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곡식 추수(계 14:14-16) 

14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인자 같은 분'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머리에 금 면류관을 쓰고, 날이 선 낫을 들고 있었습니다. / ㉠단 7:13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에서 나와서, 구름 위에 앉아 있는 분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낫을 대어 거두어들이십시오. 땅에 있는 곡식이 무르익어서, 거두어들일 때가 되었습니다."

16 그러자 구름 위에 앉은 분이 낫을 땅에 휘둘러서, 땅에 있는 곡식을 거두어들였습니다.

포도 추수(계 14:17-20)

17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왔는데, 그도 역시 날이 선 낫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8 또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는 불을 지배하는 권세를 가진 천사였습니다. 날이 선 낫을 들고 있는 천사에게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날이 선 그 낫을 대어, 땅에 있는 포도나무에서 포도송이를 거두십시오. 포도가 다 익었습니다."

19 그래서 그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서,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를 만드는 술틀에다가 던졌습니다.

20 술틀은 성 밖에 있었는데, 그것을 밟아 누르니 거기에서 피가 흘러 나왔습니다. 그 피가 말 굴레의 높이까지 닿고, 거의 천육백 스타디온이나 퍼져 나갔습니다.           

<말씀묵상>

손에 예리한 낫을 가지신 어린양이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세 번째 역전 장면은 곡식 추수입니다. 이를 의인의 추수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악인의 심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요한은 심판의 관점에서 재림을 다룹니다. 예수님은 땅의 모든 족속이 통곡하며, 인자가 구름을 타고 오심을 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마 24:30). 무엇보다 어린양의 영광스러운 모습에 주목해야 합니다. '인자와 같은 이'(14절)가 흰 구름 위에 앉아 계십니다. 금면류관을 쓰시고 손에 날카로운 낫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는 매우 두렵고 위협적인 모습입니다. 마지막 날에 어린양은 전사로, 심판자로 오십니다. 전사처럼 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를 핍박한 자들을 무섭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나는 거룩한 전사로 임하실 어린양 앞에 두려움 없이 설 준비가 되었나요?

예수님이 최후 심판의 때에 거룩한 전사이자 심판자로서 다시 오실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과 자비의 구원자로 알고 있지만,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실 두려운 심판자의 모습도 기억해야 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진정한 그리스도인만이 알곡으로서 구원을 얻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세상의 유혹과 타협하지 않고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도의 기도 응답으로 그리스도의 심판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마지막 소망인 복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그들이 회개하고 구원에 이르도록 도와야 합니다. 마지막 추수의 때가 가까운 지금, 우리 모두 주님 앞에 설 준비를 해야 합니다. 

손에 예리한 낫을 가진 천사가 땅의 포도를 거두자 어떻게 되었나요?

네 번째 역전의 장면은 포도 추수로, 악인에 대한 혹독한 심판을 보여 줍니다. 예리한 낫을 가진 천사가 하늘 성전에서 나와서 땅의 포도를 거둬 하나님의 큰 진노의 포도주 틀에 던집니다. 포도주 틀이 밟히자 어마어마한 분량의 피가 솟구칩니다. 말의 재갈(굴레) 높이까지 피가 닿고, 1,600스다디온(약 300km) 거리까지 흘러넘칩니다. 본문은 이사야 63장과 연결됩니다. "만민 가운데 나와 함께한 자가 없이 내가 홀로 포도즙 틀을 밟았는데 내가 노함으로 말미암아 무리를 ...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튀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음이니"(사 63:3). 포도주 틀을 밟으시는 하나님, 원수들의 피로 물든 붉은 옷을 입고 임하시는 하나님은 거룩하고 공의로운 전사십니다. 

악인이 당할 진노를 알기에 내가 기도하며 권면할 이는 누구인가요?

바로 우리 주변의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 즉 잃어버린 양들입니다. 믿는 자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회개하여 구원에 이르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이 끔찍한 심판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임을 알고 있기에, 사랑하는 가족, 친구,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비록 그들이 우리의 말을 듣지 않고 조롱하거나 거부할지라도,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며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밝히시고 신원해 주실 날이 옴을 믿고, 후회 없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와 권면은 그들이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 틀에 밟혀 죽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입니다. 

<오늘의 기도>

악인의 형통도 의인의 고난도 보시는 하나님! 모든 행위와 동기를 계수하시는 하나님의 심판날이 반드시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며 의지합니다. 더 많은 영혼이 심판의 낫을 피하고 영광의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도록 제가 힘닿는 대로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