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왕국이 아닌 진리 왕국의 왕(요 18:28-40)
예수님의 죽음은 정치적 희생인가요 말씀의 성취인가요?
예수님의 죽음은 말씀이 성취된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유대인들의 기소로 로마 총독 빌라도 앞에 서십니다. 유대인들은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결국 이 기소로 예수님은 십자가 처형을 당하십니다. 요한은 이것이 말씀의 성취라고 기록합니다(32절). 여기서 말씀은 구약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미리 주신 ‘예수님 말씀’입니다(12:32-33). 요한은 놀랍게도 구약성경의 하나님 말씀이 성취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예수님 말씀’의 성취를 기록합니다. 아들과 아버지는 하나이기에(10:30) 예수님 말씀의 성취는 하나님 말씀의 성취와 동일한 권위를 갖습니다. 예수님은 로마의 힘이나 유대인들의 간계로 죽임당하셨을지라도, 이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며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내가 주님의 섭리로, 말씀의 성취로 받아들여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롬 8:28). 우리 삶의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하나님은 알고 계시고 그 모든 일들을 사용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시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더 분명하게 성취해 주실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기에 나의 삶의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삶인 것을 선한 삶인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모든 삶의 순간마다 최우선 순위로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주님 안에 머물러 있는지, 내가 주님께 묻고 순종하고 있는지, 내가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는 것입니다. 그 외에 일어나는 일들은 주님의 섭리가운데 주님이 선을 이루어 가고 계심을 믿으면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 나라’는 어떤 나라를 가리키나요?
예수님은 세상 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왕이십니다. 빌라도의 질문을 볼 때 유대인들이 제기한 죄목은 ‘유대인의 왕’을 사칭한 것이었습니다. 빌라도에게 예수님은 로마에 대항하는 정치 지도자로 보였을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그러한 왕인지를 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내 나라(왕국)’는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정치적 왕국이 아니라 진리의 왕국입니다. 진리에 속한 자만 그 왕국의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정치적 왕국의 왕을 꿈꾸는 사람이 아님을 곧바로 알아차렸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통해 참된 진리의 왕국을 건설하러 오신 분입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 나라의 시민이 되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진리에 속한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합니다. 진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무엇이 내가 하나님의 시민인 것을 증명하는가?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것? 교회에서 직분을 맡는 것? 내가 스스로 신자라고 믿는 것? 무엇인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시민, 하나님의 자녀, 구원받은 백성이라는 사실을 증명합니까?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이 내 삶의 기준이 되는 사람만이 하나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근거로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하고, 결정을 하는지 돌아보십시오.
오늘의 기도:
주님! 나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나의 존재를 결정하지 않게 해 주세요. 오직 내가 주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님이 나를 뜻대로 부르셨다는 그 사실이 나의 존재를 결정하게 해 주세요. 오늘 나의 감정과 판단이 내가 걷는 길을 결정짓지 않게 해 주세요. 나를 향한 주님의 말씀이, 성령의 인도하심이 나의 길을 결정짓게 해 주세요. 오늘도 주님과 주님의 말씀 안에서 살기를 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