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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지만 진실이 아닌 말을 분별해야 합니다(욥기 8:8-22)

Posted by 행복한 말씀묵상팀 on

선조들의 지혜에 따르면 악인의 운명은 어떠한가요?

과거 경험이 현재의 모든 의문에 답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빌닷은 선조들의 지혜 전통을 이용해 가지 비유를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전하려는 바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불의한 삶을 사는 자들이 맞을 운명입니다(13). 그들의 운명은 때가 되기 전에 말라 버리는 왕골이나 갈대와 같고(11-12), 거미줄로 지은 집을 의지하는 사람과 같으며(14-15), 급속히 자라 돌무더기에 뿌리 내릴 만큼 강한 같지만 결국 뿌리째 뽑혀 외면당하는 덩굴과 같다는 것입니다(16-19). 이는 시편 1편에서 묘사하는 악인의 운명과도 유사합니다. 현재 상태만 보면, 욥이 맞은 운명이 그러합니다. 이러한 빌닷의 말이 옳은 말에 그치고 진실이 아닌 이유는 욥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깊은 신학적 충고지만 진실이 아닐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보기에는 옳은 충고라 해도 맥락에 맞지 않은 말일 때는 옳지 않은 말일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맥락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성경을 읽을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맥락과 관계없이 구절을 가져와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좋지 않은 태도입니다. 그래서 우리만의 생각을 가지고 심지어 그것이 신학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됩니다. 예를 들어서 새가족이 우리교회에 왔을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틀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됩니다. 우리가 뭔가 정의를 내린다고 말할 영어로 'definition'이라고 하는데, 말의 형용사형인 define ‘한정짓다, 정의하다, 규정하다’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기에 사람의 모든 부분을 보지 못합니다.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도 알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정지어서 말하기보다는 그가 온전한 삶을 누리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용하기를 원하시는지 먼저 하나님께 묻고 순종해야 합니다. 

빌닷의 말에 따르면 미래 회복을 위해 욥이 선행할 일은 무엇인가요?

빌닷도 엘리바스처럼(5:23-26) 욥에게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며 발언을 마무리합니다. 빌닷은 하나님이 순전한 자와 악인을 구별하시고, 삶에 합당한 결과를 얻게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욥에게는 기쁨의 삶이 찾아오고 욥을 미워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며, 악인의 장막은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루시는 정의와 공의입니다. 그러나 미래 회복에 대한 이러한 전망은 모두 '회개' 전제로 합니다(8:5-6). 욥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면 웃음을 되찾겠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악인의 장막처럼 사라지는 운명을 겪을 것입니다. 결국 빌닷의 말은 본래 의도한 격려나 위로가 아닌 욥의 잘못에 대한 정죄와 훈계가 되고 맙니다. 

고난당한 이에게 '회개와 미래의 회복' 원칙을 주장하며 정죄한 적은 없나요?  

“네가 하나님을 간절히 찾으며”라는 말은 "당신 하나님을 찾고 있지 않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분께 자비를 구하면”이라는 말은 "당신은 기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깨끗하고 정직하기만 하면”이라는 말은 "당신 더럽고 부정직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들은 은연중에 "당신이 지금 고난당하는 것은 당신이 지은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과응보의 논리만으로 고난의 이유를 찾는 사람은 하나님을 폄하하고 모독할 수도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그러나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치게 되었습니다."( 5:20)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죄에 대한 아픔을 느끼고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한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인과응보의 신학으로 다른 사람의 고난을 단정하고 정죄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현실에서 겪는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보게 하시고 신뢰하게 하시고 고난을 견뎌내게 하소서.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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