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어두운 밤에 하나님을 찾는 성도(시 77:1-9)
밤새 부르짖어 간구함(시 77:1-3)
1 내가 하나님께 소리 높여 부르짖습니다. 부르짖는 이 소리를 들으시고,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2 내가 고난당할 때에, 나는 주님을 찾았습니다. 밤새도록 두 손 치켜 들고 기도를 올리면서, 내 마음은 위로를 받기조차 마다하였습니다.
3 내가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한숨을 짓습니다. 주님 생각에 골몰하면서, 내 마음이 약해집니다. (셀라)
모든 확신이 흔들림(시 77:4-9)
4 주님께서 나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하시니, 내가 지쳐서 말할 힘도 없습니다.
5 내가 옛날 곧 흘러간 세월을 회상하며
6 밤에 부르던 내 노래를 생각하면서, 생각에 깊이 잠길 때에, 내 영혼이 속으로 묻기를
7 "주님께서 나를 영원히 버리시는 것일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는 것일까?
8 한결같은 그분의 사랑도 이제는 끊기는 것일까? 그분의 약속도 이제는 영원히 끝나 버린 것일까?
9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일을 잊으신 것일까? 그의 노여움이 그의 긍휼을 거두어들이신 것일까?" 하였습니다. (셀라)
<말씀묵상>
시편 기자는 환난 날에 무엇을 했나요?
77편은 절망으로 괴로운 중에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을 기억하며 지은 시입니다. 이 시의 배경은 이스라엘의 멸망으로 봅니다. 시편 기자는 깊은 고난 가운데 있었습니다. 상처가 너무 깊으면 어떤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시편 기자는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는 밤새도록 손을 들고 하나님께 구원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기도하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데도 응답이 없으니, 그는 불안해하며 근심합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서운한 마음에 한숨이 나오고, 자신의 문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집니다. 위기 상황일수록 성도는 적극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진짜 위기는 기도를 멈추는 것입니다.
내가 불안과 근심을 떨쳐 버리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기도할 때 도리어 우리의 불안과 고통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때 기도를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여 주시는 분이시며, 끈질긴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얻습니다. 불안과 근심은 종종 '나 중심'에서 비롯되므로, 우리가 기도할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나 중심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위대하심, 그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도록 이끄십니다. 성경을 통해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내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성품에 초점을 맞추게 하시며, 이것이 진정한 위로의 시작입니다. 시편을 읽는 것이 큰 유익을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구원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그 사랑이 결코 변치 않음을 확신하십시오.
기도해도 응답이 없자, 시편 기자의 마음에는 어떤 생각이 들어왔나요?
암담한 현실은 신앙의 확신마저 흔듭니다. 시편 기자는 괴로워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니 근심이 더 깊어집니다. 과거에는 저녁이 되면 하루를 신실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드렸는데, 이제는 기도해도 응답이 없으니 찬양도 멈춤니다. 과거에는 가까이 계시던 하나님이 이제는 멀리 계신 것 같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언약 백성을 영원히 버리시고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실까 염려합니다. 하나님이 더는 사랑하지 않으시며, 약속의 말씀도 잊으신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는 하나님이 은혜 베풀기를 잊으시고, 분노하심으로 심판을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의 영웅도 믿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믿음이 흔들릴수록 성도는 약속을 굳게 붙들어야 합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고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질 때 나는 어떻게 하나요?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기를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멀게 느껴지는 것은 나의 불안과 근심의 감정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 자신에게서 눈을 돌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묵상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과거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를 적극적으로 기억하고 묵상할 때 나를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묵상할 때 하나님이 나에게 행하신 큰 구원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의 고통이 나의 연약함과 잘못된 관점때문에 더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실망은 결국 자신의 믿음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이를 인정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인생의 가장 큰 위기는 하나님을 향한 기도를 멈추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문제가 저를 켜켜이 짓눌러도 믿음의 손을 힘껏 맞잡고 무릎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베푸실 은혜와 긍흘을 의심하지 않고, 저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실 주님을 신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