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조롱 속에 역설적으로 드러난 메시아 왕의 정체성(요 19.1-16)

Posted by SUKIN HONG on

빌라도와 군인들의 말은 결국 예수님이 어떤 분이심을 나타내나요?

하나님은 세상 왕국의 종을 사용해 그분의 뜻을 드러내십니다. 빌라도는 세상 왕국인 로마 황제의 신하입니다. 겉보기에 그는 로마 황제의 신하로서 예수님을 심문하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도 모르게 예수님 왕국을 선전하는 사람으로 쓰입니다. 그의 부하들을 예수님을 조롱할 의도로 왕이 입는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씌웠지만, 이로써 그분이 진정 왕이심을 보여줍니다. 빌라도는 자색 옷을 입힌 예수님을 무리 앞에 세우고 “보시오, 이 사람이오.”(5절)라고 말합니다. 이는 “이 사람이 유대인의 왕이라고?”라는 뉘앙스로 유대인들을 설득하려 한 말이지만, 저자 요한의 입장에서는 심층적으로 “참사람을 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메시아 왕이시오 참사람이심은 만물이 고백하고 선포할 진리입니다. 

예수님이 참사람이심이 내게 주는 의미와 교훈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은 왕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왕과 같이 위에서 군림하고 억압하는 왕이 아니라 낮아져 섬기시는 종과 같은 왕으로 오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의도하신 참사람의 모델을 보여주셨습니다. 첫째 사람인 아담과 하와는 온 세상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움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므로 왕의 지위도, 참사람의 모습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예수님 안에서 참사람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과 함께 섬기는 왕으로 다스릴 수 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가정에서, 일터에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을 따라 섬기는 왕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넘겨주게 된 결정적 말은 무엇이었나요?

생존을 위해 진리를 저버리는 선택은 어리석습니다. 무리 앞에서 예수님을 조롱거리로 만들어 석방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던 빌라도의 전략은 통하지 않습니다. 또 예수님을 위협하려 했던 그는 오히려 더 겁에 질리고 맙니다. 유대인들과 예수님 사이에서 고민하던 빌라도에게 가해진 결정적 한 방은 예수님을 놓아주면 ‘황제 폐하의 충신(친구)’이 아니라 반역자라는 말이었습니다. 빌라도는 결국 정치적으로 결정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줍니다. 빌라도는 신념을 따르지 못한 유약한 사람이었습니다. 대제사장들도 황제 폐하만이 왕이라 하며 메시아 왕을 버립니다. 빌라도도 대제사장들도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은 사탄 왕국의 신민이었습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진리를 저버리는 결정을 하지 않으려면 어떤 삶의 기준을 가져야 할까요?

진정한 생존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어떤 사람들은 물건 사재기를 통해서 생존력을 높이려고 합니다. 생활필수품과 의약품을 많이 확보하면 바이러스의 위험이 닥쳤을 때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은 예수님의 비유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의 모습과 같습니다. 부자가 어리석은 이유는 부자는 재물만 많이 있으면 자신의 생명과 영혼이 평안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이, 영혼이 달렸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습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의료당국의 지시에 따라서 적절한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이라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것을 믿는 성도들이라면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진리를 저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진리를 알지 못하는 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얻었지만 여전히 예수님을 믿지 않고 생명을 얻지 못한 이들이 정말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예수님과 함께 참사람으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아가기를 원해요. 우리를 두렵게 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져가는 상황속에서도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기를 원해요. 오히려 주님 안에서 평안하기를 원해요. 오히려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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