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과 기사가 아닌 주님 말씀만 따르십시오(신명기 13:1-11)
표징과 기적을 악용하는 거짓 예언자들이 의도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성도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표징과 기적에 주의해야 합니다. 거짓 예언자의 유혹이 표징과 기적의 형태로 나타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를 통해 하나님 백성이 마음과 뜻을 다해 그분만 사랑하고 섬기는지 시험하십니다. 순수한 신앙의 길은 하나님만 ‘따르고’ 그분을 ‘경외하며’ 그분 명령을 ‘지키고’ 그분만 ‘의지하는’ 것입니다(4절). 하나님은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5:7)라고 명하셨습니다. 표징과 기적을 좇다가 하나님을 떠나는 것은 가장 어리석습니다. 표징과 기적으로 하나님을 떠나도록 유혹하는 거짓 예언자는 공동체에서 반드시 제거해야 할 악입니다. 진리의 말씀을 늘 묵상하고 말씀대로 사는 성도는 사탄의 현혹을 분별하고 신앙을 지킬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표징과 기적에 현혹당하지 않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킬 수 있을까요?
내가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하고, 믿고, 따르느냐에 따라서 표징과 기적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도 달라질 것입니다. 당시의 세상의 많은 이방사람들이 그들이 믿는 신들을 생각했던 것처럼 어떻게든 나의 필요를 위해서 그의 능력이 이용할 대상으로서 하나님을 바라본다면 언제든지 강력한 표징과 기적을 행하는 다른 신이 있다면 그 신을 찾아가려고 할 것입니다. 오직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는 존재로만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 필요가 채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든지, 다른 신이 그 필요를 더 잘 채워준다고 생각할 때는 하나님을 떠나 그 신을 따를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데 있어서 표징과 기적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모세의 이 말씀을 듣는 이스라엘백성들을 보십시오. 그들의 이집트에서 열 가지 재앙을 통해서 이집트 신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표징과 기적을 보았습니다. 홍해를 가르고, 광야에서 보이신 수많은 표징과 기적을 경험하며 그들은 살아왔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 핵심은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 되는 자리에서 내려와서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 되시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에 동참하여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믿고 구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십니다.
가족이나 친구가 다른 신을 섬기고자 할 때 단호하게 대처하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교한 사탄은 매몰차게 뿌리치기 어려운 인간관계를 통해 성도를 현혹합니다. 모세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버리라고 현혹하는 사람을 긍휼히 여기지 말고 그 일을 덮어 숨기지 말며 용서 없이 그를 죽이라고 단호히 명합니다(8-9절). 인정 때문에 마음이 약해져서 미온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공개적으로 악을 제거하라는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에 관해서는 분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하도록 우리를 끌어들이는 경우가 생기면 더욱 단호히 대처해야 합니다. 헛된 신을 따는 것은 하나님의 대적이 되는 길입니다. 가정과 공동체에서 신앙의 순수성을 보전하고 유지하는 것은 성도의 책임이자 중대한 과제입니다.
지인이 내게 이단 교리를 전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신명기의 이 명령을 현재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문자적으로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서 반대한다고 돌을 들어서 그들을 칠 수는 없습니다. 쳐서도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본이 되십니다. 예수님은 그분의 믿음을 반대하고 그분을 대적했던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예수님은 자신이 먼저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을 그분의 삶의 기준, 삶의 양식으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진리에 대해서 변론만 하신 것이 아니라 철저히 진리를 행하며 사셨습니다. 이단 교리를 전하는 이들을 대할 때 우리가 범할 수 있는 잘못은 단순히 이것을 단순히 교리 문제로만 생각하고 거기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 먼저 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더러운 악이 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 하나님을 배신하게 하려는 그 어떤 이단교리든지, 세상의 가치관이든지, 그 어떤 유혹이든지 그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나 자신의 하나님을 바로 믿는 믿음 위에 서 있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런 유혹에 쉽게 동조하고 함께 악을 행하도록 나의 죄성이 그것에 동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대한 믿음의 사람 사도 바울조차도 “나는 날마다 죽습니다.”라며 고백했고,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지지 않고서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눈이 우리 자신의 필요와 형편만 바라보는 곳에서 돌이켜 아름다우시고 선하신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의 삶의 주인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신 것을 늘 인정하게 하소서. 우리의 뜻과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날마다 주님의 은혜 안에서 옛사람은 죽고 주님과 함께 연합하여 살아가는 새사람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