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살전 4:1-12)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특별히 권면한 생활 윤리는 어떤 것인가요?
참된 믿음은 가치관과 행동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방인 공동체였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로마 세계의 신화와 종교, 거기서 비롯된 세속적 성 윤리와 가치관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후 그들 삶에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본질은 '거룩하심'이기에 그분은 자기 백성에게도 거룩할 것을 요청하십니다(3, 7절; 레 19:2). 그러므로 성도는 거룩하고 존귀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성적 탈선행위로 공동체를 더럽혀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성도가 일상을 거룩하게 사는 것입니다. 거룩함은 자신의 의지로 이룰 수 없습니다.성령 하나님의 인도를 신실히 따르는 것이 거룩함에 이르는 비결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요구하시는 거룩함은 무엇인가요?
거룩함은 구별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게 요구하시는 거룩함이 무엇인지 알려면 하나님의 거룩함의 기준, 즉 하나님이 구별하시는 기준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의 어떤 행동을 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내면의 욕구에 따라 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는가 하면, 그 사람이 속한 사회의 규범이나 문화에 따라서 어떤 행동을 합니다. 만약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그 사회에서는 심하게는 범법자가 되거나 약하게는 예의없는 사람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거룩하게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이 세상과 어떻게 구별되시는지, 하나님께서 구별하시는 기준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신과 자신이 행하시는 일에 대한 기준을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이제 더 이상 나의 욕구나 이 사회의 규범이나 문화보다 더 위에 하나님의 말씀을 나의 모든 행동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나의 뜻으로 삼고 행동해야 합니다.
바울이 사랑과 성실을 동시에 강조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랑은 그리스도인이 주님의 제자 됨을 세상에 보여 주는 고귀한 성품입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형제 사랑'은 다툼 없는 화목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한 가족처럼 실질적 돌봄과 도움을 주는 사랑입니다(9절; 행 2:44-45). 말과 혀로만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는 행위를 염두에 둔 권면입니다(요일 3:17-18). 혹여 사랑을 베풀고자 하는 마음보다 혜택을 누리려는 마음이 더 크게 작동하면 공동체 내의 관계는 어려워집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스스로를 책임지려는 성실함이 '서로 사랑'의 기반입니다(11절). 성도는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성실한 생활인으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성실하지 않은 삶은 공동체 사랑의 관계에도 걸림돌입니다. 형제 사랑과 성실함은 같이 가야 합니다.
성실한 삶에 기초한 사랑을 실천할 때 가정과 공동체는 어떻게 변화될까요?
내가 예수님을 믿고 그분을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을 영접하면 일어나는 일이 바로 내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교회공동체의 구성원, 즉 모든 믿는 사람들과 형제자매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형제자매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관계가 된 것입니다. 이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께서 부터 흘러나오는 생명력이 나를 통해 지체들에게 흘러나가도록 하고, 또 지체들을 통해 나에게 흘러들어오는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형제자매들 사이에도 학력이나 재력이나 능력에 있어서 차이가 있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형제자매들은 차별이 없습니다. 자기가 더 낫다고 자랑할 것도 없고, 누가 더 못낫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자체에서 생명력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다만 그리스도께로부터 나오는 생명력을 주고 받는 통로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전달하는 방법을 오늘 바울은 "조용히 살기를 힘쓰고, 자기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일을 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공동체는 바로 그리스도의 몸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섬기는 이런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의 기준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가 나아갈 길의 빛이요 등불입니다. 끊임없이 우리 마음을 훔쳐서 다른 길로 끌고 가려는 이 세상의 음란한 유혹 주님과 지체를 뜨겁게 사랑함으로 이겨내게 하소서. 우리 각자를 통해 가정에서나 일터에서나 교회에서나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서로에게 흘러갈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이정돈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