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혜를 잊어버린 가증한 배신행위(겔 16:15-34)
가증한 예루살렘(겔 16:15~22)
15 그런데 너는 네 아름다움을 믿고, 네 명성을 의지하여, 음행을 하였다. 지나가는 남자가 원하기만 하면, 누구하고나 음행을 하여, 네 이름을 그의 것이 되게 하였다.
16 너는 네 옷을 가져다가, 가지각색의 산당들을 꾸미고, 그 위에서 음행을 하였다. 이런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17 너는, 내가 네게 준 나의 금과 은으로 만든 장식품들을 가져다가 남자의 형상들을 만들어 놓고, 그것들과 음행을 하였다.
18 너는, 수 놓은 옷을 가져다가 그 형상들에게 입혀 주고, 내가 준 기름과 향을 그것들 앞에 가져다 놓았다.
19 또 너는, 내가 너에게 준 음식 곧 내가 너를 먹여 살린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꿀을 그것들 앞에 가져다 놓고, 향기 나는 제물로 삼았다. 네가 정말로 그렇게 하였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20 또 너는, 우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과 네 딸들을 데려다가, 우상들에게 제물로 바쳐 불사르게 하였다. 너의 음욕이 덜 찼느냐?
21 네가 내 아들딸마저 제물로 바쳤다. 또 네가 그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22 너는, 핏덩이로 버둥거리던 때와 벌거벗은 몸으로 지내던 네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않고, 온갖 역겨운 일과 음행을 저질렀다.'"
방자한 예루살렘(겔 16:23~34)
23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네게 재앙이 닥친다. 재앙이 닥친다. 네가 그 모든 악행을 저지른 다음에도
24 너는, 길거리마다 네가 올라갈 누각을 짓고, 네가 누울 높은 단을 만들었다.
25 너는, 길 머리마다 높은 단을 만들어 놓고, 네 아름다움을 흉측하게 더럽히고, 지나가는 모든 남자에게 네 두 다리를 벌려, 음행을 많이 하였다.
26 너는, 이집트 남자들 곧 하체가 큰 이웃 나라 남자들과 음행을 하였다. 너는, 수도 없이 아주 음란하게 음행을 하여, 내 분노를 터뜨렸다.
27 그러므로 내가 내 손을 펴서 너를 치고, 네가 날마다 먹을 양식을 줄이고, 또 너를 미워하는 블레셋 여자들 곧 네 추잡한 행실을 보고 역겨워하는 여자들에게 너를 넘겨 주어서, 마음대로 하게 하였다.
28 그런데도 너는 음욕이 차지 않아서, 앗시리아 남자들과 음행을 하였다. 그들과 음행을 한 다음에도 네 음욕이 차지 않아서,
29 너는 저 장사하는 나라 바빌로니아 남자들과 더 많이 음행을 하였다. 그래도 너의 음욕은 차지 않았다.
30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네가 방자한 창녀와 똑같이 이 모든 일을 했으면서도, 너는 마음이 왜 그렇게 약하냐!
31 네가 길 머리마다 높은 단을 만들어 놓고, 길거리마다 누각을 세워 놓고, 몸을 팔면서도, 네가 화대를 받지 않으니, 너는 창녀와 같지도 않구나!
32 너는 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들과 간통하는 음란한 유부녀로구나.
33 창녀들은 화대를 받는 법이다. 그러나 너는 네 모든 정부에게 선물을 주어 가며 사방에서 불러다가, 너와 음행을 하자고, 남자들에게 돈까지 주었다.
34 이렇게 너는 다른 여자들과는 정반대로 음행을 하였다. 정부들이 너를 따라다니는 것도 아니고, 네가 몸값을 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네가 몸값을 주어 가면서 음행을 하니, 너는 다른 여자들과는 정반대다."
<말씀묵상>
예루살렘의 배신행위는 어떠했나요?
예루살렘은 거룩한 신부의 자리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배신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화려함으로 우상을 섬겼고, 하나님이 입히신 아름다운 옷으로 산당을 꾸몄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금과 은과 보석으로 남자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화려한 옷을 우상에게 입히고, 하나님이 주신 기름과 향과 곡식을 우상에게 제물로 바쳤습니다. 심지어 자녀를 우상에게 희생 제물로 바쳤습니다. 예루살렘은 피투성이로 버려졌던 자신을 하나님이 어떻게 살리셨는지를 잊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소유("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 16:8)에서 우상의 소유(“네 이름을 그의 것이 되게 하였다.”, 15절)로 전락했습니다. 성도는 자신을 사랑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주님의 소유, 주님의 신부임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는 내가 받은 모든 복과 아름다움이 자칫 주님을 향한 첫사랑을 잊고 세상의 유혹에 빠지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주님의 소유이자 신부라는 나의 정체성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주님만을 향한 순전한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그분과 깊이 교제해야 합니다. 세상의 화려함이나 사람들의 칭찬에 나의 시선이 흔들릴 때마다, 내가 오직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그분과의 언약을 되새겨야 합니다. 이를 통해 주님만을 온전히 사랑하며, 오직 주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갈 때, 나는 진정한 신부의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정치적으로 어떤 나라들을 의지했나요?
예루살렘은 하나님을 저버리고 당시 강대국이던 이집트와 앗수르를 의지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해야 했음에도 정치적 이익과 안전을 위해 강대국을 선택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예루살렘을, 남편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방자한 음녀로 비유하십니다. 예루살렘은 우상을 섬기며 종교적으로 하나님을 배신했고, 강대국을 의지하며 정치적으로 하나님을 배신했습니다. 하나님은 피투성이로 버려진 예루살렘을 살려 내셔서 그분의 아내로 삼아 주셨지만,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을 잊고 배신의 길을 걸었습니다. 성도는 주님 은혜를 늘 기억하며 거룩한 신부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육신의 이익과 안위를 위해 내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는 육신의 이익과 안위를 위해 무의식적으로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들이 내 삶에 존재함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안정적인 재정이나 사회적 성공, 타인의 인정과 편안한 삶이 주님의 인도하심보다 우선시되어, 나의 결정을 좌우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겉으로는 안전과 만족을 약속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나의 마음을 그분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현대판 우상임을 깨닫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이런 것들을 추구할 때, 결국 영적인 공허함과 불안감만 남는다는 것을 오늘 말씀과 경험을 통해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탐욕스러운 마음을 직면하고 이 모든 의지 대상을 버려,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만을 나의 유일한 공급자요, 참된 안위가 되심을 고백하며 나아갈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하나님이 주신 재능, 시간, 환경, 재물, 좋은 것들을 제 힘으로 이룬 것처럼 여기며 우상으로 삼았음을 회개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 힘과 안정이 있다고 여기며 의지했음을 용서해 주소서. 죄와 우상의 노예에서 벗어나, 온전히 하나님의 소유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