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씻어 주시는 사랑의 구주(요 13:1-11)
요한은 예수님이 ‘자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셨다고 기록하나요?
하나님 아들이신 예수님은 때를 알고 행동하십니다. 예수님 사역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때’는 십자가를 지시는 때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으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시는 때’입니다. 이 ‘때’는 가룟 유다의 반역으로 갑작스레 결정된 때가 아닙니다. 이 ‘때’는 악마의 궤계를 아시고 그것을 이기시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때’를 미리 아시고 그에 합당한 행동을 하십니다. 이전까지는 표적을 통해 유대인들을 전도하는 일에 매진하셨다면, 이제는 ‘자기 사람들’인 제자들을 위해 일하십니다. 이 일의 동기는 제자들을 향한 사랑입니다. 택하신 백성을 향한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 제자도의 출발점입니다.
나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나는 어떠한 사랑으로 보답해야 할까요?
예수님은 사랑하시기 위해서 나를 지으신 창조주이십니다. 예수님은 사랑하셔서 나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구세주이십니다. 예수님은 사랑하셔서 내 삶을 인도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에 대한 합당한 반응은 나 역시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지 나는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사랑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는가? 나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가? 나는 이웃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주님께서 내게 보여 주신 사랑으로 주님을 대하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주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최고의 보답이 아닐까요?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의미는 무엇인가요?
예수님의 제자 사랑은 그분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당시 누군가의 발을 씻기는 행위는 이방인 노예들이 하는 비천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베드로는 예수님이 자신의 발을 씻기려 하시자 거부합니다. 이에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분깃을 공유하는(share, NRSV) 의미가 있다고 하시자(8절), 베드로는 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씻어 달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발을 씻어주신 것이 속죄의 상징이기에 몸 전체를 씻을 필요는 없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속죄를 거부한 배신자에게는 이 은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의 표징을 본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이 모든 것을 행하신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발을 씻어 주신 것이 상징하는 의미 곧 ‘주님의 죽음을 통한 속죄’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발을 씻어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세상에 나타내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은 나의 죄를 속죄하시기 위해서 가장 낮은 종의 자리까지 내려가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나를 대신하여 죽으셨습니다. 발을 씻어 주신 예수님의 사랑은 냄새나고 더러운 나의 발을 씻어주신 정도의 사랑이 아닙니다. 나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섬김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을 세상에 나타내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충분히 적셔지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충만히 채워지는 것입니다.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콸콸 쏟아지듯이 내 주변의 누구라도 나를 만나면 이 예수님의 사랑의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이 예수님의 사랑의 섬김을 경험할 수 있을 만큼 예수님의 사랑이 나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너무나 익숙하고,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나의 기도:
나를 지으신 주님! 나를 보시고 좋다고 말씀하신 주님! 나를 사랑하셔서 인간이 되신 주님! 나의 더러운 발을 씻듯이 나의 더러운 죄를 씻어주신 주님! 그래서 죄에서 깨끗해진 나를 통해 주님이 사랑이 흘러나가게 하시는 주님! 주님의 사랑으로 충만하기를 원해요. 주님의 사랑으로 아내를, 남편을, 자녀를, 형제를, 자매를, 이웃을 바라보기 원해요. 주님의 향기 때문에 웃음이 터져 나오는 하루되기 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