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욥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맹세의 형식을 취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욥은 자신의 무죄를 '맹세' 형태로 주장합니다 맹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하는 것이기에 욥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발언 형식입니다. 31장에 나오는 욥의 무죄 맹세 주제는 대략 열가지입니다. 1-12절에서는 그중 호색, 속임, 탐욕, 간음 등 네 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특히 욥은 호색의 주제를 다루면서 자신이 눈과 '언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욥의 무죄 맹세는 예배하는 자가 성전에 들어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성전 입장 예식문'(시 15편)을 연상시킵니다. 욥이 고백하는 구체적 일상생활에서 그의 영성과 거룩함이 묻어납니다. 예배하는 자는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삶의 제사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일상의 거룩한 삶을 '영적 예배'로 기쁘게 받으십니다(롬 12:1). 

당당하게 맹세할 정도로 내가 지켜야 할 거룩함은 무엇인가요?

거룩함이란 하나님을 떠난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사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한 세상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는 상관없이 자신들 스스로에게 좋은 대로 선과 악을 정하여 자기 마음대로 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나를 지으신 창조주, 나를 구원하신 구세주, 나를 인도하시는 주님으로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사는 것이 의미있고 행복한 삶인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길을 따라 가는 대신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세상과는 구별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갑니다. 어떤 것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말도 다르고 행동도 다릅니다. 새로운 인류의 시작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가는 우리를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세상과 구별된 사람들인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유일신 신앙과 창조주 하나님 신앙이 욥의 인간관에 미친 영향은 어떠한가요?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 고백은 바른 삶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욥의 무죄 맹세를 통해 확인됩니다. 욥은 종들의 요구를 외면하거나 그들의 권리를 무시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한 행동의 근거는 종을 지으신 분도, 종이 아닌 이를 지으신 분도 '한 분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잠 22:2).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신앙 고백에 근거한 욥의 인간관이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게 하고, 천부적 인권을 인정하게 했습니다. 욥은 가난한 자와 도움이 필요한 자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고 필요를 채워 주었습니다. 그는 약자의 권익을 위해서도 힘썼습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깊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내가 공평하게 대할 대상은 누구인가요?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거역하고 떠난 인간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고 그 부족함을 하나님께 돌아가 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서 찾았습니다. 때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도움을 받기도 하고 물물교환을 통해서 주고 받기도 하였지만 많은 경우에 힘으로 빼앗거나 폭력을 행사하여 상대방을 노예로 만들어 내가 필요한 것들을 채우도록 제도화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그분의 자녀들이라면,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현재 이 세상에 형성된 문화와 가치관과 제도가 무엇을 말하든지 그 이전에 하나님께서 나를 비롯한 모든 인간을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마음으로 창조하셨는지를 생각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그분을 모욕하는 행위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주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 구별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창조주의 선하신 뜻을 따라 살아가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사람들을 이 세상의 가치관의 잣대로 바라보고 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지으신 존귀한 자로 바라보며 대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드러나기를 원합니다.