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신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사는 삶(출 25:23-40)
진설병 상은 아카시아 나무에 순금을 씌우는데, 이것이 상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진설병은 왕이신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사는 삶을 나타냅니다. 진설병을 두는 상은 아카시아 나무(또는 조각목, 싯딤나무)로 만든 후 순금으로 싸고 금테를 두릅니다. 순금과 금은 이 물품이 성막에서 가장 귀한 물건 중 하나임을 나타냅니다. 또한 이 상에 사용될 각종 물품도 다 순금으로 만듭니다(29절). 하나님은 상 위에 진설병을 두어 "나에게 바치는 거룩한 빵을 항상 놓아 두도록 하여라."(30절)라고 명하십니다. 진설병은 열두 개를 만드는데(레 24:5-6), 이는 이슬엘을 상징합니다. 진설병 상은 성막 북쪽에, 등잔대는 남쪽에 두는데, 이는 등잔대 빛이 상징하는 하나님 임재 앞에 이스라엘이 항상 있음을 나타냅니다(30절).
등잔대 앞 진설병 처럼 항상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은 어떠할까요?
그 누구도 죄인인 자신의 모습으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오직 구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과 만찬을 나누시면서 빵을 떼어주면 "받아서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마 26:26)라고 말씀하시고, 또 포도주를 잔에 따라 주시면서 "모두 돌려가며 이 잔을 마셔라. 이것은 죄를 사하여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다."(마 26:27-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다는 뜻은 무슨 말입니까? 주 예수님과 우리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인격으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행하신 구속의 사역으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진설병으로 하나님 앞에 드려진 우리의 삶은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삶인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등잔대가 순금으로만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점은 어떤 면에서 특별한가요?
등잔대는 왕으로서의 하나님을 나타내는 시청각 자료입니다. 등잔대를 이해하려면 성막의 삼중 구조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성막은 '지성소, 성소, 뜻'의 세 영역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세 영역은 왕의 보좌를 품고 있는 '지성소', 백성이 왕께 예물로서 제물(레 1:2)을 드리는 장소인 '뜰', 그리고 그 중간 지대인 '성소'입니다. 성소에는 왕으로서 하나님을 상징하는 등잔대와 그 왕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진설병 상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등잔대는 성소에서 순금으로만 만들어진 물건입니다(31, 36, 38-39). 등잔대가 왕이신 하나님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왕이시며 우리 삶에서 가장 귀하신 분입니다. 성도는 가장 귀한 분께 드릴 마땅한 경배로 그분을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 삶에서 가장 귀한 분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나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삶의 빛이 되십니다. 세상은 빛되신 예수님을 거절했고 그 빛을 끄고자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세상은 이제 더 이상 빛을 볼 필요가 없다며 어둠속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의해 죽임 당했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셔서 지금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십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임재 안에서 빛으로 계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힘입어, 찢겨진 휘장을 지나 그 빛가운데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악인의 길은 어둠과 같습니다(잠 4:19). 빛 되신 주님을 떠나서는 우리는 결코 진리를 깨달을 수 없고,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안에 모든 악한 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빛 되신 주님은 우리의 지혜가 되십니다. 우리의 인도자가 되십니다. 우리의 전부가 되십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생명의 빵이 되시며 빛이 되시는 주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우리를 만나시고 우리와 함께 사시기 위해 오신 주님 안에서 우리가 주님을 먹고 마시며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께서 비춰주시는 진리의 길, 생명의 길을 따라 담대히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선명하게 보여 주시며 기쁘게 순종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