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악에 임하는 긍휼 없는 심판(겔 7:1-13)
이스라엘 땅의 종말(겔 7:1~9)
1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 사람아, 이스라엘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이스라엘 땅을 두고 말한다. 끝이 왔다. 이 땅의 사방 구석구석에 끝이 왔다.
3 이스라엘아, 이제는 너희에게 끝이 왔다. 나는 이제 너희에게 내 분노를 쏟고, 너희 행실에 따라 너희를 심판하며, 너희의 역겨운 일들을 너희에게 보응하겠다.
4 내가 너희를 아끼지도 않고, 불쌍히 여기지도 않겠다. 오히려 나는 너희의 모든 행실에 따라 너희를 벌하여, 역겨운 일들이 바로 너희의 한가운데서 벌어지게 하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내가 주인 줄 너희가 알게 될 것이다."
5 주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재앙이다. 너희가 들어보지 못한 재앙이다. 이미 다가왔다.
6 끝이 왔다. 너희를 덮치려고 일어났다. 이미 다가왔다.
7 이 땅에 사는 사람들아, 정해진 멸망이 너희에게 들이닥쳤다. 그 시각이 왔고, 그 날이 다가왔다. 산에서 즐겁게 환호하지 못할 당황할 날이 가까이 왔다.
8 나는 이제 너희에게 내 분노를, 나의 분을 너희에게 쏟아서, 너희 행실에 따라 너희를 심판하며, 너희의 역겨운 일들을 너희에게 갚아주겠다.
9 내가 너희를 아끼지도 않고, 불쌍히 여기지도 않겠다. 오히려 나는 너희의 모든 행실에 따라 너희를 벌하여, 역겨운 일들이 바로 너희의 한가운데서 벌어지게 하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주가 이렇게 치는 것임을, 너희가 알게 될 것이다.
임박한 재앙(겔 7:10~13)
10 그 날이다. 보아라, 들이닥쳤다. 정해진 멸망이 시작되었다. 매질할 몽둥이가 꽃을 피우고 교만을 꺾을 채찍이 싹터 나왔다.
11 폭력이 일어나서 죄악을 징벌하는 몽둥이가 되었다. 이 백성 가운데서 한 사람도 남지 않고, 이 백성의 무리들 가운데서도 더 이상 남을 사람이 없고, 그들의 재물이나 그들이 가진 것들 가운데서 눈에 띌 만한 것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12 그 시각이 왔고, 그 날이 이르고야 말았다. 사는 사람도 기뻐하지 말고, 파는 사람도 슬퍼하지 말아라. 이 땅의 모든 무리에게 진노가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13 판 사람이 아직 살아 있다 하여도, 팔린 것을 되찾으려고 돌아갈 수가 없을 것이니, 이 땅의 모든 무리에게 보여 준 묵시는 돌이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죄를 짓고서는, 어느 누구도 자기 목숨을 굳게 부지할 수가 없다.
<말씀묵상>
이스라엘 땅에 끝이 이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이스라엘 땅에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우상숭배로 더럽혀진 이스라엘 땅을 하나님이 가증스럽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요란하게 우상을 섬기던 땅에 요란한 재앙이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악 된 행위대로 보응하시며 그분의 진노를 쏟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내가 너희를 아끼지도 않고, 불쌍히 여기지도 않겠다.”(4, 9절)라는 표현은 이전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하셨음을 말해 줍니다. 심판의 모든 과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될 것입니다. 심판의 목적은 죄를 미워하시고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께 돌이켜 다시 긍휼을 입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이 내게 계속해서 머물기를 기도하며 내가 버릴 죄악은 무엇인가요?
말씀에서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긍휼이 거두어질 수 있다는 준엄한 경고를 보며, 나는 나에게 하나님의 긍휼이 계속해서 머물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특히 나는 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떠나 자기 만족만을 추구했던 영적인 우상 숭배와 내 안에 숨겨진 교만한 마음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가증한 우상들과 교만, 그리고 내 마음대로 살려 했던 모든 불순종을 철저히 버리고 그분께 온전히 돌이켜야 합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 삶에서 멀어진 나의 이중적인 모습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긍휼을 가로막는 가장 큰 죄악임을 깨닫습니다. 오직 주님 앞에서 나 자신을 겸손히 낮추고 진정으로 회개하며 그분의 뜻을 따를 때,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변함없이 내 삶에 부어질 줄 믿고 나아갑니다.
교만과 포학에 대해 하나님은 어떻게 행하시나요?
이스라엘 땅에 하나님의 재앙이 임박했습니다. 교만과 포학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교만'은 정의를 실천하지 않고 권리를 남용해 연약한 자들을 억압한 것입니다. '포학'은 자비를 실천하지 않고 힘없는 가난한 자들을 착취한 것입니다. 당시 가난한 자들은 생계를 위해 하나님이 기업으로 주신 땅을 팔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자들을 도와야 할 사람들이 그들의 땅을 사면서 기뻐했습니다. 이것이 교만과 포학의 모습입니다. 진노하신 하나님은 포학과 교만으로 축적한 재물을 거두어가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정의와 자비를 원하십니다. 성도는 정의와 자비가 실현되는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야 합니다.
나의 일상에서 실천할수 있는 하나님의 정의와 자비는 어떤 것인가요?
나는 내 일상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자비를 어떻게 균형 있게 실천해야 할지 깊이 고민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는 것은 내 삶에서 죄와 불의를 용납하지 않고 정직하게 맞서며, 주님의 말씀에 따라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동시에, 내가 실수하고 부족할 때도 끝없이 용서하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처럼, 나는 타인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다시 설 기회를 주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감정에 치우친 자비가 아니라, 죄에 대한 단호한 태도를 가지면서도 회개하는 자에게 손을 내미는 균형 잡힌 모습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날마다 나 자신에게는 정직한 정의를, 이웃에게는 진심 어린 자비를 베풀어 하나님의 사랑을 삶으로 증명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믿음으로 산다고 하면서도 하나님과 상관없이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했던 교만과 불신앙을 회개합니다.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용서하소서, 행위대로 보응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모두가 올바로 알아, 이 땅에서 연약하고 가난한 이들을 착취하는 일이 그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