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결함을 사모하는 거룩한 공동체(민 19:11-22)
시체로 인해 부정해진 경우(민 19:11-13)
11 "어느 누구의 주검이든, 사람의 주검에 몸이 닿은 사람은 이레 동안 부정하다.
12 그는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 붉은 암송아지를 불사른 재를 탄 물로 스스로 정결하게 하여야 한다. 그러면 정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가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 자기의 몸을 정결하게 하지 않으면, 그냥 부정하다.
13 누구든지 주검, 곧 죽은 사람의 몸에 닿고도 스스로 정결하게 하지 않은 사람은, 주의 성막을 더럽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반드시 이스라엘에서 끊어져야 한다. 정결하게 하는 물을 그 몸에 뿌리지 아니하여 자신의 부정을 씻지 못하였으므로, 그의 부정이 여전히 그에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결 예식 절차(민 19:14-22)
14 다음은 장막에서 사람이 죽을 때에 지켜야 할 법이다. 그 장막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이나 그 장막 안에 있는 사람은, 모두 이레 동안 부정하다.
15 어떤 그릇이든지, 그 위의 뚜껑을 열어 놓고 덮지 아니한 그릇들도 부정하게 된다.
16 들판에 있다가 칼에 맞아 죽은 사람이나, 그냥 죽은 사람이나, 그 죽은 사람의 뼈나, 아니면 그 무덤에라도 몸이 닿은 사람은, 누구나 이레 동안 부정하다.
17 그렇게 부정하게 되었을 때에는, 붉은 암송아지를 불사른 재를 그릇에 떠다가, 거기에 생수를 부어 죄를 씻는 물을 만든다.
18 그렇게 한 다음에, 정한 사람이 우슬초를 가져 와서, 그것으로 이 물을 찍어, 장막 위에와, 모든 기구 위에와, 거기에 있는 사람들 위에와, 뼈나 살해당한 자나 죽은 자나 무덤에 몸이 닿은 사람 위에 뿌린다.
19 정한 사람이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 부정한 사람에게 이 잿물을 뿌려 준다. 그러면 이레째 되는 날, 부정을 탄 그 사람은 정하게 된다. 그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는다. 저녁때가 되면, 그는 정하게 된다.
20 그러나 부정을 탄 사람이, 그 부정을 씻어 내지 아니하면, 그 사람은 총회에서 제명되어야 한다. 정결하게 하는 물을 그의 위에 뿌리지 아니하여 그 더러움을 씻지 못하면, 주의 성소를 더럽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21 이것은 그들이 언제까지나 지켜야 할 율례이다. 정결하게 하는 물을 뿌린 사람도 자기의 옷을 빨아야 한다. 정결하게 하는 물에 몸이 닿아도,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다.
22 부정한 사람이 닿은 것은 무엇이든지 부정하며, 그것에 몸이 닿은 사람도 저녁때까지 부정하다."
<말씀묵상>
시체를 만져 부정해진 자가 자신을 정결하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었나요?
죽음은 죄의 결과이기에 시체와의 접촉은 부정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시체를 만진 자는 7일 동안 부정해집니다. 이때 암송아지 재를 넣은, 정결하게 하는 물이 사용됩니다. 부정해진 사람은 셋째 날과 일곱째 날에 정결하게 하는 물로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부정한 채로 있으면 하나님의 성막을 더럽히는 것이기에 이스라엘에서 끊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부정함을 개인의 문제로만 여기지 않으시고, 공동체 관점으로 보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공동체의 정결함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개인과 공동체의 정결함을 위해 내가 힘써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우리도 자신의 내면과 삶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죄나 부정한 모든 것이 없는지 끊임없이 살피는 영적 민감성이 필요합니다. 개인의 영적 건강이 공동체의 건강과 직결됨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민수기에서는 정결하게 하는 물을 통해 부정을 씻었습니다. 이는 인간적인 노력으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방법,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만이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할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개인의 정결함을 위해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정결함을 힘쓰고 거룩한 삶을 살 때, 이는 공동체 전체를 세우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건강한 개인들이 모일 때 건강한 공동체가 됩니다 .
부정함을 씻는 정결 예식은 누가 집행할 수 있었나요?
사람이 장막에서 죽으면, 그 안에 있는 자든 그 안에 들어가는 자든 모두 부정해집니다. 들에 나가 있다가 죽은 자나 무덤에 몸이 닿은 자도 부정해집니다. 부정하게 된 자를 위해 암송아지의 재를 흐르는 물과 함께 그릇에 담아 정결하게 하는 물을 만듭니다. ‘정결한 자’(18절)가 우슬초로 장막과 모든 물건과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그 물을 뿌리고, 시체나 무덤을 만진 자에게 뿌립니다. 셋째 날과 일곱째 날에 뿌리면 일곱째 날에는 정결하게 됩니다. 이 예식은, 제사장이 아니어도 누구든 ‘정결한 자’가 집행합니다. 제사장이라도 부정하게 되면 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부정한데도 정결 예식을 거부하면 성소를 더럽히는 것이기에 공동체에서 끊어집니다. 정결 예식의 목적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피 뿌림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날마다 정결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내면이든 외면이든 내가 정결함을 회복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 자신의 마음속 생각, 동기, 욕구 등을 정직하게 들여다보고 하나님 앞에서 죄된 부분을 인정해야 합니다. 매일의 기도와 묵상 시간을 통해 나의 내면을 살피고, 발견된 죄에 대해서는 즉시 하나님께 자백하고 회개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저의 생각이 이러했습니다. 저의 마음속에 이러한 탐심이 있었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와 같이 구체적으로 아뢰는 것입니다. 우리의 내면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결해질 수 있습니다. 꾸준한 성경 읽기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배우고,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을 말씀에 비추어 교정해야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거룩함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기도하며 성령님께 죄를 미워하는 마음과 거룩한 삶을 살 힘을 구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직하고 사랑이 담긴 말,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의로운 행동을 통해 외적으로도 거룩함을 드러내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모든 죄를 사하시는 예수님을 통해서만 제가 깨끗해지고, 예수님으로 의의 옷을 입어야만 의롭게 됨을 고백합니다. 죄로 인한 부정적인 모든 요소를 주님의 십자가 앞에 가져갑니다. 새롭게 하시는 은혜 속에 다시금 거룩한 주님의 백성으로 서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