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전부터 존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8:48-59)
예수님은 귀신 들렸다는 모욕의 말에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모욕적으로 비방해도 진리를 가르치십니다. ‘너희 아비인 악마’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유대인들은 감정적으로 대응합니다. 예수님께 모욕을 주기 위해 ‘사마리아 사람’이라는 욕설을 하고, 미쳤다는 뜻으로 ‘귀신이 들렸다’고 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가 누구인가’라는 논제를 꺼내십니다. 예수님의 모든 말과 행동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은 하나님이 보내신 이를 공경하지 않고 무시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십니다(49절). 그렇다면 귀신들린 자는 예수님이 아니라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는 유대인들입니다(44절). 하나님 백성이라고 자처하면서 하나님 아들의 말씀을 받지 않는 자가 귀신 들린 자입니다.
다른 사람을 욕하는 그 내용이 바로 나 자신의 상태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나요?
나는 나 자신이 누구인지,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내가 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나’와 ‘그 사람’이 아니라 모든 것을 목적을 가지고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알려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계시하신 성경 말씀을 통해 알아야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나’도 ‘그 사람’도 하나님이 아닙니다. 창조주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피조물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서 누군가를 재판하고 심판할 자격이 없습니다. 물론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로 분별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심판은 하나님께 맡겨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이 아닙니다. 내가 아직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순간 감정적으로 흥분해서 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이런 연약한 나의 모습을 고백하며 회개해야 합니다. 상대방 ‘그 사람’이 잘못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내’가 그를 욕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도 ‘그 사람’도 오직 하나님만 심판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자신이 언제부터 존재해 오셨다고 말씀하시나요?
참 믿음은 예수님이 태초부터 계신 하나님임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니 예수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아브라함보다 크신 분이요 예언자들보다 위대하신 분임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수님 말씀을 ‘지키면’ 이 땅에 서 영생을 맛볼 수 있다는 말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선재(先在; pre-existence)하심을 모르는 유대인들은 인간이 창조되기 전부터 예수님 자신이 존재한다는 말을 신성 모독으로 규정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돌로 치려합니다. 그들이 예수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사랑으로 섬긴다면 진리를 밝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언제부터 계신 분으로 믿고 있나요?
나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하나님으로 믿습니다. 나는 예수님이 영원 전부터 계신 분으로 믿습니다. 나는 예수님이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신 것으로 믿습니다. 나는 예수님이 아담과 하와를 아셨고, 노아를 아셨고, 아브라함을 아셨고, 모세를 아셨고 만나신 것을 믿습니다. 나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에 대해 계시하신 말씀이 사실인 것을 믿습니다.
나의 기도:
주님! 내가 나를 잘 볼 수 있도록, 내가 다른 사람들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내가 알 수 있는 일부의 사실만으로 전체를 심판하고 정죄하지 않기를 원해요. 내가 주님의 지혜와 도움이 없이는 심각하게 오판할 수 있는 존재이고, 상황 안에 있음을 알 수 있는 지혜와 겸손을 주세요. 내가 살아계신 주님께 먼저 묻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려 순종하기를 원해요. 오늘도 내 감정과 내 생각과 내 말과 내 행동을 지켜주세요.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드러내는 통로가 되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