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에스더가 궁에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페르시아 제국은 왕후를 뽑는 과정도 과장되고 복잡합니다. 마치 왕후를 뽑는 기준이 외적 아름다움과 성적 매력에 있음을 보여 주는 듯합니다. 왕후가 되기 위한 치열한 미의 전쟁터에서 에스더는 내시가 주는 것 이상을 요구하지 않는 소극적이고 욕심 없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는 경쟁을 포기한 듯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좋게 보였고, 왕 또한 에스더를 더 사랑해 왕후로 선택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는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의 결과입니다. 에스더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지만, 우연이나 일련의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항상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사람을 볼 때 겉모습과 속사람 중에 무엇을 더 관심 있게 보나요?

사람은 지정의를 가진 존재로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습니다. 죄를 짓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이후에 하나님께 받은 성품을 잃어버린 것들이 있지만 사람의 근원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사람의 겉모습도 속모습도 우리는 그 실상을 하나님께로부터 찾아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의 근거도 하나님께로부터 찾아야 합니다. “나는 겉모습을 본다. 또는 나는 속사람을 본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보시는 관점으로 사람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성전된 사람들입니다. 나의 모든 삶은 내가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지혜를 총동원해서 나 스스로 잘 살아가는 삶이 아닙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주님으로 말미암아 주님을 위하여 지음 받은 주님의 몸의 지체요, 주님의 신부입니다. 주님과 늘 대화하고 교제하며 주님의 뜻을 묻고 주님의 관점으로 사람을 보는 것입니다.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왕을 구하기 위해 세운 공적은 무엇인가요?

모르드개와 관련된 사건 하나가 앞선 이야기와는 별개로 잠깐 언급됩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된 후에도 처녀들을 모으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 모르드개는 궁전 문의 관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왕의 내시들이 왕을 죽이려고 모의하는 것을 듣고는 이를 에스더에게 알렸습니다. 에스더는 이 일을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알렸고, 왕은 사실을 조사한 후 증거가 드러나자 역적모의한 자들을 나무에 달아 죽였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단지 궁중 일기에 기록되었다는 말로 마무리됩니다. 원래 역적모의를 알라고 왕을 구한 사람에게는 큰 상을 내려야 하는데, 조용히 넘어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하나님의 때에 모르드개의 운명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내가 이룬 성취나 공로가 묻히거나 인정받지 못할 때 어떻게 행동하나요?

온 세계 가운데 주권자로서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라고 믿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창조하신 피조물들을 친히 보존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 이후에는 피조세계와 그 어떤 직접적인 관련을 갖지 않고 이 세상이 그 나름의 법칙에 따라 움직여 나가도록 그냥 두셨다고 생각하는 이신론(deism)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의 능력과 동일한 능력으로 이 세상의 역사의 과정에 관여하고 계시는데 이것을 ‘섭리’라고 부릅니다(시 104:27-29; 느 9:6; 단 2:21). 만일 한 순간이라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을 붙들지 않으신다면, 이 피조세계는 결코 유지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 하나님의 다스리시는 손길 아래에 있습니다. 나의 삶 역시도 하나님의 다스리는 섭리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바로 신자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께서 저를 높이실 때 겸손히 주님의 일하심에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낮추실 때 견고하게 주님의 붙드심을 따라 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