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나귀를 타신 예수님의 모습은 그분의 어떤 면을 보여주나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만물의 주인이시기에 그분의 필요에 따라 만물을 사용하십니다.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맞은편 마을로 가서 나귀와 나귀 새끼가 매인 것을 보면 그것을 풀어서 끌고 오라고 지시하십니다. 이는 '시온의 딸'로 묘사된 예루살렘 거민에게 구원자가 오신다는 이사야의 선포(사 62:11)와 시온에 오시는 왕이 겸손하셔서 나귀 새끼를 타신다는 스가랴서 예언(슥 9:9)의 성취입니다. 세상 관점으로 보면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 군마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려 하십니다. 이런 모습은 당시 유대인들이 기대한 메시아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난당하시는 겸손한 종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과시하려는 마음이 아닌 겸손한 마음으로 내가 행할 주님의 뜻은 무엇인가요?

과거 하나님이 왕으로 다스리던 때에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에게도 이방나라들과 같이 왕을 세워달라고 하나님께 요구했습니다. 그러한 마음은 예수님 당시 사람들에게나 오늘날 우리들에게나 동일하게 있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의 동기는 하나님이 나의 왕이 되기를 바라지 않고 내가 원하는 나 스스로의 왕을 세우고자 하는 탐심입니다. 어쩌면 그 왕위에 내가 왕이 되어 그 왕을 좌지우지 하고 싶은 교만입니다. 왕으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예수님께서는 철저히 이러한 인간의 탐심과 교만에 맞서시며 섬기는 왕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섬기는 왕을 섬기는 우리들은 이러한 주님의 마음을 품고 타인을 대해야 합니다. 그들을 내리누르며 내 뜻을 관철시키려는 태도가 아니라 주님께서 사랑의 섬김으로 우리를 용납해주시고 함께해 주신 것처럼 사랑하고 용납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령께서 우리를 통해 그들가운데 일하실 것입니다. 

"호산나"를 외치며 환호하는 군중이 예수님께 기대한 구원은 무엇이었까요?

유월절 절기가 되면 예루살렘은 각처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때는 유월절을 며칠 앞둔 때였습니다. 나귀 타신 예수님이 지나가시는 길에 무리가 겉옷을 깔고 나뭇가지를 폅니다. 모두가 큰 소리로 "호산나"라고 외칩니다. 호산나 '도우소서'혹은 '구원하소서'라는 뜻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호산나를 외치는 무리는 예수님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알지 못했습니다. 로마의 압제로부터가 아닌 죄와 사탄의 권세로부터 해방시키실 메시아를 알기에는 하나님의 구원 방식이 그들에게 너무나 심오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방법은 내 생각과 얼마나 다른가요? 

많은 경우에 우리가 생각하는 구원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에서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눈앞의 문제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결되는 것을 구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방법은 우리와 다릅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의 주권자이시고 통치자이십니다. 그분의 계획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그분의 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뜻대로 부름받은 사람들,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그 선이 무엇입니까? 우리를 지으신 아버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그분와 함께 사는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성품과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 선을 위하여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주관하시며 사용하십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에게 등을 돌리고 스스로 왕이되려는 탐과 교만에서 나오는 과시하려는 태도를 버리게 하소서. 나귀를 타시고 겸손히 섬기는 왕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섬겨주신 주님의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게 하소서. 우리를 통하셔 주님의 사랑과 섬김이 흘러가게 하시고 그들의 굳고 완고한 마음이 주님앞에서 깨어지게 하소서. 우리를 통하여 주님의 선이 이루어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