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예수님 앞에 나아온 한 나병 환자에게는 어떤 믿음이 있었나요?

예수님의 사랑은 율법의 규정을 뛰어넘습니다. 당시 나병 환자는 부정한 자로 간주되어 사람들과 격리되었습니다.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를 때, 한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나아와 고쳐 주시길 간구했습니다. 사람은 율법이 부정하다고 규정한 나병 환자를 비난하며 멀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에게 손을 대시며 그를 고쳐주셨습니다. 율법 조항보다 나병 환자가 당하는 고통에 주목하신 것입니다. 예수님 손길은 부정함으로 인해 사람과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던 그에게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경험하게 한 은혜의 손길이었습니다. 간절함으로 나아가는 자에게 주님은 지금도 긍휼과 은혜의 손길로, 능력의 손길로 응답하십니다.

 

은혜의 손길로 회복되길 소망하며 주님께 간구할 일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은 산에 올라가서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말씀을 가르치시기를 마치신 이후 산에서 내려오신 예수님은 이제 가르치셨던 말씀대로 본인이 직접 본을 보여 주십니다. 당시에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를 싫어했던 문둥병자가 고쳐 주시기를 원하여 다가오자 "손을 내밀어서 그에게 대시고" 깨끗하게 고쳐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으로만 문둥병자(나병환자)를 고치시기에는 능력이 부족하셔서 친히 그의 몸에 손을 대셔야만 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적으로 사회적으로 공동체에서 격리되었던 나병환자를 긍휼히 여기시며 의도적으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내밀어 고쳐주심으로써 하나님의 나라 공동체에 그가 회복되어질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육체의 질병의 회복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의 회복,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의 회복,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로서의 회복이 우리가주님께 간구할 소망입니다.

 

백부장의 믿음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버나움의 백부장은 예수님을 감동시킨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중풍으로 고생하는 종이 있었습니다. 백부장은 로마 군대의 지휘관으로, 보통 주인이라면 종의 고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애로워서 예수님께 종의 병을 고쳐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내가 가서 고쳐 주마."라고 대답하십니다. 백부장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특별한 이유는 "그저 한 마디 말씀만 해주십시오."라는 그의 고백 때문입니다. 그는 예수님이 말씀만으로 치유하실 수 있는 분임을 확신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놀랍게 여기시며 "네가 믿은대로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데 필요한 것은 말씀대로 이루실 것을 확신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을 보시는 주님 앞에 나는 어떤 믿음을 보여 드릴 수 있나요?

예수님께서는 병든 자신의 종의 병을 고쳐 달라는 이방인 백부장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해 주십니다. 당시의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이었다면 그렇게 행하지 않았겠지만, 예수님은 직접 그 아픈 종에게 가셔서 고쳐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이웃을 사랑하고 돌본다고 말하면서도 얼마나 이런 예수님의 마음과 섬김의 태도를 본받고 있습니까? 이방인 백부장은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자신은 집으로 예수님을 모실 자격조차 없으니 단지 말씀 한마디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 한 마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 한마디면 충분하다는 믿음이 있습니까? 아니면 예수님의 말씀이 못 미더워 우리의 생각해낸 해결책과 방안을 제시하며 꼭 그대로 해 주시기를 간청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의 기도:

나병환자가 바로 우리였고, 이방 백부장이 바로 우리였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우리에게 손을 내미시며 기꺼이 우리 집까지 찾아오시는 주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이 우리의 삶의 모습이 되게 하소서. 우리의 편견과 부정적인 생각과 두려움 때문에 다가가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주 예수님께서 본을 보이신 것처럼 사랑으로 다가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