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계시 경험은 분별해서 적용하십시오(욥기 4:12-21)
엘리바스의 계시 경험은 그의 주장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엘리바스는 전통에 근거한 경험적 진술에 더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계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칩니다. 그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어떤 말씀'이 조용히 임하고 가느다란 소리가 들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어떤 '영'이 자기 앞을 지나 가는 것을 느껴 털이 곤두서기까지 합니다. 그 영이 눈 앞에 있었지만 '형상'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고 조용한 중에 어떤 소리만 들릴 뿐이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 모습은 보지 못하고 음성만 전달받은 엘리바스의 계시 경험은 모세(출 3, 34장)나 엘리야(왕상 19:12)의 계시 경험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처럼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과 견줄 수 있는 계시 경험은 엘리바스의 주장에 대한 권위와 확실성을 한층 높여 주었을 것입니다.
주관적 계시 경험에 근거해 나의 논리와 주장을 확신하며 전달한 적은 없나요?
계시는 감추어져있는 것을 드러내 보이시는 것이고, 현현은 사실 자체가 계시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현현은 항상 객관적인 계시에 대하여 사용되고, 계시는 객관적인 계시와 주관적인 계시 모두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알고 섬기며 영화롭게 하도록 하는 것이 모든 계시의 목적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이방 사람에게 전하게 하시려고, 그를 나에게 기꺼이 나타내 보이셨습니다."(갈 1:15-16)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인격에 대한 계시와 나타냄보다 하나님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 계시는 내적이며 주관적인 계시입니다. 이러한 주관적인계시는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성경말씀을 통해서 검증되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성숙한 믿음의 형제자매에게 조언을 구하여 분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믿고 전하는 결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엘리바스가 들은 계시의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요?
엘리바스가 경험한 계시의 핵심 내용은 "인간이 하나님보다 의로울 수 있겠으며, 사람이 창조주보다 꺠끗할 수 있겠느냐?"(17절)입니다. 이 질문의 답은 당연히 "아니요"입니다. 하나님은 천사에게서도 부족한 점을 찾으시는 분입니다. 인간은 아침과 저녁 사이에 사라져 가루가 되는 연약한 존재일 뿐입니다. 욥이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할 수 없는 것은 그가 죄인이어서가 아니라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엘리바스는 자기 주장의 확실함을 담보하기 위해 계시 경험을 이야기했지만, 주관적 계시 경험을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제아무리 대단한 계시 경험일지라도 떄와 상황에 맞게 적용하지 않으면 유익이 없습니다.
내가 받은 주관적 계시 경험을 아무에게나 무분별하게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의 인도하심 받는 방법을 오해하여 잘못된 형태의 예언이나 계시를 추구하는 위험한 신앙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신앙적 상식에서도 벗어나고 기록된 계시인 성경 말씀 보다 주관적인 계시를 우선하여 중시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개인적인 인도하심과 진리에 대해 가르쳐 주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깨달음이나 인도하심이 다른 그리스도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그것은 성경의 전체적인 가르침에 비추어 보아서 일치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진정한 저자는 성령하나님 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앞에 도저히 설 수 없었던 우리를 십자가의 대속하신 사랑으로 구원하셔서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주시고 알게하시고 믿게해 주신 것을 기뻐하며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의 순간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게 하시고 더욱 증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