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앞에 겸손해야 인자하심이 머뭅니다(롬 11:11-24)
바울이 이스라엘이 복음을 거부함으로써 어떤 결과가 초래되었다고 하나요?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습니다. 유대인은 바울이 전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절했습니다. 이로써 세 가지 결과가 초래되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이방인에게 구원의 문을 여셨습니다. 둘째, 이방인 구원으로 유대인이 시기하게 하셨습니다. 셋째, 언젠가 유대인도 구원하심으로써 결국 모든 사람이 은혜 안에 살게 하실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골육 이스라엘을 받으심으로 종말의 완성을 이루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유한한 인생이 영원하신 하나님의 일을 꿰뚫어 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크신 하나님의 경륜을 항상 신뢰하며 그분 은혜 안에 겸손히 거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실패까지도 합력시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내 삶을 어떻게 이끄실까요?
행위라는 것은 믿음의 다른 표현이지 그냥 행위가 아닙니다. 우리가 오해하는 것은 행위가 믿음과 동떨어진 무엇이라는 것입니다. 행위는 믿음에서 떨어진 무엇이 아닙니다. 행위는 믿음이 밖으로 표현되는 통로입니다. 따라서 행위가 없다는 말은 믿음이 없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구원이란 지금 주님과 동행하고 지금 주님과 깊은 사귐 가운데 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번 실패 했다고 해서 이제 완전히 끝난 것입니까? 다시는 그들은 구원받은 백성이 될 수 없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다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남은 자들이 있습니다. 택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지금도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실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실패가 내 힘으로 주님을 믿을 수 없고, 주님을 따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오직 주님의 은혜만을 사모하고 의지하게 된다면 그 실패가 오히려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연단이 되는 것입니다.
이방인이 유대인 앞에서 우월함을 주장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는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방인 성도를 향해 권면합니다. 첫째, 유대인을 향해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를 접붙임의 원리로 설명합니다. ‘잘린 가지’(유대인)에 ‘돌올리브나무 가지’(이방인)가 접붙어 뿌리의 진액을 박게 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거절로 이방인 하나님의 구원을 얻게 된 상태를 묘사합니다. 둘째, 하나님 앞에서 높은 마음을 품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가지도 아까지 않고 찍어 내셨음을 기억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그분의 인자하심에 머물러 있으라고 당부합니다. 은혜로 주신 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길 때 우리 마음이 교만으로 채워집니다.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는 경외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오래도록 머무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을 때 버려야 할 첫 번째가 자기자랑입니다. 구원은 내 힘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 은혜로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자랑의 자리에 감사를 채워야 합니다. 또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뤄가는 것입니다.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않으신 하나님입니다. 그러니 이방인인 우리도 믿음으로 살아가지 않는다면 아낌없이 잘라 버리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려워하라는 말씀은 내가 구원받았는지 아닌지 두려워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스스로 자랑하고 높은 마음을 품어 교만하지 않도록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머물러 있는다는 것은 지속성에 생명이 있습니다. 이 말 자체가 ‘계속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이틀 머물다가 떠나가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오늘도 내일도 매일, 매일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까?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기도와 말씀이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생각 속에, 삶 속에 그리스도가 숨 쉬게 하십시오.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합니다. 무슨 일, 무슨 생각을 하더라도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게 하십시오.
오늘의 기도:
주님!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가 그리스도의 생명에 접붙여 주신 은혜를 마치 우리의 잘남 때문인 것처럼 마음이 교만하질 때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낫다고 높아졌던 마음을 용서하여 주소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인자하심만이 우리가 생명을 얻은 유일한 이유인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두렵고 떨림으로 주님 안에 머물러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