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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 요한의 자기 증언(요 1:19-24) 

19 유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 지파 사람들을 [요한에게] 보내어서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어 보게 하였다. 그 때에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였다.

20 그는 거절하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 하고 그는 고백하였다.

21 그들이 다시 요한에게 물었다. "그러면, 당신은 누구란 말이요? 엘리야요?" 요한은 "아니오" 하고 대답하였다. "당신은 그 예언자요?" 하고 그들이 물으니, 요한은 "아니오" 하고 대답하였다.

22 그래서 그들이 말하였다. "그러면, 당신은 누구란 말이오? 우리를 보낸 사람들에게 대답할 말을 좀 해주시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시오?"

23 요한이 대답하였다. "예언자 이사야가 말한 대로,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요.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하여라' 하고 말이오."

24 그들은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예수님을 소개하는 침례 요한(요 1:25-28)

25 그들이 또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면, 어찌하여 침례를 주시오?"

26 요한이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침례를 주오.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이가 한 분 서 계시오.

27 그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이지만,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 만한 자격도 없소."

28 이것은 요한이 침례를 주던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다.           

<말씀묵상>

침례 요한은 자신의 존재(정체)에 대해서 어떻게 증언했나요?  

침례 요한의 사명은 예수님을 증언하는 일입니다. 그가 회개를 선포하며 사람들을 일깨우자 많은 사람이 나아왔습니다.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그에게 침례를 받으러 왔을 정도로 그의 인기가 높았습니다(막 1:5). 이에 유대인(바리새인)들이 보낸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그의 정체에 대해 묻습니다. 침례 요한은 자신은 유대인이 기다리는 '그리스도'가 아니며, 구약성경 마지막에 예언된 '엘리야'도 아니며(말 4:5~6), 신명기에 언급된 '그 예언자'도 아니라고(신 18:15) 답합니다. 단지 자신은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밝힙니다(23절; 사 40:3). 침례 요한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며 하나님 말씀을 성취해 갑니다. 

사람들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겸손히 성취해 갈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며,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특별한 사명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지 못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을 나타내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의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 밭을 갈고,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영접했지만,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살피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소개하는 침례 요한의 태도는 어떠했나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어떤 이유로 침례를 주는가?"라고 묻자, 침례 요한은 자신을 향한 관심을 예수님께로 돌립니다. 그는 참빛으로 오신 하나님 아들이 그들 가운데 계신다고 증언합니다(26절). 예수님을 '내 뒤에 오시는 분'이라고 말한 것은(27절) 자신이 시간적으로 먼저 활동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 아들이 가시는 길을 곧게 하고자 자신이 앞서 준비했다는 의미로 봅니다. 침례 요한은 예수님이 얼마나 존귀하시고 높으신지 증언합니다. "그의 신발 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27절)라는 고백은 증언하는 자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 줍니다. 사명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겸손하게 행해야 합니다. 

나를 높이려는 본성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 이름만 높이며 증언(간증)할 자리는 어디인가요?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이 바로 예수님을 증언할 자리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삶 속에서 예수님을 드러내지 못하고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에서 예수님을 증거해야 합니다. 가정, 직장, 학교, 교회 등 우리가 속한 모든 곳에서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예수님을 나타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위해 나를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 앞에서 겸손한 종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이 예수님을 증언할 자리이며, 우리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처럼 예수 그리스도만을 높여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의 신발 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할 저를 불러 사명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주님의 길을 곧게 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쓰임받는 청지기가 되길 원합니다. 자기를 드러내는 것에 집중하는 이 세상에서, 인류의 구원자이신 주님을 당당하게 나타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