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를 경계하고 정결을 회복하는 삶(민 31:13-24)
모세의 진노(민 31:13-18)
13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대표들이 모두 그들을 맞으러 진 밖으로 나갔다.
14 그러나 모세는 전선에서 막 돌아오는, 군지휘관인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을 보고 화를 내었다.
15 모세가 그들을 꾸짖었다. "어쩌자고 여자들을 모두 살려 두었소?
16 이 여자들이야말로 브올에서의 그 사건 때에, 발람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 자손을 꾀어, 주님을 배신하게 하고, 주님의 회중에 염병이 일어나게 한, 바로 그 사람들이오.
17 그러니 이제 아이들 가운데서 남자는 다 죽이시오. 남자와 동침하여 사내를 안 일이 있는 여자도 다 죽이시오.
18 여자들 가운데서 남자와 동침하지 않아 사내를 안 일이 없는 처녀는, 당신들이 차지할 몫으로 살려 두시오.
정결 의식(민 31:19-24)
19 그리고 당신들은 진 밖에서 이레 동안 머물러 있어야 하오.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는, 사람을 죽인 사람과 시체에 닿은 사람과, 당신들만이 아니라 당신들이 사로잡은 포로들도 모두, 부정탄 것을 벗는 예식을 올려야 하오.
20 그뿐만 아니라 모든 옷가지들, 모든 가죽제품들, 염소털로 짠 모든 것들, 나무로 만든 모든 것들도 부정탄 것을 벗겨야 하오."
21 제사장 엘르아살이 전쟁에 나갔다 돌아온 군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법의 율례이오.
22 오직 금, 은, 구리, 쇠, 주석, 납 등
23 불에 타지 않는 것들은 모두 불에 넣었다가 꺼내면 깨끗하게 되지만, 정결하게 하는 물로도 깨끗하게 해야 하오. 그러나 불에 타는 물건은, 모두 물에 담갔다가 꺼내기만 해도 되오.
24 당신들이 입고 있는 옷은 이레째 되는 날에 빨아서 깨끗하게 해야 하오. 그렇게 한 다음에야 당신들은 진 안으로 들어올 수 있소."
<말씀묵상>
모세가 이스라엘의 군 지휘관들에게 진노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영적 순결을 유지하려면, 죄를 야기하는 요소를 제거해야 합니다. 승리하고 돌아오는 이스라엘 군대를 맞이하던 모세는 진노합니다. 미디안 여자를 다 살려서 데려왔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미디안 여인들의 유혹으로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와 음행의 죄에 빠졌고, 심판을 받아 많은 백성이 염병으로 죽었던 일을 상기시킵니다(25:1~9). 모세는 남자아이 및 남자를 경험한 여자는 모두 죽이고, 남자와 관계하지 않은 여자만 살리라고 명합니다. 남자와 관계한 여자는 우상 숭배와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기에 처단해, 죄악의 씨앗을 철저히 제거하게 한 것으로 봅니다.
타락의 길로 유혹하는 요소들을 나는 어떻게 처리하나요?
우리 삶 가운데 죄를 범할 수 있는 어떤 불씨도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죄의 싹과 불씨는 그 크기와 상관없이 우리 신앙생활에 해가 된다는 것을 파악하면 초기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잘라내야 합니다. "이것쯤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쌓여 큰 죄가 되고 헤어 나올 수 없는 수렁이 될 수 있습니다.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죄와 타협하지 않아야 합니다. 탐욕과 이기적인 행동, 인본주의적인 욕심과 동정심 등 하나님의 뜻에 대한 불순종으로 이끄는 모든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같은 세상적인 욕망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정결케 되는 길은 물과 불로 임하시는 성령님을 지나고, 정결케 하는 물 되시는 말씀, 그리스도의 피를 통과하는 것입니다.
모든 군인과 포로가 진 밖에서 7일간 머문 이유는 무엇인가요?
거룩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공동체는 정결해야 합니다. 모세는 모든 군인과 포로에게 진 밖에서 정결 의식을 행하라고 명합니다. 사람을 죽이거나 시체와 접촉해 부정해졌기 때문입니다(19:11~19). 정결 의식에는 7일이 소요되며, 셋째 날과 일곱째 날에 부정을 씻는 잿물을 뿌려서 정결하게 합니다. 전쟁터에서 입었던 모든 의복과 기구도 빠짐없이 정결 의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제사장 엘르아살은 전쟁터에서 가져온 금속 기구를 불로 정결하게 하되, 불에 견딜 수 없는 것은 물로 정결하게 하라는 지침을 줍니다. 군인과 포로는 일곱째 날에 옷을 빨고 몸을 씻은 후에 진영에 들어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공동체의 거룩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성도는 말씀과 기도와 회개로 항상 정결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나는 내면을 거룩하게 하는 말씀 묵상과 기도 생활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나요?
우리는 날마다 말씀의 다림줄에 자신을 대어보고, 말씀의 추에 나를 달아보아야 합니다. 말씀의 빛으로 우리 안의 죄악의 불씨를 보아야 합니다. 말씀이 없다면 우리 안에 눌러 붙은 때와 쌓인 먼지가 얼마나 많은지 비춰줄 빛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성경적 사고를 하려면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우리의 사고 그릇을 비워 두면 불순물이 들어오게 되고 비성경적 사고를 하게 됩니다. 말씀의 빛으로 발견된 죄악은 십자가의 기도로 처리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거룩을 지킬 수도 행할 수도 없으므로,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불과 같은 성령을 지나고 물과 같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을 때 세상적인 욕망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검인 말씀으로 넉넉히 이길 수 있음을 믿습니다. 성령의 불로 정결케 하시고, 물로 씻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끊어 내고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게 하소서. 그럴듯한 변명으로 죄의 불씨를 남기는 어리석음을 뿌리 뽑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아 가길 원합니다. 더디고 힘들더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정결한 공동체를 이루어 가기에 힘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