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부름에 응답하고 지혜의 유익을 누리십시오(잠 8:1-21)
모든 사람에게 열린 지혜의 삶(잠 8:1-13)
1 지혜가 부르고 있지 않느냐? 명철이 소리를 높이고 있지 않느냐?
2 지혜가 길가의 높은 곳과, 네거리에 자리를 잡고 서 있다.
3 마을 어귀 성문 곁에서, 여러 출입문에서 외친다.
4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른다. 내가 모두에게 소리를 높인다.
5 어수룩한 사람들아, 너희는 명철을 배워라. 미련한 사람들아, 너희는 지혜를 배워라.
6 너희는 들어라. 나는 옳은 말만 하고, 내 입술로는 바른 말만 한다.
7 내 입은 진실을 말하며, 내 입술은 악을 싫어한다.
8 내가 하는 말은 모두 의로운 것뿐이며, 거기에는 비뚤어지거나 그릇된 것이 없다.
9 총명이 있는 사람은 이 모든 말을 옳게 여기고, 지식이 있는 사람은 이 모든 말을 바르게 여긴다.
10 너희는 은을 받기보다는 내 훈계를 받고, 금을 선택하기보다는 지식을 선택하여라.
11 참으로 지혜는 진주보다 좋으며, 네가 갖고 싶어하는 그 어떤 것도 이것과 비교할 수 없다."
12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분별력을 가지고 있다.
13 주님을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다. 나는 교만과 오만, 악한 행실과 거짓된 입을 미워한다.
삶에 필요한 지혜(잠 8:14-21)
14 내게는 지략과 건전한 지혜가 있으며, 명철과 능력이 있다.
15 내 도움으로 왕들이 통치하며, 고관들도 올바른 법령을 내린다.
16 내 도움으로 지도자들이 바르게 다스리고, 고관들 곧 공의로 재판하는 자들도 올바른 판결을 내린다.
17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며, 나를 간절히 찾는 사람을 만나 준다.
18 부귀와 영화도 내게 있으며, 든든한 재물과 의도 내게 있다.
19 내가 맺어 주는 열매는 금이나 순금보다 좋고, 내가 거두어 주는 소출은 순은보다 좋다.
20 나는 의로운 길을 걸으며, 공의로운 길 한가운데를 걷는다.
21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재물을 주어서, 그의 금고가 가득 차게 하여 줄 것이다.
<말씀묵상>
지혜가 의인화된 모습으로, 1인칭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삶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지혜는 눈에 띄기 쉬운 길가, 높은 곳, 성문 앞에서 사람들을 부릅니다(1-3절; 1:20-21). 잠언 기자는 지혜를 의인화할 뿐 아니라 1인칭 화법을 사용해, 지혜가 얼마나 간절히 사람들을 찾는지 묘사합니다. "내가 너희를 부른다. 내가 모두에게 소리를 높인다."(4절)지혜를 찾고 가까이 할 때 어수룩한 사람들도 명철해지고, 미련한 사람들도 지혜로워집니다(5절). 이 지혜는 주님을 경외하고 악을 미워하게 해서 일상에 만연한 교만, 오만, 악한 행실, 거짓된 입을 싫어하게 만듭니다(13절). 자신이 어리석고 미련하다고 자기 연민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주님을 경외하며 말씀 앞에 엎드리면 언제나 지혜의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은이나 금이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사모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 잠언은 세상에 하나님의 지혜가 없는 곳이 없다고 말합니다. 다만 그 지혜를 발견하는 사람이 있고, 아무리 알려주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지혜가 다양한 곳에서 큰 소리로 사람들을 초청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만큼 우리가 지혜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지혜의 부름에 응답하여 살지 않으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없고, 미련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은이나 금보다 귀합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속으로 "지혜가 귀하기는 뭐가 귀해? 돈이 최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는 압니다. 지혜를 따르며, 지혜에 순종하는 것보다 더 복된 삶이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지혜는 왕과 고관과 지도자와 재판관 등을 통해 어떤 능력을 발휘하나요?
지혜는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지략, 건전한 지혜, 명철, 통치의 능력을 줄 뿐만 아니라(14-16절) 부귀와 재물과 공의도 약속합니다(18-21절). 지혜는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며, 나를 간절히 찾는 사람을 만나 준다."(17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모든 장소에서 사람처럼 우리를 부르지만, 우리는 깨닫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시며 지혜의 절정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의로운 삶을 위한 바른 선택을 할 때, 그리고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살아갈 때 우리는 재물보다 값지고 풍요로운 지혜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명철과 지혜를 구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지혜에는 지략이 있습니다. 지략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한 꾀나 수단.’을 뜻하는 말입니다. 성경에 이 지략으로 위기를 타개한 예들이 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끄는 모세가 지혜롭게 재판할 수 있도록 장인 이드로가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다윗이 압살롬에게 쿠데타를 당해서 도망을 다닐 때에, 다윗을 완전히 잡을 수 있도록 조언한 아히도벨의 지략이 있었고, 다윗을 건지기 위해서 압살롬에게 위장 전향하여 이 아히도밸의 지략을 깨드린 후새의 지략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지혜에게 지략이 있다는 것은 개인과 국가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결정적인 지식이 있음을 뜻합니다. 지혜는 특정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습니다. 다만 지혜를 사랑하며 간절히 찾는 사람이 지혜를 얻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도 말씀 앞에 엎드려 저를 부르시는 지혜의 음성에 귀 기울이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지혜를 그 무엇보다 사랑함으로 주님을 경외하며 죄를 미워하게 하소서. 지혜의 길을 걸어 주님 뜻을 이루신 예수님처럼, 말씀대로 살아가며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