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하나님의 뜻을 묻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사사 시대 초기 모습과 어떤 면에서 다른가요?(18절; 1:1-2)

베냐민 지파와 싸우기 위해 모인 이스라엘 연합군 40만 명이 벧엘로 올라갑니다. 이들은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누가 선봉에 서야 할지 하나님 뜻을 묻습니다(18절). 하나님은 유다를 지목하십니다. 이 장면은 사사기 1장 1-2절과 비슷하지만, 싸움의 대상이 달라졌습니다. 전에 가나안 족속과 싸우기 위해 하나님 뜻을 묻던 이스라엘이 이제 동족과 싸우기 위해 하나님 뜻을 묻습니다. 영적 추락을 거듭한 이스라엘에 그들 자신이 가장 큰 대적이 되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 음성을 듣고 전투에 임했음에도 연합군은 크게 패합니다. 이스라엘은 패배 후에 다시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 앞에 통곡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패배에 대한 통곡이 아닙니다. 죄에 대한 진실한 회개입니다. 

하나님이 오늘 내게 원하시는 회개는 무엇인가요?

'회개'는 한자로 풀이하면 뉘우칠 '회'와 고칠'개'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자 문화권에 있는 우리는 성경에서 말하는 회개를 '마음을 뉘우치고 행동을 고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회개는 '죄인이 죄를 뉘우치고 죄에서 돌아서서 하나님 아버지의 용서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성경은 우리가 스스로의 힘만으로 죄를 뉘우치고 죄에서 벗어나서 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앞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주 우리의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요엘 2:13). 마음을 찢는다는 것은 우리가 죄성을 가진 연역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의 의를 사랑하는 변화된 삶을 간절히 원하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는 변화될 수 없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변화시키실 수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오늘 내게 원하시는 진정한 회개입니다. 

이스라엘의 질문은 세 번에 걸쳐 어떻게 달라지나요?(18, 23, 28절)

바른 질문에서 바른 답이 나옵니다. 첫 번째 전투에서 패한 이스라엘 연합군은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전투에 임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패해 18,000명이 죽습니다(25절). 이에 이스라엘은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하나님 앞에 통곡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세 번째로 물을 때는 베냐민 지파와 싸울지 말지를 묻습니다(28절). 이는 이스라엘이 동족 간의 싸움을 그만 둘 의향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스라엘은 싸움의 선봉을 묻는(20:18) 대신, 이 싸움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먼저 물었어야 했습니다. 내가 먼저 결정하고 하나님께 묻는 것은 올바른 순서가 아닙니다. '결정'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 뜻을 구하는 나의 태도는 어떠한가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사사기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여전히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것을 먼저 결정한 이후에 그대로 되도록 하나님께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마치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이 이루어주실 것을 흔들림없이 바라는 것이 마치 좋은 믿음인냥 생각하곤 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삶의 태도도 아니고 올바른 믿음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인생의 왕좌를 하나님께 양도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의 왕좌에 앉아계시고 나는 내 인생의 왕좌에서 내려와 겸손히 그분께 묻고 듣고 분별하고 순종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삶의 태도입니다. 나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뜻과 의도가 선하고 신실하심을 믿는 것이 올바른 믿음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원하는 것에만 매여 주님이 원하시는 뜻을 묻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님의 뜻이라며 포장할 때도 많았습니다. 주님! 우리의 교만과 거짓과 탐욕을 용서하여 주소서. 우리가 주인되었던 거짓 믿음에서 돌이키게 하소서. 신실하신 주님을 믿는 올바른 믿음을 우리안에 소성시켜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