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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적인 기도 응답, 환대와 섬김의 여인(창 24:10-27)

Posted by 행복한 말씀묵상팀 on

응답하시는 하나님( 24:10-16)   

10 그 종은 주인의 낙타 가운데서 열 마리를 풀어서, 주인이 준 온갖 좋은 선물을 낙타에 싣고 길을 떠나서, 아람나하라임을 거쳐서, 나홀이 사는 성에 이르렀다.

11 그는 낙타를 성 바깥에 있는 우물 곁에서 쉬게 하였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는 때였다.

12 그는 기도하였다. "주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오늘 일이 잘 되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13 제가 여기 우물 곁에 서 있다가, 마을 사람의 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면,

14 제가 그 가운데서 한 소녀에게 '물동이를 기울여서, 물을 한 모금 마실 수 있게 하여 달라' 하겠습니다. 그 때에 그 소녀가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주겠습니다' 하고 말하면, 그가 바로 주님께서 주님의 종 이삭의 아내로 정하신 여인인 줄로 알겠습니다. 이것으로써 주님께서 저의 주인에게 은총을 베푸신 줄을 알겠습니다."

15 기도를 미처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왔다. 그의 아버지는 브두엘이고, 할머니는 밀가이다. 밀가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로서, 아브라함에게는 제수뻘이 되는 사람이다.

16 그 소녀는 매우 아리땁고, 지금까지 어떤 남자도 가까이하지 아니한 처녀였다. 그 소녀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동이에 물을 채워 가지고 올라올 때에,

리브가의 환대와 섬김( 24:17-27)

17 그 종이 달려나가서, 그 소녀를 마주 보고 말하였다. "이 물동이에 든 물을 좀 마시게 해주시오."

18 그렇게 하니, 리브가가 "할아버지, 드십시오" 하면서, 급히 물동이를 내려, 손에 받쳐들고서, 그 노인에게 마시게 하였다.

19 소녀는 이렇게 물을 마시게 하고 나서, "제가 물을 더 길어다가, 낙타들에게도, 실컷 마시게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면서,

20 물동이에 남은 물을 곧 구유에 붓고, 다시 우물로 달려가서, 더 많은 물을 길어 왔다. 그 처녀는, 노인이 끌고 온 모든 낙타들에게 먹일 수 있을 만큼, 물을 넉넉히 길어다 주었다.

21 그렇게 하는 동안에 노인은, 이번 여행길에서 주님께서 모든 일을 과연 잘 되게 하여 주시는 것인지를 알려고, 그 소녀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22 낙타들이 물 마시기를 그치니, 노인은, 반 세겔 나가는 금 코걸이 하나와 십 세겔 나가는 금팔찌 두 개를 소녀에게 주면서

23 물었다. "아가씨는 뉘 댁 따님이시오? 아버지 집에, 우리가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방이 있겠소?"

24 소녀가 노인에게 대답하였다. "저의 아버지는 함자가 브두엘이고, 할머니는 함자가 밀가이고, 할아버지는 함자가 나홀입니다."

25 소녀는 말을 계속하였다. "우리 집에는, 겨와 여물도 넉넉하고, 하룻밤 묵고 가실 수 있는 방도 있습니다."

26 일이 이쯤 되니, 아브라함의 종은 머리를 숙여서 주님께 경배하고

27 "나의 주인 아브라함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주님을 찬양합니다. 나의 주인에게 주님의 인자와 성실을 끊지 않으셨으며, 주님께서 저의 길을 잘 인도하여 주셔서, 나의 주인의 동생 집에 무사히 이르게 하셨습니다" 하고 찬양하였다. 

<말씀묵상>

아브라함의 종은 이삭의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어떻게 기도했나요?

하나님 은혜를 신뢰하며 기도하면 선한 응답을 경험합니다. 아브라함의 명령을 받은 종이 ‘나홀의 성’에 도착합니다. 이삭의 배우자를 선택하기 위해 그는 가나안에서 밧단아람까지 상당한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가장 먼저 그는 하나님은 자비와 은혜에 의지해 이삭의 배우자를 순조롭게 만나게 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이방인 환대’라는 관습을 근거로 인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낙타에게도 물을 주는 소녀가 있기를 하나님께 구합니다. ‘기도를 미처 마치기도 전에’(15절)라는 표현은 아브라함의 종이 응답받을 준비를 하기도 전에 하나님이 응답하셨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모든 상황을 아시고 우리의 필요에 응답하십니다. 

간절한 소원이 있을 때 나는 하나님께 어떻게 기도하나요?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는 나의 노력으로 하나님을 설득해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때문이 아니라 정반대로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내가 순종하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초점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요 나의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인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기도를 소원 성취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통 혹은 사귐으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해 주신다는 의미는 하나님과의 사귐의 상태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응답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리브가는 물을 좀 마시게 하라는 아브라함 종의 요청에 어떻게 응답했나요?

아브라함의 종은 “이 물동이에 든 물을 좀 마시게 해주시시오.”(17절)라는 요청으로 리브가를 테스트합니다. 리브가는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급히’(18절) 종에게 물을 줍니다. 그뿐 아니라 “제가 물을 더 길어다가, 낙타들에게도, 실컷 마시게 하겠습니다.”(19절)라고 말합니다. 리브가가 서두르며 달리는 모습은 천사를 대접하던 아브라함을 연상시킵니다(18:2-7).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의 행동을 ‘말없이 지켜’ 봅니다. 그는 적극적으로 호의를 베푸는 리브가에게 후한 보상을 한 후에 누구의 딸인지, 자신들이 유숙할 곳이 있는지 묻습니다. 종은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넉넉한 환대와 섬김은 서로에게 복이 됩니다. 

적극적인 환대와 섬김을 받을 때 나는 어떤 마음이 드나요?

우리가 환대라는 단어를 자주 쓰지는 않지만 환대는 성경의 핵심이자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성경의 첫 부분인 창세기에서 우리는 아브라함이 환대하는 모습(창 18:1-8)을 보게 되고, 사도들 역시도 교회를 향하여 손님을 환대하기에 힘쓰라고 권면합니다(롬 12:13; 벧전 4:9). 성경에서 소개하는 환대의 사례 중에 무엇보도 예수님의 삶이 환대의 최고의 예입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차별 없이 사람들을 향하여 환대를 베푸셨습니다. 죄인과 의인, 남자와 여자, 부자와 가난한자,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고 환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떠한 우려나 두려움도 보이지 않고 사회에서 낙인찍힌 사람들과 어울렸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적극적으로 환대해 주시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섬겨주심으로 나는 예수님을 환대하여 영접하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적극적인 환대와 섬김을 받을 때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구하기도 전에 모든 것을 아시고 앞서서 인도하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우리의 기도보다 세밀하게, 우리의 생각보다 선하게 이끄시는 주님을 기뻐합니다.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가운데 우리가 주님의 뜻을 기뻐하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환대해 주신 주님과 함께 우리가 이웃들을 주님처럼 환대하고 섬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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