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이방인 전도 사명(행 22:17-21)    

17 "그 뒤에 내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성전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황홀경에 빠져

18 주님이 내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말씀하시기를 '서둘러서 예루살렘을 떠나라. 예루살렘 사람들이 나에 관한 네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셨습니다.

19 그래서 내가 말하였습니다. '주님, 내가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가는 곳마다 회당에서 잡아 가두고 때리고 하던 사실을 사람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20 그리고 주님의 증언자인 스데반이 피를 흘리고 죽임을 당할 때에, 나도 곁에 서서, 그 일에 찬동하면서, 그를 죽이는 사람들의 옷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21 그 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 사람들에게로 보내겠다' 하셨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로마 시민임을 밝힘(행 22:22-29)

22 사람들이 바울의 말을 여기까지 듣고 있다가 "이런 자는 없애 버려라. 살려 두면 안 된다" 하고 소리를 질렀다.

23 그리고 그들은 고함을 치며, 옷을 벗어 던지며, 공중에 먼지를 날렸다.

24 그 때에 천부장이 바울을 병영 안으로 끌어들이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그는 유대 사람들이 바울에게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이유를 알아내려고, 바울을 채찍질하면서 캐물어 보라고 하였다.

25 그들이 채찍질을 하려고 바울을 눕혔을 때에, 바울은 거기에 서 있는 백부장에게 "로마 시민을 유죄판결도 내리지 않고 매질하는 법이 어디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26 백부장이 이 말을 듣고, 천부장에게로 가서 "어떻게 하시렵니까? 이 사람은 로마 시민입니다" 하고 알렸다.

27 그러자 천부장이 바울에게로 와서 "내게 말하시오. 당신이 로마 시민이오?" 하고 물었다. 바울이 그렇다고 대답하니,

28 천부장은 "나는 돈을 많이 들여서 이 시민권을 얻었소" 하고 말하였다. 바울은 "나는 나면서부터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29 그러자 바울을 신문하려고 하던 사람들이 곧 물러갔다. 천부장도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를 결박해 놓은 일로 두려워하였다. 

<말씀묵상>

성전에서 환상을 통해 주님이 바울에게 주신 사명은 무엇인가요?

회심 후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부활의 주님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계획은 달랐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기도할 때 그는 황홀한 중에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일은 회심 후 예루살렘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일어났을 것으로 봅니다(9:26). 주님님은 유대인들이 그의 증언을 듣지 않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유대이들의 '완악함'을 언급하신 것입니다. 박해자로 있다가 회심했기에 바울은 유대인들이 자신을 알아줄 것으로 생각했으나, 주님은 바울을 "멀리 이방사람들에게로 보내겠다"(21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듯 바울은 자신의 의도와 달리 주님의 명령과 지시를 따라 이방인을 위한 사도가 되었다고 간증합니다. 

내 의도와 계획을 내려놓고 주님의 명령과 지시를 따를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과 함께 교제하고 그분의 뜻이 우리의 뜻이 되어 함께 사는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과 나의 의도와 계획이 다른 것은 올바르고 정상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단절된 비정상적이고 죽어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행하신 일이 바로 하나님과 단절되어 흑암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우리를 그분의 피로 값을 치르고 속량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로 옮기신 것입니다. 우리가 생명이신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는, 우리가 구원받았다는 증거는 바로 내가 내 의도와 계획을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의 통치를 받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을 나의 뜻으로 삼고 나의 생명의 양식으로 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주님의 명령과 지시를 따라 사는 것이 올바르고 정상적인 삶이라는 뜻입니다. 

바울이 위기 상황에서 로마 시민임을 밝힌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님이 미리 알려 주셨듯이(18절), 유대인들은 바울의 증언을 듣지 않습니다. 이방인에 대해 언급하자 유대인들은 극렬하게 분노해 바울을 죽이려 합니다. 하나님이 이방인을 그분의 백성으로 삼으신다는 말이 그들에게 모욕감과 적개심을 준 것입니다. 천부장은 무슨 이유인지 알기 위해 바울을 채찍질해 심문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때 바울은 로마 시민임을 밝혀 채찍질당할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당시에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어디서든 예우를 받았고, 재판받을 때도 권리와 혜택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로마 시민권이라는 특권을 복음 전도를 위한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직분이나 재능 등은 복음 전파를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복음 전파를 위해 나의 직분이나 재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주님은 우리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하여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도와 구원하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서 시급하고 중요한 일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의 비유에서 등장하는 제사장과 레위인은 나름대로 강도만난 이웃을 돕지 않고 지나칠 합당한 이유를 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강도만난 그 사람과 같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를 찾아오신 선한 사마리아인 되신 주님의 본을 마땅히 우리가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생명과 시간과 물질과 재능과 일터와 모든 것은 바로 주님의 본을 따라 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드러내 보여주고 전파하는 일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런 복음 전파의 삶은 우리가 그 복음의 풍요함을 누리고 있음을 알고 이 복음 전파의 사명자로 부름 받았음을 인식할때 살게 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험하고 막막한 믿음의 길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확실한 위로가 됨을 경험하게 하소서.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사용하시니 오직 기쁨으로 순종하게 하소서. 우리 삶의 조각들을 하나도 허비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나라에 귀하게 쓰실 것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