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부활부활의 주님이 주신 사명(행 26:13-18)    

13 임금님, 나는 길을 가다가, 한낮에 하늘에서부터 해보다 더 눈부신 빛이 나와 내 일행을 둘러 비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14 우리는 모두 땅에 엎어졌습니다. 그 때에 히브리 말로 나에게 '사울아, 사울아, 너는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가시 돋친 채찍을 발길로 차면, 너만 아플 뿐이다' 하고 말하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15 그래서 내가 '주님, 누구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주님께서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이다.

16 자, 일어나서, 발을 딛고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목적은, 너를 일꾼으로 삼아서, 네가 나를 본 것과 내가 장차 네게 보여 줄 일의 증인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17 나는 이 백성과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너를 건져내어, 이방 사람들에게로 보낸다.

18 이것은 그들의 눈을 열어 주어서, 그들이 어둠에서 빛으로 돌아서고, 사탄의 세력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며, 또 그들이 죄사함을 받아서 나에 대한 믿음으로 거룩하게 된 사람들 가운데 들게 하려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명대로 순종한 바울(행 26:19-23)

19 "그러므로 아그립바 임금님, 나는 하늘로부터 받은 환상을 거역하지 않고,

20 먼저 다마스쿠스와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음으로 온 유대 지방 사람들에게, 나아가서는 이방 사람들에게,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회개에 합당한 일을 하라고 전하였습니다.

21 이런 일들 때문에, 유대 사람들이 성전에서 나를 붙잡아서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22 그러나 내가 이 날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낮은 사람에게나 높은 사람에게나 이렇게 서서 증언하고 있는데, 예언자들과 모세가 장차 그렇게 되리라고 한 것밖에는 말한 것이 없습니다.

23 그것은 곧, 그리스도는 고난을 당하셔야 한다는 것과, 그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부활하신 분이 되셔서,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 사람들에게 빛을 선포하시리라는 것입니다." 

<말씀묵상>

부활의 주님이 바울에게 주신 사명은 무엇이었나요?

해보다 더 밝은 빛은 하나님 영광을 반영합니다. 바울은 그러한 빛이 비치는 가운데 부활의 주님을 만났습니다(9, 22장). "가시돋친 채찍을 발길로 차면, 너만 아플 뿐이다"(14절)라는 표현은 소가 농부의 막대기를 걷어차는 것이 무의하다는 뜻으로, 바울이 하나님 뜻을 거역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부활의 주님은 바울을 그분의 '종'과 '증인'으로 삼으셨습니다. 바울의 사명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입니다. 즉 그들의 영적 눈을 뜨게 해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며, 죄 사함을 받고 주님을 믿어 거룩하게 된 사람들 가운데 기업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종과 증인으로 부름받은 모든 성도가 감당할 사명입니다. 

주님이 내게 주신 사명은 무엇이며, 나는 그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나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지 않아도 마치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 문제없는 사람들처럼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에 대해 이야기하면 마치 그런 우리를 현실감각이 없는 허무맹랑한 신화나 쫓는 생각없는 사람으로 치부합니다. 왜 그럴까요? 성경은 그들이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여서,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선포하는 복음의 빛을 보지 못하게 한 것"(고후 4:4)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어두운 마음속에 빛을 비춰주시기 전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을 복음을 보지 못했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비춰주신 그 영광을 복음을 이웃에게 전하는 일을 맡겨주셨습니다. 그들의 어두운 마음에 빛을 비춰 보게 하시는 일을 주님이 하실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마음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복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바울은 하늘에서 보이는 사명에 어떻게 순종했나요?

바울은 자신의 사명 수행과 무죄를 변론합니다. 그는 '하늘로부터 받은 환상'(19절), 즉 부활의 주님이 주신 사명을 거역하지 않고 그 사명에 순종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와 회개에 합당한 일을 하라고 전했을 뿐인데, 유대인들은 그를 잡아 죽이려 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서'(22절) 자신이 모든 사회 계층에 복음을 전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자신이 전한 복음, 즉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의 부활이 구약성경의 성취라고 변론합니다. 바울은 사명을 감당하면서 많은 박해와 고난을 겪었습니다. 한 영혼을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 아래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에는 고난이 따릅니다. 

큰 고난이 따를 때, 나는 맡겨진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나요?

우리가 살다보면 편을 나누는 일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두 편중에서 어느 한 편에 서게 되고 그 결과는 내가 우리 편에게는 같은 편이 되지만 상대편에게는 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어둠에서 곧 사탄의 편에서 건져서 빛으로 곧 하나님의 편으로 옮겨 주셨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의 편에 선 우리를,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고 하는"(딤후 3:12) 우리를 반대편은 욕하고 박해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고난을 겪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야지 이상하게 생각하고 억울하게 여길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그 고난을 이기는 힘은 우리 자신에게 있지 않고 위로를 넘치게 하시는 하나님,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데에 있습니다(고후 1:5,9). 

<오늘의 기도>

죄인을 불러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 세상의 종이었던 저를 하나님의 종으로 삼아 주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구원의 주님을 만난 기쁨과 감격을 잃지 않게 하소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뿐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에도 순종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