아가자.

41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고, 손을 들어서 기도하자.

42 "우리가 주님을 거슬러 죄를 지었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43 주님께서 몹시 노하셔서, 우리를 쫓으시고, 사정없이 죽이셨습니다.

44 주님께서 구름을 두르셔서, 우리의 기도가 주님께 이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45 주님께서 우리를 뭇 민족 가운데서 쓰레기와 오물 더미로 만드셨으므로,

46 우리의 모든 대적이 우리를 보고서 입을 열어 놀려댔습니다.

47 우리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두려움과 함정과 파멸과 폐허뿐입니다.

시내같이 흐르는 눈물(애 3:48-54)

48 내 백성의 도성이 파멸되니, 나의 눈에서 눈물이 냇물처럼 흐릅니다.

49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쉬지 않고 쏟아집니다.

50 주님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시기를 기다립니다.

51 도성에 사는 모든 여자가 겪은 일을 보니, 내 마음은 슬픔을 달랠 길이 없습니다.

52 까닭없이 내 대적이 된 자들이 새를 사냥하듯 나를 쫓습니다.

53 그들이 나를 산 채로 구덩이에 처넣고, 돌로 막아서 못 나오게 하였습니다.

54 물이 내 머리 위로 넘쳤으므로, '나는 이제 죽었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말씀묵상>

예레미야가 "주님께로 돌아가자."라고 호소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죄의 길에서 돌아서서 하나님께로 나아갈 때 긍휼을 얻습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을 향해 "지나온 길을 돌이켜 살펴보고, 우리 모두 주님께로 돌아가자."(40절)라고 호소합니다. 그는 유다 백성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한편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겪는 상황에 대해 탄식합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사하지 않으셨고, 그들에게 진노해 마치 패잔병을 추격하듯 긍휼 없이 죽이셨습니다. 또 구름으로 하늘을 막아 백성의 기도를 차단하셨는데, 이는 유다 백성이 은혜의 때에 하나님을 외면하고 찾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그들은 쓰레기와 폐물처럼 되어 원수들에게 조로받았습니다. 유다 백성의 패망 원인은 죄입니다. 죄 된 행위를 살피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입니다. 

죄로 인해 고난당할 때, 주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고통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행복은 고난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고난이 있되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돌보심과 보호하심을 체험하는 것이 행복입니다. 예수 믿는 자의 모든 죄는 이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죄값을 치르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자는 스스로 지은 죄 때문에 고난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믿는 자가 죄를 지을 때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죄를 그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죄를 그치고 정욕을 따라 사는 삶을 중단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자가 죄를 저질렀을 때 받게 되는 고난은 심판의 의미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의 매입니다. 

예레미야를 하염없이 눈물 흘리게 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예루살렘의 파멸을 지켜보던 예레미아의 눈에는 눈물이 시내처럼 흘러내립니다. 그는 자신의 눈물이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용서하시고 살펴 주실 때까지 흘릴 눈물이라고 고백합니다. 특히 그는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 바벨론 군대가 여인들에게 행한 폭력을 주목하며 상한 마음으로 눈물 흘립니다. 그는 새를 사냥하듯 자신(유다 백성)을 쫓는 원수와, 물이 고인 깊은 구덩이에 자신(유다 백성)을 던진 후 그 위에 돌을 던지는 대적들의 행위에 절망합니다. 이들은 예레미야의 메시지를 비판하던 거짓 예언자들이거나 바벨론 군대와 이에 협조한 에돔(4:21)으로 봅니다. 하나님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드리는 눈물의 기도를 기억해 주십니다. 

나는 어떤 일로 하나님 앞에 눈물의 간구를 드리나요?

순수한 눈물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은 사람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허물어진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며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에 크게 쓰임 받은 총독 느헤미야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윗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쫓기는 생활 속에서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과 성도를 향한 사랑 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 은혜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어가는 자들을 향해서 눈물을 흘리셨던 것처럼 우리도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해서 눈물의 간구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죄로 인한 고통에 매몰되지 않고, 그 고통을 초래한 죄에 가슴을 치며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게 하소서. 세상이 우리를 조롱하고 업신여겨도 우리 마음과 손은 하나님께 고정되기를 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죄를 엄중하게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도 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