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분배, 책임지는 리더십(창 47:13-22)
양식을 가축과 바꾸는 이집트 백성(창 47:13-17)
13 기근이 더욱 심해지더니, 온 세상에 먹거리가 떨어지고,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서는 이 기근 때문에 사람들이 야위어 갔다.
14 사람들이 요셉에게 와서, 곡식을 사느라고 돈을 치르니,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의 모든 돈이 요셉에게로 몰렸고, 요셉은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지고 갔다.
15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서 돈마저 떨어지자, 이집트 사람들이 모두 요셉에게 와서 말하였다. "우리에게 먹거리를 주십시오. 돈이 떨어졌다고 하여, 어른께서 보시는 앞에서 죽을 수야 없지 않습니까?"
16 요셉이 말하였다. "그러면, 당신들이 기르는 집짐승이라도 가지고 오시오. 돈이 떨어졌다니, 집짐승을 받고서 먹거리를 팔겠소."
17 그래서 백성들은 자기들이 기르는 집짐승을 요셉에게로 끌고 왔다. 요셉은 그들이 끌고 온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를 받고서 먹거리를 내주었다. 이렇게 하면서 요셉은, 한 해 동안 내내, 집짐승을 다 받고서 먹거리를 내주었다.
양식을 토지와 바꾸는 이집트 백성(창 47:18-22)
18 그 해가 다 가고, 이듬해가 되자, 백성들이 요셉에게로 와서 말하였다. "돈은 이미 다 떨어지고, 집짐승마저 다 어른의 것이 되었으므로, 이제 어른께 드릴 수 있는 것으로 남은 것이라고는, 우리의 몸뚱아리와 밭뙈기뿐입니다. 어른께 무엇을 더 숨기겠습니까?
19 어른께서 보시는 앞에서, 우리가 밭과 함께 망할 수야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우리의 몸과 우리의 밭을 받고서 먹거리를 파십시오. 우리가 밭까지 바쳐서, 바로의 종이 되겠습니다. 우리에게 씨앗을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날 것이며, 밭도 황폐하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20 요셉은 이집트에 있는 밭을 모두 사서, 바로의 것이 되게 하였다. 이집트 사람들은, 기근이 너무 심하므로, 견딜 수 없어서, 하나같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밭을 요셉에게 팔았다. 그래서 그 땅은 바로의 것이 되었다.
21 요셉은 이집트 이 끝에서 저 끝까지를 여러 성읍으로 나누고, 이집트 전 지역에 사는 백성을 옮겨서 살게 하였다.
22 그러나 요셉은, 제사장들이 가꾸는 밭은 사들이지 않았다. 제사장들은 바로에게서 정기적으로 녹을 받고 있고, 바로가 그들에게 주는 녹 가운데는 먹거리가 넉넉하였으므로, 그들은 땅을 팔 필요가 없었다.
<말씀묵상>
요셉이 돈과 가축을 받고 양식을 나누어 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셉은 위기에서 더욱 빛나는 인물입니다. 기근의 때가 더 남았기 때문에 요셉은 곡식을 아껴야 했습니다. 그는 남은 곡식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와 ‘어떠한 기준으로 나누어 주는가’를 고민했을 것입니다. 기근은 더욱 심해지고, 양식을 살 돈도 다 떨어진 백성이 찾아오자 요셉은 가축을 가져오면 양식과 바꾸어 주겠다고 말합니다. 기근으로 인해 양식이 없는 집은 가축에게도 먹일 것이 없기에, 대신 가축을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바로는 요셉의 형제들이 목자이기에 요셉에게 “그들이 나의 짐승을 맡아 돌보도록 하시오.”(47:6)라고 명령했습니다. 요셉이 양식을 가축과 바꾸어서 바로의 가축이 많아졌습니다. 이로써 목자인 야곱 가족이 해야 할 일도 증가하고, 이집트에서 목축업도 중요한 일이 되었을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지혜로 잘 관리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전도서에서는 상황을 비교하여 더 나은 삶을 지혜롭게 선택하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불변의 진리가 존재할 수 없기에 시대에 따라 변하는 세상 가치를 만듭니다. 세상의 지혜는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판단하는 물질적 가치관을 만들어 냅니다. 변화하는 물질세계는 아버지 시대의 가치관이 아들의 시대에도 그대로 유지되지 못합니다. 반면에 성경의 가치관은 영원하신 지존자요 진리이신 하나님의 계시로 주어졌습니다. 영원한 원인자요,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변하지 않고, 쇠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계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지혜입니다. 모든 피조물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직 하나님 홀로 우리에게 일어날 일들을 계획하시고 그 일을 정하신 때에 행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형통한 날을 주실 때에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이 어려움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자기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요셉이 ‘백성을 성읍들에 옮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로운 해가 되었지만 기근은 여전히 계속됩니다. 모든 가축이 바로의 것이 되었기에 백성은 이제 곡식과 바꿀 것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백성은 요셉에게 자신들 몸과 토지를 바로의 소유로 삼으라고 제안합니다. 이에 요셉은 그들의 토지를 사고 양식을 내줍니다. ‘이집트 전 지역에 사는 백성을 옮겨서 살게 하였다.)는 표현(21절)은 백성을 곡식 있는 성읍으로 옮기게 해서 그들의 생계를 책임진 것을 가리킵니다. 요셉은 실무적 책임을 감당하는 총리로서 바로의 보호 아래 있는 백성을 잘 관리했습니다. 이렇듯 요셉은 7년 기근 동안에 많은 이의 생명을 보존하는 놀라운 지혜를 발휘합니다. 요셉의 지혜는 위기의 때에 생명을 보전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나는 약자에 대해 책임지는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지혜는 위기의 때에 더욱 필요합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모든 것을 바르게 세우는 기회가 또한 될 것입니다. 우리가 요셉과 같이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요셉과 같은 지혜로운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라의 지도자로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사람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굴복하여 살 길을 구하며 나오게 되기를 원합니다. 사람들로 생명을 얻게 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들이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닮은 리더가 되기를 원합니다. “근심하는 사람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사람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고후 6:10) 주님의 지혜와 주님의 생명으로 충만하여 세상에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부요케하며 나누어 주며 살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죽을 것 같은 고난 중에도 건지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소망으로 숨을 불어 넣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인생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함이 이웃을 향한 선한 돌봄으로 이어지며, 우리 삶으로 하나님의 복음이 증거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