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녀와 아내에 대한 지혜로운 가르침(잠 5:1-23)
삶을 파괴하는 음녀(잠 5:1-14)
1 내 아들아, 너는 내 지혜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 명철에 너의 귀를 기울여서,
2 분별력을 간직하고, 네 입술로 지식을 굳게 지켜라.
3 음행하는 여자의 입술에서는 꿀이 떨어지고, 그 말은 기름보다 매끄럽지만,
4 그것이 나중에는 쑥처럼 쓰고, 두 날을 가진 칼처럼 날카롭다.
5 그 여자의 발은 죽을 곳으로 내려가고, 그 여자의 걸음은 스올로 치닫는다.
6 그 여자는 생명의 길을 지키지 못하며, 그 길이 불안정해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7 내 아들아, 이제 너희는 내 말을 잘 들어라. 내가 하는 말에서 벗어나지 말아라.
8 네 길에서 그 여자를 멀리 떨어져 있게 하여라. 그 여자의 집 문 가까이에도 가지 말아라.
9 그렇지 않으면, 네 영예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네 아까운 세월을 포학자들에게 빼앗길 것이다.
10 다른 사람이 네 재산으로 배를 불리고, 네가 수고한 것이 남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11 마침내 네 몸과 육체를 망친 뒤에, 네 종말이 올 때에야 한탄하며,
12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였던가? 내가 어찌하여 책망을 멸시하였던가?
13 내가 스승에게 순종하지 않고, 나를 가르쳐 주신 분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가,
14 온 회중이 보는 앞에서 이런 처절한 재난을 당하는구나!" 할 것이다.
함께 즐거워할 아내(잠 5:15-23)
15 너는 네 우물의 물을 마시고, 네 샘에서 솟아나는 물을 마셔라.
16 어찌하여 네 샘물을 바깥으로 흘러 보내며, 그 물줄기를 거리로 흘러 보내려느냐?
17 그 물은 너 혼자만의 것으로 삼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지 말아라.
18 네 샘이 복된 줄 알고, 네가 젊어서 맞은 아내와 더불어 즐거워하여라.
19 아내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아름다운 암노루, 그의 품을 언제나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그의 사랑을 언제나 사모하여라.
20 내 아들아, 어찌하여 음행하는 여자를 사모하며, 부정한 여자의 가슴을 껴안겠느냐?
21 주님의 눈은 사람의 길을 지켜 보시며, 그 모든 길을 살펴보신다.
22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고, 자기 죄의 올무에 걸려 들어서,
23 훈계를 받지 않아서 죽고, 너무나 미련하여 길을 잃는다.
<말씀묵상>
본문에 나타난 음행하는 여자의 두 가지 모습은 어떠한가요?
성적 타락은 삶을 파괴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음녀를 조심하라고 합니다. '음행하는 여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낯선 여인', '이방 여인'을 뜻하며, 혼인 관계를 깨고 다른 남성과 성적 관계를 가짐으로 말씀을 어긴 여인을 가리킵니다. 꿀이 떨어지는 음녀의 입술은 남자를 아첨으로 유혹하고, 기름처럼 미끄러운 입은 그를 쓰러트립니다(3절). 음녀의 유혹과 쾌락은 곧 쑥처럼 쓰게 되고 칼 같이 그를 상하게 합니다. 그동안 쌓았던 영광과 남은 인생을 '포악자', 즉 그녀를 고용한 사람이나 그녀의 포악한 남편에게 빼앗깁니다(9-10절). 몸까지 상하고 조롱을 받으며 후회하게 됩니다(11-14절). 성적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리라 누구도 자신할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멀리하고 가까이 가지도 말아야 합니다(8절).
성적 유혹이 다가올때,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무엇보다도 나의 생각, 나의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나의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잠 4:23). 나의 마음, 나의 생각을 어떻게 지킬 수 있습니까? 사실 나의 생각은 오롯이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생각에 영향을 끼치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의 대부분은 다른 누군가의 말이나 생각입니다. 성적 유혹이 다가올때 나는 지금 무엇으로 부터 나의 생각에 영향을 받고 있는가가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적 유혹을 비롯한 여러가지 죄의 유혹으로 부터 우리자신을 지키고 거룩함을 유지하는 길은 나의 생각이 주님의 거룩함의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이해력과 분별력과 말씀이 기준이 되어 우리의 생각을 지키고 우리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을 선택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음행하는 여자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음녀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아내와 함께 즐거움을 누리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여러 은유로 이 사실을 생생하게 가르칩니다. 남편은 자신의 '우물'이요 '샘물'인 아내를 즐거워해야 합니다(15-18절). 사랑스러운 암사슴과 암노루 같은 아내의 사랑을 사모하라는 말은 즐겁게 성적 관계를 누리라는 의미입니다(19절). 곧 성적 기쁨을 부부 관계에서만 누리라는 가르침입니다. 지혜로운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음녀가 가지고 올 파괴적 결과를 늘 인식하고, 아내와 즐거운 부부 관계를 유지한다면 성적 타락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성적 타락은 신실하고 건강한 가정을 파괴하기에, 배우자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서로 도와야 합니다.
신실하고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부부가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사람마다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배우자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상형과 만나서 자기가 바라는 이상적인 부부관계나 가정를 이루기를 꿈꿉니다. 그러나 그러한 이상형과 가까운 사람과 만나서 결혼한 사람들이라도 왜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하고 다투기까지 할까요? 무엇이 달라진 걸까요? 만족에 대한 나의 생각과 기준이 달라진 것입니다. 바라만 보아도 좋았던 사람에게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나의 기대를 만족시키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사실 나의 생각이 달라진 것인데도 사랑이 식었다며 상대 배우자를 비난합니다. 신실하고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 나의 욕구를 만족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나의 만족은 나를 존재케 하신 하나님, 나에게 배우자를 주신 하나님, 나에게 가정을 주신 하나님, 이 모든 것들을 통하여 나로 그분을 닮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안에서 채워집니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배우자를 바라볼때 언제나 만족스럽게 생각할 수 있고, 배우자의 사랑을 언제나 사모할 수 있습니다(19절).
<오늘의 기도>
하나님, 언제나 살아 계셔서 마음과 삶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저를 세웁니다. 거리낌 없이 죄를 짓는 세상 풍조에 휘둘려 진리를 경시하거나 고루하게 여기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가족 모두 하나님이 거룩히 세우신 가정에 충실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