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와스디 폐위를 후회하는 듯한 왕에게 신하들이 제안한 것은 무엇인가요?

와스디의 폐위는 아하수에로왕의 능동적 결정이라기보다 측근 신하의 과장된 권유의 영향이 컸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왕은 와스디에 대해 내린 조서를 생각합니다(1절). 여기서 ‘생각하다’라는 말은 자신이 홧김에 한 행동을 곰곰이 생각해 본다는 뜻입니다. 왕이 와스디의 폐위를 후회하는 듯하자 신하들은 와스디를 대신할 왕후를 뽑자고 제안합니다. 그들의 말에 ‘아리따운 처녀’라는 단어가 여러 번 나오는데(2-4절), 이는 아름다운 여자로 왕의 마음을 돌리려는 책략입니다. 왕은 이번에도 신하들의 말대로 합니다. 측근의 말에 좌지우지되는 왕의 무능함은 유대인 말살 같은 하만의 악한 책략이 왜 쉽게 먹혀들어 갔는지를 이해하게 합니다.

 

신하들의 제안은 하나님이 사람을 보시는 기준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사람들은 외모를 보고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중심을 보십니다(삼상 16:7). 사람들은 이 땅에서 힘이 있는 자에게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해 접근하고 아첨합니다. 옳고 그름이 기준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이 땅에서 무엇인가 내가 의지하려고 하는 것들은 그것이 사람이든 물질이든 권력이든 지식이든 명예든 그것은 나를 참으로 지켜주고 기쁘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합니다. 오직 변함이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알고 믿고 의지하는 것만이 우리를 참으로 풍요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의 기준에 따라 살아갈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기준에 따라 사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방 땅에서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준비시키시는 하나님 섭리는 어떠한가요?

에스더서 주인공은 유대인 모르드개와 에스더입니다. 모르드개는 베냐민 지파 후손으로 사울왕 가문 사람입니다. 그가 유다왕 여고냐(여호야긴)와 함께 포로로 끌려온 것처럼 언급되는데(6절), 그렇다면 나이가 110세가 넘어 상황과 맞지 않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에는 ‘모르드개’라는 단어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모르드개의 가문이 여고냐왕 때 포로로 끌려온 것으로 해석합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사촌이자 양녀입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처녀였기에 왕후 후보로 왕궁에 끌려갑니다. 에스더는 관리자 헤개의 ‘은혜’(9절)로 풍부한 물품과 시녀들과 좋은 궁을 받습니다. ‘은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언약적 사랑을 의미하는 ‘헤세드’입니다. 하나님이 배후에서 은혜로 역사하고 계십니다.

 

내 삶의 배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

우리는 종종 우리 배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사실을 판단하려는 어리석은 태도를 가질 때가 있습니다. 신앙이 없는 불신자들과 같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열심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뭐든지 부지런하면 되는 줄 압니다.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합니다. 그러다가 어떤 결과를 얻습니다. 그러면 그것이 마치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것인 양, 의기양양하며 살아갑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하거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물고기가 물 없이 살 수 없듯이, 사람이 공기 없이 살 수 없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 사실을 우리가 알든지 모르든지 인정하든지 인정하든지에 상관없는 실상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서 주권자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인정하고 사는 것이 참으로 복된 삶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불러 하나님의 백성 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우리를 준비시키시고 하나님의 일에 우리를 동참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만 보고 살아가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를 생각하며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