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깨우치고 전하는 복음(고전 2:1-9)
바울이 전도할 때 성령의 능력을 의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복음의 능력은 멋있게 포장한 말에 있지 않고 복음 자체에 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인간적 설득이나 기교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했기 때문입니다(2절). 당시 십자가는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었고,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었지만, 바울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죄인을 구원함을 확신했기에 가감없이 선포했습니다. 이렇듯 십자가만을 전하는 바울의 복음 선포에 성령의 능력이 나타났고, 고린도 성도들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변화되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할 때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다고 말합니다(3절). 겸손히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는 한 사람이 복음 증거의 가장 확실한 통로입니다.
인간적 지혜를 따를 때와 성령의 능력을 의지할 때는 어떻게 다른가요?
하나님은 우리가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와 온전한 관계를 맺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능력만을 구하려는 자세를 주의해야 합니다. 주님과 관계가 온전하면 성령께서 우리를 통하여 능력 가운데 역사하신다. 오순절 성령 강림의 메시지는 성령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셔서 승천하신 그리스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요 16:13-15). 성령은 우리의 관심이 예수 그리스도께 고정되도록 하십니다. 성령은 우리를 통해 주님이 증거 될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예수님을 향한 헌신은 내 안에 계시는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성령은 인간이 아닌 오직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는 데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필요하고 또 집중해야 하는 것이 바로 성령을 의지하는 삶입니다.
세상 지혜와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의 지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하나님의 지혜는 이 세상의 지혜와는 다릅니다. 바울은 말씀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들’(6절)에게 지혜를 말합니다. 바울이 전할 하나님의 지혜는 바로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으로, 비밀로 감추어져 있던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 역사 속에 계시되었습니다. 이 지혜는 성령의 능력으로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십자가 구원의 복음이 우리를 하나님의 영광으로 이끕니다. 그러나 이 세대의 통치자들은 하나님의 지혜를 알지 못하기에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은 인간이 보지도 듣지도 생각지도 못한 하나님의 비밀한 지혜입니다.
내가 사모하고 구하는 지혜는 어떤 것인가요?
그리스도인들이 이 험난하고 악한 세상을 살아갈 때 어떤 형태로든지 필연적으로 여러 가지 시련과 고난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에 우리들은 다가오는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배는 황금이나 부귀영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 자신을 구하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주시는 선물에 초점을 둡니다. 하나님 자신이 아니라 그의 선물에 초점을 두는 것은 영적으로 어린 아이이며, 근시안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성숙할수록 하나님 자신을 구합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넘치도록 채워주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삶의 우선순위, 인생의 초점을 무엇에 두라고 하셨습니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 자신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바로 지혜요, 올바른 선택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세상의 지혜와 우리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지혜와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게 하소서. 우리가 날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순종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