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 낭독과 회개 기도, 온전한 경배의 자리(느 9:1-8)
금식과 회개(느 9:1-3)
1 그 달 이십사일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서 금식하면서, 굵은 베 옷을 입고, 먼지를 뒤집어썼다.
2 이스라엘 자손은 모든 이방 사람과 관계를 끊었다. 그들은 제자리에 선 채로 자신들의 허물과 조상의 죄를 자백하였다.
3 모두들 제자리에서 일어나서, 낮의 사분의 일은 주 하나님의 율법책을 읽고, 또 낮의 사분의 일은 자기들의 죄를 자백하고, 주 하나님께 경배하였다.
창조와 언약의 하나님 찬양(느 9:4-8)
4 단 위에는 레위 사람인 예수아와 바니와 갓미엘과 스바냐와 분니와 세레뱌와 바니와 그나니가 올라서서, 주 하나님께 큰소리로 부르짖었다.
5 레위 사람인 예수아와 갓미엘과 바니와 하삽느야와 세레뱌와 호디야와 스바냐와 브다히야가 외쳤다."모두 일어나서, 주 너희의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주님의 영화로운 이름은 찬양을 받아 마땅합니다. 어떠한 찬양이나 송축으로도, 주님의 이름을 다 기릴 수가 없습니다.
6 주님만이 홀로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는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과, 거기에 딸린 별들을 지으셨습니다. 땅과 그 위에 있는 온갖 것, 바다와 그 안에 있는 온갖 것들을 지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모든 것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하늘의 별들이 주님께 경배합니다.
7 주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택하시어 바빌로니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내시고, 그의 이름을 아브라함이라고 고쳐서 부르셨습니다.
8 아브라함의 마음이 주님 앞에서 진실함을 아시고,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여부스 사람과 기르가스 사람의 땅을 그 자손에게 주시겠다고, 그와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의로우셔서, 말씀하신 것을 지키셨습니다.
<말씀묵상>
세 시간(낮의 4분의 1) 말씀을 듣고, 세 시간 회개하면 마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말씀의 부흥은 회개를 동반합니다. 초막절을 지낸 후 백성은 함께 모여 금식하며 자신들의 죄와 조상들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합니다. 그들은 말로만 죄를 고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이방인과 절교합니다. 이는 이방인과 무조건 상종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흔드는 이방인과의 관계 혹은 이방의 관습이나 우상을 끊어 낸다는 의미로 봅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끊어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그들은 세 시간(낮의 4분의 1) 정도 하나님의 율법을 듣고, 이후 세 시간 정도 죄를 자복하며 회개합니다. 철저한 회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온전한 예배자로 서게 합니다.
나는 말씀을 듣고 회개하는 시간을 얼마나 가지나요?
성령께서 오셔서 하시는 일 중의 하나는 죄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논리와 성경으로만 복음을 설명하지 말고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야 합니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해서 그들이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님을 믿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잘못을 깨달으면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즉 잘못된 삶을 바꾸려는 단계까지 나아야 합니다. 그토록 설교를 많이 듣지만 삶에 변화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고 그 다음 단계까지 나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깨닫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고백하므로 삶에 적용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시간은 주님의 길을 따라 걷는 회개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백성을 대표해 레위인이 고백하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회개 의식은 레위인이 주도합니다. 백성이 율법을 듣고 회개하는 동안 레위인은 단에 올라서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백성을 대표해 자복하고 은혜를 구합니다. 그리고 백성에게 먼저 영화로우신 하나님 이름을 송축하라고 촉구합니다. 하나님이 만물을 지으시고 존재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그들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이를 성취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브라함과의 언약이 이스라엘 민족의 시작임과 그 언약으로 인해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그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언약을 신실하게 이행하시는 하나님의 성품 때문입니다. 창조주 하나님,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은 신앙의 기초이자 희망의 근거입니다.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 앞에 내가 간구할 소망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고난을 주실까요? 사랑의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실패를 경험하게 하실까요? 우리는 어리석어서 시련을 겪지 않으면 하나님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교만해서 하나님을 의지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건강할 때, 잘나갈 때, 승승장구할 때는 내가 잘난 줄 착각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모릅니다. 그러나 절망에 빠질 때, 병 들었을 때, 실패했을 때 비로소 나의 죄와 무능과 무지와 연약함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때때로 절망으로 몰아가시는 것은 우리의 죄와 무능과 연약함을 깨닫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주님을 온전히 의지함으로 우리가 더욱 굳건해지고 견고해지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계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진저한 회개는 마음과 행동을 돌이켜 예배 회복의 자리까지 나아가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 은혜를 입었으니, 하나님 백성으로 신실하게 살게 하소서. 죄와 타협하지 않도록 제 삶 구석구석까지 말씀으로 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