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지혜의 외침(잠 1:20-22)    

20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그 소리를 높이며,

21 시끄러운 길 머리에서 외치며, 성문 어귀와 성 안에서 말을 전한다.

22 "어수룩한 사람들아, 언제까지 어수룩한 것을 좋아하려느냐? 비웃는 사람들아, 언제까지 비웃기를 즐기려느냐? 미련한 사람들아, 언제까지 지식을 미워하려느냐?

어리석은 자와 돌이키는 자(잠 1:23-33)

23 너희는 내 책망을 듣고 돌아서거라. 보아라, 내가 내 영을 너희에게 보여 주고, 내 말을 깨닫게 해주겠다.

24 그러나 너희는, 내가 불러도 들으려고 하지 않고, 내가 손을 내밀어도 거들떠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25 도리어 너희가 내 모든 충고를 무시하며 내 책망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26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비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운 일이 닥칠 때에, 내가 조롱하겠다.

27 공포가 광풍처럼 너희를 덮치며, 재앙이 폭풍처럼 너희에게 밀려오며, 고난과 고통이 너희에게 밀어닥칠 때에,

28 그 때에야 나를 애타게 부르겠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겠고, 나를 애써 찾을 것이지만, 나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29 이것은 너희가 깨닫기를 싫어하며, 주님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않으며,

30 내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내 모든 책망을 업신여긴 탓이다.

31 그러므로 그런 사람은 제가 한 일의 열매를 먹으며, 제 꾀에 배부를 것이다.

32 어수룩한 사람은 내게 등을 돌리고 살다가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사람은 안일하게 살다가 자기를 멸망시키지만,

33 오직 내 말을 듣는 사람은 안심하며 살겠고,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고 평안히 살 것이다."

<말씀묵상>

우리가 지혜의 가르침을 몰랐다고 핑계 댈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혜는 우리에게서 멀리 있어가 숨어 있지 않습니다. 본문은 지혜를 의인화해서 지혜가 얼마나 우리와 가까이 있는지, 또 우리를 얼마나 애타게 의의 길로 부르는지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지혜는 모든 사람이 다니는 길거리, 광장, 길목, 성문 어귀와 성중에서 교훈과 책망을 듣고 깨달으라고 소리칩니다. 지혜가 일차적으로 우리에게 가르치려는 것은 의로운 삶을 위한 바른 선택과 행동 방식입니다.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지혜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삶과 신구약 성경의 가르침을 주고자 합니다(고전 1:24; 딤후 3:16-17). 질주하듯 살아가기보다 종종 멈추어 하나님의 지혜 속에서 삶의 방향과 속도를 점검해야 합니다. 

지혜의 음성을 늘 가까이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까요?

사람들이 지혜보다 어리석음을 더 좋아합니다. 교만에 빠져서 자신은 더 배울 지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련해서 지혜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지혜가 전하는 교훈을 멸시하고 지혜가 주는 책망을 거절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혜의 음성을 가까이 하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합니다. 지혜는 숨겨진 비밀이어서 도저히 우리가 가까이 할 수도 없고, 알수도 없고, 깨달을 수도 없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의 삶 가운데, 바로 우리 곁에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우리는 정직하게 자신이 어리석음과 교만함을 인정하고 내가 거짓에 속아 살지 않도록 지혜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나의 의지를 드려서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서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분의 말씀듣기를 사모하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지혜의 부름을 거부하고 교훈을 멸시하는 자의 결국은 어떠한가요?

지혜의 부름과 가르침에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이 달라집니다. 어리석은 자는 지혜를 거부하고 교훈을 멸시합니다. 그 결과 광풍 같은 두려움에 빠지며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때 비로소 지혜를 부르며 찾지만, 지혜를 만나지도 그의 소리를 듣지도 못합니다. 이 모든 원인은 그가 지식을 미워하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29절). 반면에 지혜의 가르침을 듣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그분의 영을 부어 주셔서 말씀을 깨닫게 하십니다(23절).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이 거하시는데, 그분은 우리가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십니다(롬 8:26). 지혜의 말씀을 깨달을 때 폭풍 같던 삶은 잔잔한 바다처럼 평안해집니다(33절). 

성령이 깨우치신 말씀이기에 내가 거부하지 말고 순종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성령의 깨우치심에 따라 늘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합니다. 죄의 본성을 따르던 길에서 방향을 전환하여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는 이 지혜의 소리에 민감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도록 지혜의 소리앞에 늘 나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주님은 받은 자가 더 많이 받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면 순종할수록 더욱 생생하고 풍성하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물질로도, 그 어떤 지위로도, 그 어떤 지식으로로 우리가 주님안에 거하며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이 삶의 만족과 기쁨과 풍성함을 채울 수 없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의 지극히 작은 일까지도 성령께서 비춰주시는 말씀을 기준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세워져 가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 안에 성령을 부어 주셔서 어리석고 미련한 삶에서 돌이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다가오셔서 간곡히 말씀하시는 지혜의 음성을 놓치거나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광풍 같은 두려움과 근심 속에서도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온전히 평안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