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고 하나님만 높이는 전도자(행 14:1-18)
이고니온 선교(행 14:1-7)
1 바울과 바나바는 이고니온에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유대 사람의 회당에 들어가서 말하였다. 그래서 유대 사람과 그리스 사람이 많이 믿게 되었다.
2 그러나 마음을 돌이키지 않은 유대 사람들이 이방 사람들을 선동해서, 믿는 형제들에게 나쁜 감정을 품게 하였다.
3 두 사도는 오랫동안 거기에 머물면서, 주님을 의지하여 담대하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손으로 표징과 놀라운 일을 행하게 하셔서, 그들이 전하는 은혜의 말씀을 확증하여 주셨다.
4 그 도시 사람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서, 더러는 유대 사람의 편을 들고, 더러는 사도의 편을 들었다.
5 그런데 이방 사람들과 유대 사람들이 그들의 관원들과 합세해서, 바울과 바나바를 모욕하고 돌로 쳐죽이려고 했다.
6 사도들은 그것을 알고, 루가오니아 지방에 있는 두 도시 루스드라와 더베와 그 근방으로 피하였다.
7 그들은 거기에서도 줄곧 복음을 전하였다.
루스드라 선교(행 14:8-18)
8 루스드라에 발을 쓰지 못하는 지체장애인 한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는 나면서부터 못 걷는 사람이 되어서, 걸어본 적이 없었다.
9 이 사람이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바울은 그를 똑바로 바라보고, 고침을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알고는,
10 큰 소리로 "그대의 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벌떡 일어나서, 걷기 시작하였다.
11 무리가 바울이 행한 일을 보고서, 루가오니아 말로 "신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내려왔다" 하고 소리 질렀다.
12 그리고 그들은 바나바를 제우스라고 부르고, 바울을 헤르메스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바울이 말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13 성 바깥에 있는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황소 몇 마리와 화환을 성문 앞에 가지고 와서, 군중과 함께 두 사람에게 제사를 드리려고 하였다.
14 이 말을 듣고서, 바나바와 바울 두 사도는 자기들의 옷을 찢고, 군중 가운데로 뛰어 들어가서 외치면서,
15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 어찌하여 이런 일들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여러분이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하나님께서는 지나간 세대에는 이방 민족들이 자기네 방식대로 살아가게 내버려 두셨습니다.
17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곧 하늘에서 비를 내려 주시고, 철을 따라 열매를 맺게 하시고, 먹을거리를 주셔서, 여러분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18 두 사도는 이렇게 말하면서, 군중이 자기들에게 제사하지 못하게 겨우 말렸다.
<말씀묵상>
바울과 바나바가 이고니온에 오래 머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해는 복음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고니온에 도착해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이고니온은 오래된 도시로 농업과 상업이 발달한 곳입니다. 그들은 주로 유대인이 많이 있는 큰 도시를 방문했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복음이 계속 확산되자, 복음에 순종하지 않은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선동해 사도들에게 악감을 품게 합니다. 사도들은 그곳에 계속 머물며 새신자들의 마음을 돕고, 주님은 사도들이 전하는 은혜의 말씀을 표징과 놀라운 일로 확증해 주십니다. 대적자들이 돌로 쳐 죽이려고 하자 사도들은 다른 곳으로 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방해자들이 있음에도 내가 더욱 열심히 감당할 일은 무엇인가요?
나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소식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를 죄와 죽음의 흑암의 나라에서 건져내셔서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 주셨다는 사실입니다(골 1:13-14). 믿고 구원받은자의 사명은 우리에게 임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할때 이 세상의 통치자인 사탄은 자기 백성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훼방하고 대적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죽음과 심판아래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여 그들을 살리는 일을 열심히 감당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그리고 이 사명의 핵심은 이 복음을 듣고 믿은 이들이 그들 주변의 또 다른 이들에게 이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그들을 격려하고 가르치고 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렇게 세워진 이들이 교회가 되어 그 지역에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구약성경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떤 내용으로 복음을 전했나요?
루스드라에서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한 사람이 바울의 설교를 들으면서 믿음을 가집니다. 바울이 성령의 권능으로 그를 고쳐 주자 이를 본 사람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여겨 제사를 지내려고 합니다. 이에 두 사도는 옷을 찢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들은 바른 복음을 전하기 위해 결코 잠잠할 수 없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이방인에게 설교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유대인에게는 구약성경을 인용해 복음을 전했는데, 이방인에게는 자연 만물 가운데 드러난 하나님의 일반 은총을 깨우치며 살아 계신 하나님을 전합니다. 그는 우상 숭배가 하나님 앞에서 죄악 된 일임을 알리며 제사를 말립니다. 복음을 전할 때 대상에 알맞게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유연성을 발휘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우리를 위한 그분의 놀라운 계획과 그분이 행하신 큰 일인 복음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 성경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과연 성경이 믿을 만한 책인지, 그 내용이 조작된 것은 아닌지, 그곳에 기록된 이야기들이 과연 나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봅니다. 이러게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자연계에 드러난 창조자의 살아계심이나 나의 삶에서 경험한 하나님을 사례로 들어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고 이해하게 된 것을 상대방이 믿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다고 그들을 답답해 하거나 무시할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그들의 어두운 마음에 빛을 비춰주셔서 진리를 깨닫게 해주시기를 구하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복음이 전해지는 사람들의 특성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복음의 역동을 만들어 내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때로는 부드러운 가르침으로, 때로는 직접적인 교훈으로, 때로는 기적으로 복음의 본질을 드러내게 하소서. 복음의 생명력으로 가정과 교회가 살아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