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능하신 창조주, 성실하신 통치자(시 89:1-18)
다윗에게 주신 언약(시 89:1-9)
1 내가 영원히 주님의 사랑을 노래하렵니다. 대대로 이어 가면서, 내 입으로 주님의 신실하심을 전하렵니다.
2 참으로 내가 말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영원토록 굳게 서 있을 것이요, 주님께서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하늘에 견고하게 세워 두실 것입니다."
3 (주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나는, 내가 선택한 사람과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4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세우며, 네 왕위를 대대로 이어지게 하겠다' 고 하였다." (셀라)
5 주님, 하늘은 주님이 행하신 기적을 찬양하게 하여 주십시오. 거룩한 회중은 주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하게 하여 주십시오.
6 저 구름 위의 하늘에서 주님과 견줄 만한 이가 누가 있으며, 신들 가운데서도 주님과 같은 이가 누가 있습니까?
7 하나님은 하늘에 있는 무리 모임에서 심히 엄위하시며, 주님을 모시는 자들이 모두 심히 두려워하는 분이십니다.
8 주 만군의 하나님, 누가 주님 같은 용사이겠습니까? 오, 주님! 주님의 신실하심이 주님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9 주님은 소용돌이치는 바다를 다스리시며, 뛰노는 파도도 진정시키십니다.
찬양받으실 창조주 하나님(시 89:9-18)
10 주님은 라합을 격파하여 죽이시고, 주님의 원수들을 주님의 강한 팔로 흩으셨습니다.
11 하늘은 주님의 것, 땅도 주님의 것, 세계와 그 안에 가득한 모든 것이 모두 주님께서 기초를 놓으신 것입니다.
12 자폰 산과 아마누스 산을 주님이 창조하셨으니, 다볼 산과 헤르몬 산이 주님의 이름을 크게 찬양합니다.
13 주님의 팔에 능력이 있으며 주님의 손에는 힘이 있으며, 주님의 오른손은 높이 들렸습니다.
14 정의와 공정이 주님의 보좌를 받들고, 사랑과 신실이 주님을 시중들며 앞장서 갑니다.
15 축제의 함성을 외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습니다. 주님, 그들은 주님의 빛나는 얼굴에서 나오는 은총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16 그들은 온종일 주님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주님의 의로우심을 기뻐할 것입니다.
17 주님께서는 그들의 영광스러운 힘이십니다. 주님의 사랑 덕분에 우리는 승리의 뿔을 높이 쳐들게 됩니다.
18 주님, 참으로 주님은 우리의 방패이십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 참으로 주님은 우리의 왕이십니다.
<말씀묵상>
하나님은 다윗에게 어떤 언약을 주셨나요?
89편은 다윗 왕조의 멸망이라는 국가적 절망 속에서 드린 기도시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노래한 후,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언약(3~4절)을 언급합니다. 다윗 언약은 하나님이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세우신다는 내용입니다(삼하 7:4~16). 이어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누구도 하나님과 비교할 수 없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막을 수 없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성실하시며,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다윗왕조가 무너졌습니다(89:38~41). 하나님 말씀과 우리의 현실이달라 괴로울 때는 하나님께 묻는 것이 최선입니다.
하나님 언약을 기억하기에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잡고 믿음으로 행할 일은 무엇인가요?
현실과 믿음 사이의 괴리 속에서 마음이 흔들리고 한 줄기 소망도 보이지 않을 때, 종종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극심한 절망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영원한 인자하심과 성실하심, 그리고 다윗 언약처럼 결코 변치 않는 그분의 약속을 굳게 붙잡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이는 세상의 헛된 위로나 일시적인 해결책을 찾는 대신, 오직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고통과 의문을 토로하며 그분의 전능하신 주권과 의로운 통치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믿음을 통해, 비록 당장의 완전한 해결은 아닐지라도 하나님과의 깊은 동행 속에서 참된 기쁨과 위로를 얻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 목적을 회복하며 흔들림 없는 소망을 품게 됩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의로우신 통치 앞에 피조물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요?
하나님은 온 우주를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하늘과 땅, 세계와 그 안의 모든 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주가 질서 있게 유지됩니다. 만물이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드러내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공의와 정의, 인자와 진실로 통치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즐겁게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배는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멈출 수 없는 기쁨의 표현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기뻐하고 또 예배하면서 영적 힘을 키워 갑니다. 하나님은 예배자들을 보호하는 방패십니다. 하나님은 그분을 기뻐하는 이들을 보호하시고 높여 주십니다. 나라의 왕도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성도의 힘입니다.
나는 창조주 하나님 앞에 어떤 예배자로 서 있나요?
창조주이시며 통치자이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모든 민족이 그분 안에서 진정한 삶의 터전과 생명을 찾도록 하는 것임을 믿습니다. 이를 위해 나의 삶은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다른 이들로 하여금 주님을 갈망하도록 이끄는 통로가 되기를 원합니다.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키우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헌신하며, 모든 민족을 품는 선교적 사명에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나는 세상의 차별을 넘어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품는 교회를 통해, 잃어버린 영혼들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와 함께 기뻐하며 예배하게 되는 그 날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그 하나님이 나를 택하시고 자녀 삼아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세상의 거짓되고 헛된 우상들을 버리고, 참되고 유일하신 하나님만 평생 경외하고 예배하며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