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율법의 기능(갈 3:19-25)

19 그러면 율법의 용도는 무엇입니까? 율법은 약속을 받으신 그 후손이 오실 때까지 범죄들 때문에 덧붙여 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천사들을 통하여, 한 중개자의 손으로 제정되었습니다.

20 그런데 그 중개자는 한쪽에만 속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21 그렇다면 율법은 [하나님의] 약속과는 반대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 중개자가 준 율법이 생명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면, 의롭게 됨은 분명히 율법에서 생겼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성경은 모든 것이 죄 아래에 갇혔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약속하신 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근거하여, 믿는 사람들에게 주시려고 한 것입니다.

23 믿음이 오기 전에는, 우리는 율법의 감시를 받으면서, 장차 올 믿음이 나타날 때까지 갇혀 있었습니다.

24 그래서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에게 개인교사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의롭다고 하심을 받게 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25 그런데 그 믿음이 이미 왔으므로, 우리가 이제는 개인교사 아래에 있지 않습니다.

침례, 그리스도와의 연합(갈 3:26-29)

26 여러분은 모두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27 여러분은 모두 침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그리스도를 옷으로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28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으며,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29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면, 여러분은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약속을 따라 정해진 상속자들입니다.           

<말씀묵상>

바울은 율법의 기능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나요?              

율법으로 난 의를 폄하하는 듯한 바울의 논증에 “그렇다면 율법은 폐기되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바울은 율법의 바른 이해를 제시합니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 더해진 것입니다(19절; 롬 3:20). 율법 자체는 하나님 약속과 반대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거룩하고 선합니다(21절; 롬 7:12). 그러나 사람은 율법을 다 지킬 수 없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오기 전까지 사람들은 율법의 저주 아래 갇히게 되었습니다(23절; 3:13). 율법 아래에 갇힌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자신들을 율법의 저주로부터 풀어 주실 예수님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개인 교사’와도 같습니다. 바른 신앙생활은 진정한 믿음의 대상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율법으로 죄를 깨달은 내가 그 죄에서 자유롭게 되는 길은 무엇인가요?

끊임없이 밀려오는 내 안의 욕망을 죄의 열매를 맺습니다. 죄를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죄가 주는 고통의 멍에는 결코 벗어나기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나는 사실상 죄를 죄라고 느낄 수도 없는 마비된 양심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죄의 자리와 쾌락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은 억지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오직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지 않으면 나는 죄를 더럽게 느끼거나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끈질기게 나를 붙들고 늘어지는 죄를 멀리할 수 있는 길은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것뿐입니다. 매 순간 성령을 의지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을 멀리할 때 구원의 은혜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가 누리는 영적인 복은 무엇인가요?

예수님과 연합한 자는 그분 안에 있는 영적인 복을 누립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이신칭의 은혜와 하나님 자녀가 되는 은혜를 누립니다(26절).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말은 ‘그리스도와 연합한다’는 의미인데,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침례’입니다(27절; 롬 6:1~11).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개인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공동체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인종·신분·성별에 관계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지체가 됩니다(28절). 또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어 아브라함의 복과 유업을 상속받습니다(29절). 믿음의 특권은 차별 없이 모두가 누립니다. 

모두에게 차별 없이 주신 영적인 복을 받은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세상의 복은 내 입을 먹여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든지 땅이 있으면 그보다 더 큰 복이 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이 사는 것은 보이는 복이 아닌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복이라고 말합니다. 어린아이가 제 아무리 손에 든 것이 많아도 그가 그것으로 평생을 먹고 살 수 없듯이, 우리 인간은 당장 내일 일도 하나님이 돕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어느 것도 확신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 인간의 복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하늘 문을 열어 주시고 복을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이 복을 누리는 비결은 죄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불의를 버리고 잘못된 것을 고치고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삶을 살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즐거워하며 사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율법은 죄를 낱낱이 드러내지만, 제 영혼은 주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기에 안전한 줄 믿습니다. 다시는 죄에도, 율법에도 매이지 않고 주님의 은혜 아래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옛사람을 벗고 그리스도로 새사람을 입어 믿음의 유업을 이어 가는 저와 공동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