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노의 날에 임하는 괴로움과 외로움(예레미야애가 1:12-17)
심판의 극심한 고통(애 1:12-15)
12 길 가는 모든 나그네들이여, 이 일이 그대들과는 관계가 없는가? 주님께서 분노하신 날에 내리신 이 슬픔, 내가 겪은 이러한 슬픔이, 어디에 또 있단 말인가!
13 주님께서 저 높은 곳에서 불을 보내셔서 내 뼈 속 깊이 들어가게 하시고, 내 발 앞에 덫을 놓아서 걸려 넘어지게 하셨으며, 나를 폐인으로 만드셔서 온종일 힘이 없게 하셨다.
14 주님께서 내가 지은 죄를 묶고 얽어서 멍에를 만드시고, 그것을 내 목에 얹어서 힘을 쓸 수 없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내가 당할 수 없는 사람의 손에 넘기셨다.
15 주님께서 내 청년들을 무찌르시려고 내게서 용사들을 모두 몰아내시고, 나를 칠 군대를 일으키셨다. 주님께서 처녀 유다를 술틀에 넣고 짓밟으셨다.
위로자가 없는 예루살렘(애 1:16-17)
16 이 일로 내가 우니, 눈에서 눈물이 물처럼 흐른다. 내게 생기를 되돌려 주고 위로하여 줄 이가 가까이에 없다. 원수들이 우리를 이기니, 나의 아들딸들이 처량하게 되었다.
17 시온이 손을 들어 빌었으나, 그를 위로하는 사람 아무도 없구나. 주님께서 사방에 있는 적들을 시켜서 야곱을 치게 하셨으니,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더러운 성으로 여기는구나.
<말씀묵상>
하나님의 심판으로 예루살렘이 겪은 고통은 어느 정도였나요?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에 대해 진노하십니다. 죄로 물든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합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겪는 고통을 네가지 은유로 진술합니다. 첫째는 하늘에서 내려온 불에 자신의 가장 깊은 곳, 뼛속까지 타는 고통입니다. 둘째는 그물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고통입니다. 이는 그물에 갇힌 물고기처럼 죽음의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셋째는 무거운 죄악의 멍에에 목이 짓눌리는 고통입니다. 이는 결박당한 포로처럼 힘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을 의미합니다. 넷째는 술틀 안의 포도처럼 으깨지는 고통입니다. 바벨론 침공 때 유다의 군대는 무용지물이었고, 젊은이들은 무참히 희생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겪는 고통은 처참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진노의 날이 이르기 전에 죄에서 떠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부르는 죄가 내게는 없는지 살펴보세요.
우리에게 복음의 은혜가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죄에 대하여 진노하시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인류에게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나 듣는 사람이 복음을 기쁜 소식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그 복음은 듣는 사람에게 아무런 능력으로 역사될 수 없습니다. 듣는 자가 절실하게 복음의 필요를 느끼며 간절함으로 받을 때에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진노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는 것에 진노하십니다. 사람의 완고함과 회개치 아니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진노를 쌓게 하는 것입니다. 진노의 날이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는 복음이 필요합니다.
심판받은 예루살렘이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죄는 하나님을 '적'으로 만드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예루살렘은 아픔과 슬픔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나 그의 '생기를 되돌려주고 위로하여 줄 이'(16절)도 없습니다. 반복되는 탄식에서 드러나듯, 하나님을 멀리한 예루살렘은 이제 철저히 혼자입니다. 그를 더욱 슬프게 하는 것은 그 곁에 '위로자'가 아니라 '대적'이 넘친다는 사실입니다. 대적들은 예루살렘을 '더러운 성'으로 취급하며 멸시합니다. 참된 위로는 하나님께로부터만 옵니다. 하나님만이 상한 자의 위로자요 아픈 자의 치료자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호 6:1).
아픔과 슬픔 가운데 있을 때 나는 누구에게 위로받으려 하나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로 인해서 힘들어 하게 됩니다. 때로는 지기 어려운 인생의 무거운 짐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또 때로는 갑자기 들이닥친 인생의 위기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누구나 겪는 일상의 작은 어려움들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과 갑작스런 인생의 위기를 겪는 사람들도 위로를 받아야 하지만 작은 어려움에 시달리는 우리 모두도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 모두는 위로를 받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친히 위로하십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위로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 하나님의 위로를 통해 온전한 위로를 받게 됩니다. 그 결과 온전히 회복되고 다시 일어서게 되고 또 다시 능력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죄를 미워하시고 철저히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서길 원합니다.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삶이 송두리째 무너진 순간에도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게 하소서. 심판의 고통이 힘겨워도, 치료하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 사랑을 끝내 붙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